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판 20년차가 유튜브에서 조회수 50배 올림

20년 간 잡고 있던 낡은 줄기를 놓고 새 줄기를 잡은 1년

2025.0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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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의 편지

스토리텔러를 위한 미디어 인사이트

안녕하세요, 세로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뉴스레터를 쓰게 되었습니다.

변명이지만 그간 N잡러로 꽤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 시리즈 업로드를 마무리했고,

세로의 주된 수익원인 강의와 심사, 멘토링도 열심히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창작자들을 위한 스토리텔링 창작 도구를 개발하는 '무비볼'이라는 AI 스타트업에

전략 총괄로 합류하게 되었어요.

 

이 모든 활동에는 창작자들을 위한 활동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세로는 신진 창작자들의 창작물을 보여줄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공공기관 지원 사업을 통해 직접 여러 창작자분들을 만나고 있으며,

기술을 이용해 창작자들의 창작 과정을 돕고자 합니다.

 

혹시 이런 고민들, 하고 계시지 않나요?

"영화, 드라마 만들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도대체 뭐가 바뀌고 있는 걸까?"

"새로운 플랫폼으로 넘어가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숏폼이 대세라고 하는데, 내 스토리텔링 방식과는 너무 달라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 창작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거의 모든 분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토로하십니다.

변화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죠.

 

급변하고 있는 현재의 미디어 환경은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동시에 더 큰 도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콘텐츠는 늘어났지만, 동시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어요.

숏폼 콘텐츠의 등장으로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이 요구되고,

알고리즘이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 낡은 줄기에서 새로운 줄기로: 변화의 시대를 읽는 법


이런 고민들에 대한 실마리를 최근에 읽은

<타잔 경제학-변화와 생존을 위한 8가지 경제 원칙>이라는 책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추천사부터 인상적이었어요.

 

"타잔 경제학은 코로나19 시대에 우리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를 날카롭게 상기시킨다.
우리는 정글 한가운데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낡은 덩굴 줄기에 매달려 있다.
그런데 새로운 줄기로 옮겨 탈 자신이 없다. 낡은 줄기를 언제 놓느냐, 그것이 관건이다.
이 책은 낡은 줄기가 당신을 놓아버릴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경고 신호다."

<타잔 경제학> 추천사

 

이 책에서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 원칙을 제안하며,

우리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
경계에 구속받던 환경을 잊고 경계가 사라진 세상으로 나아가겠다는 자신감,
소비자에 대한 하향식 커뮤니케이션을 버리고
소비자가 정보를 퍼뜨리는 새로운 주체가 된 상향식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당신에게 필요한 청중을 직접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
근시안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공동선을 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자신감,
좋은 아이디어의 반대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는 확신..."

<타잔 경제학> 중

 

2. 극장에서 유튜브로: 20년차의 플랫폼 전환기


세로는 20년 동안 영화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극장이라는 줄기에서 유튜브라는 새로운 줄기로 옮겨 탄 지 이제 1년 정도가 되었어요.

극장 영화 제작자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변모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제게 그래서 유튜브 수익이 얼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수익은요...

2024년 7월 3일부터 2025년 8월 10일까지의 예상 수익 공개합니다! [구독자 수 : 1,930명]
2024년 7월 3일부터 2025년 8월 10일까지의 예상 수익 공개합니다! [구독자 수 : 1,930명]

솔직히 조회수 수익 면에서 투자 대비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조회수 수익 만으로 성과를 따지는 것은 섣부르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첫경험>이라는 프로젝트부터 두 번째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 시리즈까지

이제까지는 수익화보다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익히는 과정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새로운 방식을 익히는 것은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요.

앞으로 어떤 형태로 콘텐츠를 유통 시키고 수익화를 이루어내야 할 지에 대해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거든요. 

 

첫 번째 프로젝트인 <첫경험>을 통해 유튜브 콘텐츠의 기본을 배웠다면,

두 번째 프로젝트인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를 통해서는 알고리즘에 대해 더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콘텐츠로도 만들었어요.

 

3. 알고리즘과의 한 판 : 예상과 현실의 차이


저는 사실 이번에 알고리즘과의 대결에서 패배했습니다. 

제가 노렸던 알고리즘이 제 뜻대로 걸려들지 않더라고요.

온라인 채팅 형식의 웹드라마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가 '랜덤채팅' 콘텐츠로

분류될 것을 예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서 조회수가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그래서, 3-4분 길이의 시리즈 7개를 모두 합친 통합편에서 컨셉을 아예 바꿔버렸어요.

'랜덤 채팅' 콘텐츠에서 '영화 리뷰' 콘텐츠로 바꾸었더니, 조회수가 50배 정도 더 높게 나왔어요.

후기 영상 유튜브 콘텐츠를 찍었을 때보다 더 증가해서 40배가 50배가 되었어요.
후기 영상 유튜브 콘텐츠를 찍었을 때보다 더 증가해서 40배가 50배가 되었어요.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무엇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온라인 채팅 형식이었지만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는 웹드라마였습니다. 

랜덤 채팅인 것처럼 제목과 썸네일을 꾸며도, 결국은 본질을 속일 수가 없었어요. 

제가 '웹드라마' 콘텐츠가 아닌, '랜덤 채팅' 컨셉을 잡았던 이유는

기존에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있는 웹드라마 콘텐츠보다 자극적인 부분이 없어

어필이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거든요.

그러나 본질대로 컨셉을 잡았더라도 결과는 비슷하거나

어쩌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데이터 기반 창작: 영화와 플랫폼의 결정적 차이


여러분은 영화와 플랫폼 콘텐츠의 가장 큰 차이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 콘텐츠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빠른 개선이 가능하다

엄청난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특히, 숏폼은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확실한 형태예요.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 통합편이 50배의 높은 조회수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숏폼에서 반응이 좋았던 영상 위주로 편집한 영향이었습니다.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의 3-4분짜리 시리즈는 조회수가 낮았지만,

이 시리즈를 잘라 만든 숏폼은 조회수가 평균 1천 이상~ 최대 10만까지 꽤 잘 나온 편이었거든요.

 

인공지능이 유용한 것도 바로 데이터를 활용하여 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번 <폴란드 여자, 한국 남자>도 AI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다음번에는 AI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한 경험을 나누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구독자님, 구독자님은 창작자로써,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그 동안은 유튜브나 SNS를 통해 연락을 주시는 모든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지 못하고 

기관을 통해 연결이 되는 분들 위주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었는데요, 

저와 직접 연결되시는 분들 개개인에게 더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간단한 설문조사를 준비했습니다.

현재 어떤 창작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플랫폼 전환을 고민하고 계신가요?

무엇보다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요?

알려주시면, 앞으로 구독자님을 위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으니

부디 지나치지 말아주세요. 

[설문조사 참여하기 👇👇👇]

 

결국 콘텐츠의 힘은 사람들의 마음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플랫폼이 아무리 변해도,

좋은 이야기를 만드는 창작자의 가치는 변하지 않아요. 새로운 기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위가 한 풀 꺾인 것 같아요. 

밤에 갑자기 한기가 느껴졌는데, 목이 따끔하니 감기가 오려나봐요.

구독자님도 건강 항상 유의하세요. 

오랜만에 보낸 세로의 편지를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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