🎙️문홍이 문화를 만나다: 문홍's 人터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매거진 서울문화홍보원입니다.
저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예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하고 있습니다. 작품은 단순히 눈으로 감상하는 대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간과 감정, 그리고 삶의 태도가 담긴 또 하나의 언어이기도 합니다.
서울문화홍보원 매거진은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양한 문화예술인의 목소리를 통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전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전통채색화 속에 봄의 생명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민화작가 장은영 화가의 이야기를 만나보겠습니다.
🎙️문홍's 人터뷰 Vol.11 - Today's Topic 📌열한 번째 문홍's 人터뷰 주제 ‘민화 작가 장은영’
여러분은 ‘봄’이라는 계절을 떠올리면 어떤 장면이 먼저 스쳐 지나가나요? 따뜻한 햇살 아래 피어나는 꽃, 겨우내 움츠렸던 마음을 깨우는 바람, 혹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느끼는 설렘일지도 모릅니다.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 2층에서 한국전통채색화협회 제3회 회원전 ‘봄, 취하다’ 가 진행되었습니다. 민화작가 장은영 화가는 전통채색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우리 전통이 가진 따뜻한 정서와 생명력을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전시 <봄, 취하다>에서는 봄이라는 계절이 지닌 설렘과 희망의 감정을 한 폭의 그림 안에 섬세하게 풀어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장은영 화가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실까요?
🎙️문홍's 人터뷰 Vol.11 - Today Interview
👩 Interviewee: 민화작가 장은영
👩💻 Interviewer: 지영
🗓️ 인터뷰 날짜: 2025.04.23
Interview
👩💻 지영 안녕하세요, 작가님!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전시 <봄, 취하다>에 참여하게 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 작가님
겹겹이 스며드는 전통의 색에 반하여 민화의 길을 걷게 된 민화작가 장은영입니다.
이번 <봄, 취하다> 전시는 한국전통색채화협회 회원전으로, 전통채색화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창작해온 시간을 함께 나누는 자리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색채화가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감성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 지영
전시 제목처럼, 작가님께 ‘봄’은 어떤 의미를 가진 계절인가요?
👩 작가님
저에게 봄은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햇살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설레고, 또 그 설렘에 자연스럽게 취하게 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설레임에 취하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지영
전통채색화라는 장르를 선택하게 된 계기와, 전통채색화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작가님
전통채색화는 천연 안료인 석채, 분채, 수간채 등을 사용해 깊고 은은한 색감을 표현하는 우리 미술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섬세한 필선과 절제된 여백을 통해 자연과 인간, 그리고 정신의 세계를 담아냅니다.
특히 전통채색화의 오방색에는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상징과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민화에서 붉은색은 길상과 복을, 푸른색은 생명을, 노란색은 권위와 부귀를, 흰색은 청렴을, 검정은 장수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삶의 바람과 마음을 담아내는 언어라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껴 이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지영
작품을 시작할 때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편인지, 아니면 ‘감정’이 먼저인지 궁금합니다.
👩 작가님
저는 감정을 먼저 떠올리는 편입니다. 전통색채화는 상징과 소망을 담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평온, 기쁨, 그리움, 소망, 익살 같은 감정을 먼저 정한 뒤, 그 감정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갑니다. 예를 들어 평온은 꽃과 산으로, 소망은 모란과 복으로, 익살은 호랑이와 까치로 연결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 지영
전통채색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기 위한 작가님만의 방식이나 고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작가님
전통 안료와 색채 감각은 유지하되 현대적인 공간과 감각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전통색 중에서도 2~3가지 주조색을 중심으로 채도를 조절하며, 반투명한 색부터 여러 겹 쌓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형태를 단순화하는 작업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잎맥을 간소화하거나 여백과 반복 패턴을 활용해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미감을 동시에 담아내고자 합니다.
👩💻 지영
‘봄’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며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 작가님
전통채색화의 따뜻한 색감 속에서 생명들이 햇살 아래 피어나는 모습처럼 희망과 생동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지영
이번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어떤 감정을 느끼길 바라시나요?
👩 작가님
봄은 늘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우내 잠들어 있던 생명이 다시 피어나듯, 끊임없는 탐구와 창작 속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분들의 하루 역시 싱그러운 희망으로 피어나길 바랍니다. 동시에 전통채색화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지영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작업이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작가님
최근 세계적으로 까치와 호랑이 문양이 주목받으며 K-미감이 확장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메시지가 분명한 디자인, 그리고 전통의 상징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작업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는 K-민화를 알리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 지영
전통채색화를 외국인에게 소개한다면 어떤 특징을 가장 강조하고 싶으신가요?
👩 작가님
전통채색화는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 모두가 즐겨 그렸던 그림 문화입니다. 백작도, 모란도, 호랑이 그림처럼 자연과 동물을 소재로 삼으며, 전통 안료를 사용해 평면적이고 균일한 채색 위에 바림 기법으로 은은한 색조를 표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 안에는 한국 고유의 정서와 소망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 지영
마지막으로, 전시장에서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있는 외국인 관람객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작가님
This peony painting symbolizes wealth, abundance, and the vitality of spring with butterflies bringing a sense of good fortune. By blending traditional color painting with a modern aesthetic, the work emphasizes harmony, layered colors, and the beauty of empty space. (이 모란도는 부귀와 풍요, 그리고 봄의 생동감을 상징하며 나비를 통해 행운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통 채색화와 현대적 감각을 조화롭게 결합해, 겹겹이 쌓인 색감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 지영 네, 오늘은 매거진 서울문화홍보원과 함께 ‘민화작가 장은영’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이것으로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 문홍'Say 📢문홍이, 이번 인터뷰에 이렇게 답하다.
에디터의 한 줄: 전통은 오래된 것이 아니라, 오늘을 물들이는 색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느낀 것은 전통은 박물관 속에 머무는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감정과 삶 속에서도 계속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은영 작가는 전통채색화를 통해 단순히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소망과 감정을 한 겹 한 겹 색으로 쌓아 올리고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감정을 먼저 떠올린다’는 작가의 작업 방식이었다. 평온과 기쁨, 희망과 설렘 같은 감정들이 꽃과 산, 호랑이와 까치의 이미지로 이어지는 과정은 전통채색화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마음의 언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작가님 제공 오늘날 K-문화는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언제나 한국만의 고유한 정서와 진정성이 존재한다. 전통채색화 역시 오래된 형식을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대적 감각과 만나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다시 피어나고 있다.
봄 햇살 아래 천천히 번져가는 색처럼, 전통의 아름다움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오래도록 스며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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