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영원입니다.
갑자기 날이 엄청 추워졌어요. 겨울이 오고 있나 봅니다. 저의 겨울 루틴은 방에 난로를 두고, 그 위에 유리 주전자를 얹어 차를 끓여 마시는 건데요. 난로 위에서 보글보글 끓는 주전자 소리를 듣고 있으면 참 기분이 좋아요. 지금도 보글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레터를 쓰고 있어요.
사실 겨울은 제가 저를 가장 싫어하게 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계절을 심하게 타는 편인데, 날이 추워지고 해가 짧아지기 시작하면 저도 절전 모드에 들어가거든요. 늦잠을 자고, 멍 때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여름에는 힘들이지 않고 했던 일도 두 배, 세 배 힘들게 느껴져요. 의욕은 그대로인데 몸이 전혀 따라주지 않으니, 스스로를 자책하는 날이 늘어나는 거죠.
최근에 그런 저에게 꼭 필요한 문장을 만났어요. ‘일희일비하는 구간을 설정하기.’ 만약 오늘 계획한 일이 5개라면, 이렇게 구간을 정해보는 거죠.
2개 이하=1비, 3개=무희무비, 4개=1희, 5개=2희
저는 겨울이면 늘 계획한 일을 끝마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비(悲)만 가득했는데, 올해 겨울은 조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구독자님도 저와 같다면 일희일비 구간을 정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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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어쩌면 무대 체질? 스피커가 되고 싶어요 by 정현
■ [BONUS] 요즘 리스트 by 영원

어쩌면 무대 체질? 스피커가 되고 싶어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를 만들던 내가 어느새 토크 프로그램의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도서관에서 강연을 하고 라이브커머스에 출연해 물건을 파는 일도 생겼다.
다들 어떻게 알았지? 사실 난 글보다 말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말 많고, 관심받는 거 좋아하고, 분야와 형식 따위 가리지 않는 잡식 에디터는 스피커speaker로 발돋움하기 위해 어떻게 지내 왔는가. 그 욕망과 시도의 이야기를 네 번째 업무 회고에 담았다.
[Why] 재밌고 잘하는 일을 통해 직업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었다
스피커로 발돋움하고 싶은 첫 번째 이유. 재미. 말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일이 나는 재밌다. 생각과 경험과 에피소드를 내 언어로 표현할 때 신이 난다. 목소리와 말투, 호흡과 리듬, 표정과 손짓을 다채롭게 활용하는 과정이 문장을 쓰는 시간보다 더 재밌다. 덜 괴롭다. 말이 많은 기질 탓일 것이다. 관심받기 좋아하는 성향 탓도 있을 것이다.
[What] 직접 움직이며 참고 사례를 쌓아 나갔다
스피커로 불러주려면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다.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서 재밌게,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신뢰를 줘야 했다. 참고 사례를 쌓기 위해 나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의 노력을 이어갔다.
[1] 토크 프로그램의 기회가 생길 때마다 자원했다. 정식 섭외 연락을 받기에는 시기상조다? 그럼 역할이 필요한 자리가 보일 때마다 가서 손 들고 앉으면 된다. 돈 한 푼 안 받아도 상관없다. 경험을 쌓는 게 필요하니까. 검증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니까.
[2] 개인 숏폼 콘텐츠에 내 얼굴과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노출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매번 내레이션을 녹음했고 최소 한두 장면 이상은 셀카로 찍은 내 모습이라도 등장하게 편집했다.
(...중략)
⭐️ 정현의 팁 전문은 사이드 웹사이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사이드 매거진 2호 <의도적으로 느리게 가는 삶> 발행!
🍊슬기: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사이드 매거진 2호 <의도적으로 느리게 가는 삶>이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이번 매거진 <의도적으로 느리게 가는 삶>은 저희가 가~장 바쁠 때 제작돼 나왔다는 게 참 아이러니 하지만, (🤣)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느리게'보다 '의도적으로'라는 수식일지 모르겠습니다.
Navigator's Letter에서도 읽어보실 수 있지만, 저희는 느리게 가는 삶을 단지 속도의 문제로 보지 않았거든요.
내 삶의 주도권을 타인이나 다른 도구에 내맡기는 게 아니라, 내 의지로 가져오는 것. 그래서 빠름이 기본이 된 이 시대에, 나만의 속도와 자리를 지켜가는 것. 그러한 삶의 태도와 자세를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SIDE 매거진 2호에는 그런 '자기만의 속도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사콜 크루들이 흔들리던 시기에 다시 페이스를 되찾은 에세이부터, 묵묵히 자신의 철학과 기준을 지켜나가는 브랜드들, 일부러 번거로운 길을 택한 아티스트들. 세상의 속도가 아닌 '나'의 속도로 살아가는 다능인의 이야기와 함께 구독자 님의 속도를 의도적으로 늦춰보세요!
🔭 보너스 코너! 요즘 리스트 by 영원
📚 now reading - 사업일기: BEGINS (김보희)
출판사 터틀넥프레스의 대표 김보희가 브랜드를 고민하고, 만들고, 운영하며 써 내려간 이야기예요. ‘사업일기’라는 제목에 (제 관심사가 아닐 것 같아서) 살짝 의심하며 펼친 책이었는데요. 딱딱한 비즈니스 이야기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책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밑줄 긋고 싶을 만한 문장이 아주 많은 책이에요. 오프닝 레터에서 이야기한 ‘일희일비’에 관한 문장도 이 책에 나와요. 무언가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연말연초에 읽기 좋은 책!
💿 now playing - Teeth (5 Seconds of Summer)
다들 러닝할 때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저는 주로 밴드 라이브 앨범을 통째로 듣는 편인데요. 최근 가장 많이 듣는 건 5SOS입니다. 원래도 러닝할 때 5SOS의 노래를 자주 들었지만, 곧 내한 공연을 앞두고 있어서 특히 더 많이 듣고 있어요. 설렘 때문이기도 하고, 떼창을 위해 가사를 외워야 하기도 해서요. 구독자님은 공연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하시나요? 떼창을 위해 가사를 열심히 외워가는 편인지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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