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3] 고석용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미

🎙️ 문홍이 문화를 만나다: 문홍's 人터뷰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매거진 서울문화홍보원'입니다!
저희는 인터뷰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또한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삶을 조망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들 마음속, '우리 문화'는 어떻게 자리 잡고 있을까요?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 같지만 오히려 답은 간단할 지도 모릅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 : 영화로서의 삶-비열한 거리>

2020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을 때, 수상소감으로 인용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유명한 격언이죠. 저희 매거진 서울문화홍보원은 위 문장을 다시 적어 보려 합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문화적인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우리 자체로 문화일지 모릅니다. 저희는 한국 문화 속, 개인의 문화, 그 소우주에 주목하는 것을 매거진의 지향점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저희의 여정에 함께 해주시겠어요? :)

🎙️ 문홍's 人터뷰 Vol.03 - Today's Topic

고석용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미

세 번째 문홍's 人터뷰 주제는 바로 '고석용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의 미'입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할 때 기념사진을 꼭 남기는 편이신가요? 기념사진을 남기겠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 우리는 ‘인생샷’을 건지기 위한 예쁜 배경을 찾죠. 혹은 사진 촬영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포토존 앞에서 한껏 관광객으로서의 기분을 느끼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에게 포토존이라는 곳은 어떤 의미인가요? 설치미술과 기념사진 촬영 배경, 그 사이 어딘가에 애매하게 자리 잡고 있는 예술, 지나가다 사진 한 장 남기고 가는 조형물 정도로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기 설치미술에 세상을 향한 남다른 시선을 투영해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선물하는 분이 있습니다. 대중들이 의미 있는 메시지를 얻어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실현시키고 계신 분, 바로 오늘 인터뷰의 주인공 고석용 작가님입니다.

고석용 작가님은 포토존을 비롯한 설치미술 뿐만 아니라 회화,조각,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계신데요.

특히 한국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창작하고 계신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작가님이 한국의 미를 당신의 작품 속에 담아내며 밟아온 길이 궁금해지는데요.

고석용 작가님의 예술관, 그리고 그것을 통해 바라본 한국 고유의 미는 어떤 모습일지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지금 시작합니다!

🎙️ 문홍's 人터뷰 Vol.3 - Today Interview

👩‍🏫 Interviewee: 고석용 작가

👩‍💻 Interviewer: Editor 미현

🖱️기획: Editor 미현, 혜정

🎥 촬영: 기획팀

🗓️ 인터뷰 날짜: 2024.11.16

1. Who is 고석용 작가?

👩‍💻ㅅㅁㅎ.mag

안녕하세요,작가님! 먼저 저희 독자 여러분들께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여러 장르의 미술을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주로 포토존 설치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고석용입니다.

👩‍💻ㅅㅁㅎ.mag

먼저,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요즘 작가님의 근황이나 주요 관심사에 대해 여쭙고 싶어요!

👨‍🎨작가님

현재는 작가로서 늘 창작에 목말라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항상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고 또 하고 싶은 작품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작업을 많이 하는데, 그것들을 위해선 건강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창작 욕구를 채움과 더불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게 제 근황이자 관심사입니다.

👩‍💻ㅅㅁㅎ.mag

네, 창작을 향한 갈망이 작가님께서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 됐을 것 같은데요.

작가라는 길을 걷게 된 계기나 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작가님

어릴 때부터 부친의 다양한 직업에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그것을 따라 하곤 했어요. 그 과정에서 칭찬을 받으면서 느낀 것이 제가 좋아하는 분야를 일찍 찾은 계기가 됐죠.

손으로 만들어내는 일에서 큰 즐거움과 창작의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예술가의 길을 가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ㅅㅁㅎ.mag

작가님의 창작 활동에서 아버님의 영향이 컸을 것 같네요.

그렇다면 작가님에게 큰 영감이나 영향을 준 인물 역시 부친이시겠네요.

👨‍🎨작가님

네, 맞아요. 존경하는 예술가는 고흐와 박대성 작가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영향을 준 분은 목수였던 아버지입니다.

다양한 직업으로 삶의 지혜를 가르쳐주신 아버지의 산 교육이 제 창작의 밑바탕이 됐다고 할 수 있겠죠.

2. 고석용 작가님의 예술관

👩‍💻ㅅㅁㅎ.mag

네,지금까지 작가님이 어떤 분인지 개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작가님의 작품 세계와 한국의 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작가님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설치미술, 한국화, 캘리그라피, 서예, 목판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이렇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실까요?

👨‍🎨작가님

전업 작가로서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컸어요. 작품 활동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쌓는 게 필수적이었기에 여러 장르를 익히려고 노력했습니다.

👩‍💻ㅅㅁㅎ.mag.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일탄 시리즈>를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일탄'은 '하나의 탄생을 의미한다'는 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작가님

맞습니다.일탄은 제 아호이기도 한데 단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작가가 되자는 의미예요.

은사님께서 지어주신 아호입니다.(웃음)

👩‍💻ㅅㅁㅎ.mag

전 일탄시리즈가 작가님의 아호의 의미를 가장 잘 반영하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품을 살펴 보면 조각과 회화가 결합된 혼합매체 작품이라는 점이 조금 특이한데요.

두 가지 장르 예술의 결합에 대한 작가님의 예술관에 대해 더 자세히 여쭤봐도 될까요?

👨‍🎨작가님

잘 알아보셨네요. 일탄시리즈는 조각의 볼륨감과 요철을 기반으로 회화를 접목해 평면과 입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시각적 깊이와 감정적 이야기를 더해서 저만의 독창적인 예술 언어를 구축하기 위해 중요한 표현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ㅅㅁㅎ.mag

똑같은 모양으로 조각을 낼 수가 없다는 장르 특성상,

세상에 단 하나만 존재하는 작품이라는 작품명에 부합하는 것 같네요.

일탄시리즈의 독창성에 일조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바로 목재를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기술적 복제가 불가능하도록 목재를 활용한다'라고 설명하셨잖아요.

일탄시리즈 뿐만 아니라 한국 전통 예술에서도 '하회탈'처럼 목재를 활용한 작품이 많은데,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목재만이 지닌 소재적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작가님

개인적으로 목재라는 소재는 그 특유의 따뜻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의도하는 대로 조각하기가 용이하고 다양한 요철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소재입니다.

3. 한국의 미

👩‍💻ㅅㅁㅎ.mag

지금까지 작가님의 주요 작품에 관해 탐구해봤으니 오늘 인터뷰의 핵심 주제인

'한국의 미'에 관한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저희가 알아보니 작가님께서 일탄 시리즈 외에도 다양한 한국화 작품들과

한국적인 미를 보여주는 작품을 창작 중이시더라고요.

한국의 전통 미학을 담은 창작 활동에 집중하고 계신 이유가 있을까요?

👨‍🎨작가님

한국화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장르예요. 마치 제 정체성을 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요?

특히 그것이 갖고 있는 절제와 단아함의 매력을 좋아합니다. 이에 주목해서 메시지 있는 작품을 통해 내면의 철학을 담아내고 싶어요.

'고유미'라는 말이 그 아름다움을 한 단어로 집약한 단어일 것 같네요.

👩‍💻ㅅㅁㅎ.mag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에요.

최근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의 배경에 관해서도

한국의 고유미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미의 세계화와 한국 전통 미학의 보존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적인 미'를 현대적인 언어로 해석하고 확장하는 방법이

중요해지고 있는데,작가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가님

한국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면 전통 요소를 재료로 삼되, 글로벌 감각에 맞게 재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한글, 한복, 한식 등의 고유한 미학을 디지털 디자인, 현대 패션, 퓨전 요리로 확장시켜 전통과 현대적 가치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적 가치를 탄생시키는 건 어떨까요?

👩‍💻ㅅㅁㅎ.mag

그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작가님께서는 지금도 한국의 미를 작품에 담아내고 계시지만,

사실 전통 미학을 작품에 녹여낸다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미를 표현할 때 기술적인 부분이나 작품을 대하는 태도 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작가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작가님

한국적인 미의 핵심은 '자연스러움'과 '조화'라고 생각해요.

이를 돋보이게 하려면 섬세한 장인정신을 가지고 균형 잡힌 비례에 신경써야 합니다. 즉, 겸손과 정성을 지니고 균형을 이루어야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죠.

4. 설치 미술의 의미

👩‍💻ㅅㅁㅎ.mag

이렇게 작가님의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는데요.

사실 저희가 작가님을 모시고자 처음 생각하게 된 건

남양주에 위치한 작가님의 설치 미술을 알게되고 나서 부터였습니다!

포토존으로서의 설치 미술에 집중해서 활동하고 계신 만큼,

작가님께서 관련 작품 활동에서 가장 신경쓰시는 점이 있을까요?

👨‍🎨작가님

포토존 설치 미술의 가장 큰 매력은 무한한 전시 공간의 기회를 가진다는 점 같아요.

실제로 제 작품들을 보면 데크길, 전망대 등 전시 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으실 텐데, 그 덕에 더욱 더 다양한 작품을 창작하고 전시할 수 있죠.

이를 활용해서 관객과 작품이 분리된 것이 아닌, 대중이 작품과 하나가 되어 그것을 재창조시키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사진 촬영의 배경을 넘어 대중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차원의 창작에 참여하고 그 안에서 행복감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ㅅㅁㅎ.mag

네, 작가님의 말씀을 듣다 보니 유쾌하면서도 묵직한 메시지가 투영돼

작가님의 설치 미술을 방문하는 대중분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됐는데,작가님의 예술가로서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작가님

저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창작의 영역을 넓혀왔습니다.

제게 미술은 특정한 틀이나 작가주의적 관점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입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저만의 정체성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k-포토존 문화 콘텐츠는 이미 전국의 둘레길과 전망대 등에서 설치미술 전시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잖아요?

저는 이러한 야외 공간을 활용하여 작품, 자연, 그리고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포토존 문화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힘쓰고자 합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선사하고, 자연과 에술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5. 인터뷰를 마치며: 고석용 작가가 생각하는 한국은?

👩‍💻ㅅㅁㅎ.mag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저희 매거진만의 공통 질문 2가지를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에서의 작가님의 최애 플레이스를 추천해 주세요!

👨‍🎨작가님

저는 경복궁과 홍제천 인공폭포를 추천하고 싶은데요.

경복궁에서부터 북촌과 서촌까지 이어진, 우리 전통 가옥이 많이 있는 곳들을 한복 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을 보고 있으면 환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서대문구에 있는 홍제동 인공 폭포는 내부 순환 도로 밑에 인공으로 폭포를 만들어 놓은 곳입니다. 그 고가 도로를 지나가는 것 자체가 예술의 전당에 있는 큰 건물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아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선물해준, 제가 사랑하는 장소가 되겠습니다.

👩‍💻ㅅㅁㅎ.mag

홍제동 인공 폭포는 처음 알게된 곳인데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한국 문화의 온기와 찬기'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문화의 온기'는 강조하고 싶은 한국 문화의 매력이나 장점을,

'문화의 찬기'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한국의 문화를 대답해 주시면 됩니다.

👨‍🎨작가님

아,생각이 조금 필요한 질문이네요.

우선 온기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공동체 정신,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독창적인 문화콘텐츠라고 봐요.

찬기에 대해 말하자면, 일부 전통 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대중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일부 한국 전통의 깊이 있는 가치가 종종 배제되는 경우가 있어요. 전통과 현대의 균형을 유지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문화 발전을 위한 정책과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젊은 세대부터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잘 계승하고 개선해야할 점을 창의적으로 발전해나가야 할텐데, 이를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노력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문홍'Say

📢문홍이, 이번 인터뷰에 이렇게 답하다.

에디터의 한 줄: 기분 좋게 곱씹을 기억을 위한 예술

예술이라는 장르는 불확실이라는 새하얀 도화지에 자취를 남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는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다시 0에서부터 출발하는 무모한 일이 될 수도 있기에.

그러나 고석용 작가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 편향된 선입견은 완전히 깨지게 되었다. 그는 당신의 가슴이 어느 방향을 향하는지 알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듯 했다.

단순히 기념사진 한 장만 남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기억을 그곳에서 또 한 번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것. 관객이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작품과 하나가 되어 그것을 재창조 하게끔 만든다는 것. 관객인 동시에 공동작업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다시 정신 없는 일상 속으로 돌아와 지내다가 가끔씩 사진을 꺼내볼 때마다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른다는 것. 이 얼마나 기분 좋은 곱씹음인가.

사람은 과거에 행복했던 한 순간의 기억으로 여생을 살아간다는 말이 있다. 고석용 작가가 실현시키는 예술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그의 작품들은 사람들에게 행복했던 기억에 잠시 머물러 미소지을 수 있는, 쉼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듯하다.

👩‍💻 Editor 미현

에디터의 한 줄: 한국의 전통문화를 통한 '미 의식' 성장을 위해

전통문화를 보존해야 한다는 말은 마치 당위적인 문장처럼 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왜 지켜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조차 '민족적 정체성과 가치'라는 기계적인 답변으로 쉽게 귀결되곤 한다. 즉, 우린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국의 미'에 대해 학습되지 않은 날 것의 '개인적인 의미'를 아직 찾아본 적이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인터뷰가 끝난 뒤, 고석용 작가님이 해주셨던 '예술 문화를 통한 미 의식 성장'에 대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문화의 향유자가 작품의 메시지를 능동적으로 발견하고 해석하는 것. 그제야 발현되는 진정한 문화의 가치가 우리의 전통문화와 '한국의 미'에서도 충분히 내재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국 전통문화에 개인적인 의미를 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경복궁 인근에서 <한복 체험>을 하고, <다과 프로그램>과 같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함으로써 나만의 생각을 쌓는 것부터가 시작일 것이다.

'이 한복 문양 참 마음에 드는데, 이건 무슨 의미일까?', '평정심을 위해 한국에서는 다과를 했다고? 그럼 나도 집에서 해볼까?'와 같은 작은 호기심으로부터 예술 문화가 지닌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결국, 한국 전통문화를 통해 우리의 미 의식을 성장시키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감상과 역사적 가치가 결합하여 완성되는 것이다. 말은 거창할 수 있지만, 아주 작은 일로부터 우리의 '미 의식'은 언제든 성장할 수 있다. 날씨 좋은 주말, <서울문화홍보원>의 '전통 혼례 체험'을 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건 어떨까? (웃음)

👩‍💻 Editor 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