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경] 1.이상

작년부터 써 놓은 글들을 한 주에 하나씩 연재합니다. 총 10부작 예정.

2026.06.17 | 조회 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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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랫동안 이상의 작품에서 소스를 얻어왔고, 무언가 막힐때면 그의 소설이나 시에서 영향…아니, 어떤 곡은 감정선을 그저 따라가기도 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상에게 받은 영향을 설명할 때에 나는 그저 이상 전집이 책장에 꽂혀있어서 라고 말한적이 있는데, 사실 위와 같은 나를 들키기 싫었다. 개인적으로 본디 창작자라는 것은 좀 더 ‘나의 것’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서야 갑자기 이야기 하는 것은 가역반응 시리즈가 종료되니 많은 것이 다르게 보인다. 쓰면서 이게 무슨 뜻인가 싶지만 달리 표현 할 방법을 모르겠다.

 

나는 어쩌면 이상의 작품보다 그의 일대기 같은 것에 관심이 더 깊었던 것 같다. 어릴 때 타향살이를 하거나, 어렵게 준비한 일들이 어그러진다던가. 그런 지점에서 내가 보인 것 같다.

 

인상 깊었던 것은 연인과 집을 몰래 도망쳐 나온 동생에게 쓴 편지와 장사 할 생각이 없는 카페 같은 것들. 그가 당시에 했던 어쩌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괴짜스럽고 따뜻해서 동경이라고 해야할까.. 그저 인간적으로 좋아졌다.

 

그런 영향 아래 있는 가역반응 시리즈와 별개인 3집 앨범을 작업하면서 꼭 배제해야 하는 것들 첫째가 ‘이상’ 그리고 가사로는 ‘그대’ ‘-테요’ 이런 것들이 있다. 솔직히 그간 너무 많이 써먹었다. 작곡할때 흥얼거리면 ‘그대’ 가 먼저 뛰어나올 정도여서.. 하지만 결국 이상의 작품에서 아이디어라고 해야하나 또 하나를 얻어서 만들고 있다. 그래서 기왕 이렇게 된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왕창 담는 작업이니 빠질수 없구나..” 라며 합리화 해버리기로 했다.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컵에 물이 흘러 넘칠 정도로 과한 것이다. 그런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다. 어릴때 수첩에서 써놓은 언젠가 만들고 싶은 앨범~ 이라며 써재꼈던 것들이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이상이 빠질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러한 앨범을 만드는 것은 내가 오랫동안 순간이나, 매번 두려움과 위축감이 앞선다. 다만 내가 틀리지 않았음 좋겠고, 가장 바람은 기다려 주신분들이 만족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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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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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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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eonseong Jeon의 프로필 이미지

    Hyeonseong 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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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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