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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M 15번째 이야기 : 기록된 것, 그리고 기록될 것

2025.11.25 | 조회 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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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M

박찬욱 감독님이 1985년 설립한 서강대 중앙영화동아리, 서강영화공동체의 뉴스레터 FEEL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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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에요, 구독자 님! 한파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요즘, 따뜻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11월 FEELM 을 발행해요. 내일부터 시작될 작은영화제 <SEEN, 그리고 SCENE>과 더불어 FEELM의 이번 호가 영공 구성원 모두의 마음을 조금씩 더 따뜻하게 데워줄 수 있길 바라요!

여러분도 기온이 뚝 떨어지고, 입김이 피어오르기 시작하며, 바람 앞에서 오들오들 떨기 시작할 때면 찾아 듣는 노래가 있나요? 저의 경우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블룸버그의 "CHEERUP"이라는 곡이 그중 하나인데요.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브루탈리스트>로 화제를 모은 브레디 코베 감독이 제작했어요. 이때의 인연인지 제가 오늘 소개할 <브루탈리스트> 사운드트랙의 주인공도 바로 다니엘 블룸버그인데요. 먼저 음악을 들어보고, 더 궁금해지신다면 제작사 A24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참고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Daniel Blumberg - Overture (Ship) 

다니엘은 오스카 수상소감에서도 카페 OTO라는 인디 공연장을 샤라웃했을 정도로 실험음악가, 그리고 독립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이 정말 강한 인물인데요. 느릿느릿한 발라드 같지만 결코 뻔하지 않은, 다양한 악기의 조화가 돋보이는 음악을 찾고 있다면 (다니엘이 작업한) 영화 사운드트랙을 포함해 그의 여러 릴리즈들을 들어보길 추천드려요. 

오늘 소개한 영화음악가 다니엘 블룸버그의 다음 작품 <앤 리> 사운드트랙도 무척 기대가 되는데요.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OTO에서 공연한 영상을 잠깐 봤는데, 벌써부터 엄청난 작품이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니엘의 <앤 리> 외에도 Frederikke Hoffmeier(Puce Mary)의 <바늘을 든 소녀>, Oliver Coates의 <필리언>, Kangding Ray의 <시라트>까지... 여러 전자음악 스코어 기반의 영화들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을 연말연시 기대작들에 대한 설렘으로 추위를 조금이나마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FEELM 편집장 박민제


 

🎬 영공소식

 

11월의 영공은 크고 작은 행사들이 끊이질 않았어요. 특별 야외 감상회부터 곧 개막을 앞둔 작은 영화제까지 말이에요. 이번 달 '영공소식' 코너에선 문집부 에디터들이 그중에서도 제작단 워크샵과 무비 올나잇을 소개하고 참가한 소감을 들려줘요.  


⛺️ 특별 야외 감상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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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시 : 10/30(목)

행사 장소 : 청년광장

평소와는 조금 다른 감상회가 청년광장에서 열렸어요. 바로 할로윈 기념 특별 야외 감상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설적인 호러 영화 <스크림> 상영인데요. 많은 부원들이 참석해 주셔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던 이른바 ‘특야감’을 돌아보며, 박상준 감상단장님이 간단히 영화 소개를 들려줘요.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감상이 더 깊어지고, 아직 안 보셨다면 호기심이 더욱 커질 거예요. 앞으로 남은 정규 감상회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히로시 요시무라의 [Green]. 어쩌다 영화 상영 전 대기시간 동안 음악 선곡의 기회가 주어져 놓치지 않고 사심을 채워봤어요. 영화를 보기 전이나 후에 잠시 눈을 감고 이 음악에 맞춰 편히 쉬면 영화 감상이 더욱 깊어질 거예요.

 

감상단장의 추천사

 

<나이트메어> 시리즈로 유명한 8,90년대 호러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은, 1996년 작 <스크림>을 통해 당시 다소 정체되어 있던 공포 영화의 판도를 뒤바꿉니다. 이 작품은 90년대 호러의 새로운 물결을 이끈 재치 있고 획기적인 영화로 평가 받습니다.
영화는 조용한 마을 우즈보로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룹니다. ‘고스트페이스’ 가면을 쓴 살인마는 주인공 시드니와 친구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호러 영화가 뭐냐는 기묘한 질문을 던지며 접근합니다. <스크림>은 기존 공포 영화의 익숙한 장면들을 따라가는 듯하면서도, 관객의 예상을 영리하게 뒤엎는 반전을 선사합니다.
범인이 누구인지 마지막까지 추리하게 만드는 재미와 함께,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살인마의 위협이 시종 팽팽 긴장감을 만들어 냅니다. 장르의 팬들마저 속이는 교묘한 전개로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 영화는 관객의 뒤통수를 치며 외칩니다. “서프라이즈, 시드니!”

감상단장 박상준


 

관객 한줄평

김수연  고전이 명작이다 꺄아악😱

김준범  영화보다 지나가던 아저씨가 더 무서웠어요

김현민  기괴하네요…

노태하  코미디

 

 


 

🎥 우리가 촬영에 참여하기까지 - 서영공 제작단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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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시 : 10/31(금) ~ 11/1(토)

 

할로윈이 한창이던 10월 31일의 밤, 정하상관 1층에서는 서강영화공동체 제작단원들이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었다. 촬영 장비에 대한 기초적인 교육과 실습으로 이루어진 워크샵은 10월 31일~11월 1일 무박 2일간 진행되었다. 카메라, 삼각대, 음향 장비 등에 대한 교육, 쇼트 구성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로 이루어진 프레젠테이션 이후 명장면을 따라 촬영하고, 부원들의 창작 각본을 촬영하며 실습을 진행했다. 

필자는 지난 학기에 이어 제작단 워크샵에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지난 학기에 경험해 본 바론 영화 촬영 과정이라는 것을 학습함에 있어서 워크샵이 기여하는 바는 적지 않았다. 단순히 장비를 사용하는 행위에서 나아가 현장에서 어떻게 상황에 대처하며 ‘활용’하는지에 대해선 글을 읽는 것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영화 촬영 경험이 일천한 부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영화 촬영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촬영 자체에 대한 낯섦이다. 워크샵에서 체험할 수 있는 일련의 과정은 부원들로 하여금 장비에 대한 어색함에서 나아가 촬영 현장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한다. 지난 학기 필자는 촬영 경험도 전혀 없었으며, 장비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도 몰랐다. 워크샵을 통해서 음향 장비를 조립하고, 켜고, 사용하는 일련의 과정과 촬영 현장에서의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초적인 정보를 체득할 수 있었다. 이처럼 워크샵은 촬영에 대한 낯섦의 벽을 허무는 현장이었다. 

워크샵은 촬영 경험을 얻는데서 그치지 않는다.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카메라와 인간의 작용이기 이전에 인간과 인간의 작용이 우선한다. 워크샵은 부원들이 긴 시간 함께하며 일상적인 상황에선 얻을 수 없었던 친분과 재미를 얻어가는 기회였으며, 부원들이 촬영 기술 이상을 얻어갈 수 있었다. 원활한 소통이 전제되어야 즐거운 촬영 현장 뿐 아니라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만큼, 워크샵의 경험은 찾아올 겨울을 지나 탄생할 여섯 편의 영화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워크샵 그 자체는 분명히 피곤하고, 고된 경험일 수 있다. 장비는 어색하고, 밤을 새며 촬영을 한다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 하지만, 서영공 제작단 워크샵은 부원들이 촬영에 자연스럽게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으며, 힘듦보다 즐거움을 더 경험했기를 바란다. 영화라는 매체이자 예술이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워크샵을 진행하며 강의실에 모여있는 부원들을 보고 있자니 영화는 여전히 우리 삶과 맞닿아 있으며, 먼 곳이 아닌 우리들의 학교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사실은 영화에 대한 이상론을 꿈꾸게 하는 힘을 전한다. 우리가 계속 영화를 생각하고, 촬영하고, 감상하기를 소망한다.

 

 

 

에 디 터  |  도 영 서

 


🍿 우리가 밤을 보내는 법 - 무비 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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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일시 : 11/7(금) ~ 11/8(토)

행사 장소 : 신촌 서울살롱 2호점

 

안녕하세요, 문집부 에디터 론깅입니다! 구독자분들은 저번 주 금요일에 무엇을 하셨나요?

영공에서는 영화를 사랑하는 부원분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가 있었는데요. 바로 무비올나잇입니다. 무비올나잇은 말 그대로 밤새 함께 영화를 보며, 서로 대화를 나누고 영화로 하나 될 수 있는 행사입니다. 

사실 저는 영공 문집부에 속해 있긴 하지만, 스스로 시네필이라고 소개할 만큼의 자신은 없어 행사를 앞두고 긴장도 됐고 다른 부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설레기도 했는데요. 어찌 됐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행사장으로 들어갔답니다. 

행사장 입구부터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뭔가 묘하게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겼던 것 같습니다. 문을 열고 아래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외부와 분리된 듯한 느낌에 정말 서영공만을 위한 공간처럼 느껴졌답니다. 이후에는 간식과 럭키드로우 티켓, 이름표를 받고 앉아서 대기했답니다. 티켓에는 좋아하는 영화를 적을 수 있었는데요. 저는 고민 끝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적었습니다. 덕분에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서로 좋아하는 영화를 나누며 어색한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었답니다. 저도 같은 영화를 적으신 부원을 봤을 때는 너무 기뻤답니다. 참석하신 독자분들은 어떤 영화를 적으셨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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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하고 경직된 분위기 속, 첫 번째 영화는 해롤드 래미스 감독의 <사랑의 블랙홀>이었습니다. 영화는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영화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클리셰라고 할 수도 있지만, 보고 나면 행복한 감정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얼어붙었던 공간 자체가 조금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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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상영한 영화는 주성치, 이력지의 <식신>이었습니다. 독특한 영화의 문법에 이 영화를 상영작으로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궁금증을 안고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 영화를 선정한 분이 회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선정 이유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주성치라는 이름을 들어보셨나요. 주성치를 들어본 사람 중 십중팔구는 “소림축구(2001)”, “쿵푸 허슬(2004)”로 그를 알고 있을 겁니다. 그 후기 작품들도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진짜 진한 주성치식 개그와 코미디를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성치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도협(1990)”, “도학위룡(1991)”, “007 북경특급(1994)”, “서유기(1994)”, “희극지왕(1999)” 등등. 이번 무비올나잇 상영으로 확인하셨듯이 주성치의 전성기 시절 영화들은 모두 과장된 웃음과 원초적인 코미디, 당황스러운 전개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한 휴머니즘과 짠한 페이소스를 가리기 위해 존재합니다. 바로 그 지점이 다른 코미디 영화들과 주성치의 영화를 구분 짓는 중요한 지점이며 그의 코미디가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식신(1996)”에서 보셨다시피, 판타지 무협지와 같은 요리 대결과 기상천외하고 다소 더러운(!) 오줌싸개 완자, 요리 대결 중 뜬금없이 천상에서 내려오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까지, 과장된 연출과 연기를 통해 우습고 정신이 혼미한 장면들이 계속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그 황당무계한 웃음 이면에 스며있는 짠한 페이소스입니다. 예컨대 말하자면 우리는 작품 초반 주성치가 길바닥에서 먹던 잡탕밥에 집중해야 합니다. 혹은 우여곡절 끝에 오줌싸개 완자 식당을 차리고 가게 앞에서 바보처럼 웃고 있는 아웃사이더들의 이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비로소 주성치 영화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주성치 특유의 코미디를 이번 무비올나잇이라는 좋은 기회에 부원들에게 소개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특히 “식신”은 주성치의 여러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영화이기에 택하였습니다. 물론 호불호를 예상했지만, 다 같이 웃으며 두 번째 영화로 가볍게 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영화는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쪼록 끝까지 영화 즐겨주신 모든 부원분께 감사드립니다! (“식신”이 재밌으셨다면: “도학위룡(1991)”, “라따뚜이(2007)”를 추천합니다~)

서강영화공동체 회장 안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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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따뜻한 배려를 통해 그 자리에 있었던 분들 모두 함께 큰 소리로 웃고 영화에 대한 경험을 나누며 어색한 분위기를 완전히 깰 수 있었습니다. 

두 편의 영화 상영 이후에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에 시네필들을 위한 영화 퀴즈가 있었습니다. 본인이 속한 팀은 점수가 높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경험을 같이 공유하는 경험만으로도 뜻깊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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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는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영한 두 편의 영화 중 무엇이 더 좋았는지, 서로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무엇인지, 현재 만들고 있는 영화는 무엇인지 영화에 관한 이야기만으로 밤을 새웠답니다. 이미 알던 분들과도, 처음 보는 분들과도 영화라는 하나의 접점을 통해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이 문득 참 신기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깊은 밤을 지나 새벽이 찾아올 때까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같은 경험을 공유하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영공의 따뜻한 행사가 마음속에 깊이 남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들과 함께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다음 행사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에 봬요!!

 

 

 

에 디 터  |  최 아 론

 

 


 

➗️ 나누다 

안정빈 부원이 구독자님에게 <도쿄 소나타>를 소개해요.

조유정 부원이 구독자님에게 <헤어질 결심>을 소개해요.

최재혁 부원이 구독자님에게 <에스퍼의 빛>을 소개해요.


 

침묵의 선율, 계속되는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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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나타 Tokyo Sonata, 2008>

<トウキョウソナタ>

감독 : 구로사와 기요시

드라마/가족 · 일본 · 1시간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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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소나타>는 현대 가족의 해체와 일본 당대의 사회적 문제를 결부한 블랙 코미디이다. 주인공 가족의 아버지는 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되어 거리를 전전한다. 큰아들은 다짜고짜 미군에 입대하겠다고 집을 나가며, 어머니는 남편 몰래 운전면허를 따고 차량 매장을 떠돈다. 작은 아들은 갑자기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서 급식비를 몰래 유용하여 가족 몰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가족의 '방황'을 다룬다. 이 영화의 가족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저마다의 방황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은 놀랍게도 영화의 후반부에서 모두 저마다의 죽음 경험을 한다. 아버지는 거액이 든 눈먼 돈봉투를 줍고서 죄책감에 거리를 떠돌다가 그만 차에 치이고, 어머니는 강도에게 납치당해 바다로 끌려가 강도와 함께 잠에 들며(강도는 그 후 진짜 죽음을 선택한다), 큰아들이 입대한 미군 부대는 중동의 포화 속으로 파병을 간다. 작은 아들 역시 무임승차를 하려다 경찰에 붙잡혀 범죄자들과 함께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자게 된다. 각자 방황을 하던 가족들은 그렇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그것이 직접적이든 비유적이든) 죽거나 죽음을 가까이서 경험한다.

그러나 아침이 되자, 마법처럼 이 가족들은 되살아난다. 아버지는 길바닥에서 일어나 돈봉투를 다시 돌려놓고, 어머니는 잠에서 깨어 해가 뜨는 것을 본다. 큰아들은 무사하다며 집으로 편지를 보내오며, 작은 아들 역시 유치장에서 풀려난다. 그들은 그렇게 다시금 집이라는 곳으로 돌아와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늘 그래왔듯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4개월 후, 작은 아들의 피아노 연주가 있는 날. 아버지와 어머니가 아들의 피아노 연주 심사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마법 같은 선율이 펼쳐진다. 이 마지막 장면은 아름답다. 죽음 가운데서 방황하는 그 삶 속에도 이렇게 사무치게 감동적인 순간이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우리를 위로한다. 피아노 연주가 끝나고 클리셰적인 박수 소리나 환호성이 철저히 배제된 가운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말없이 아들과 함께 심사장을 빠져나온다. 그렇게 가족은 계속된다. 고통과 죽음, 그리고 소통의 부재에도 불구한 기묘한 희망이 그 고요한 침묵 속 어디선가 들려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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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원 |안 정 빈

 

 


 

 

무너지고 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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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2022>

감독 : 박찬욱

로맨스/드라마/미스터리/범죄/스릴러· 한국 · 2시간 18분

 

 “나는요, 완전히 붕괴됐어요.”

 형사 해준이 용의자이자 범인인 서래를 떠나기 전 남긴 말이다. 한국말이 서툰 서래는 해준이 떠난 뒤에야 검색을 통해 ‘붕괴’의 뜻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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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래는 깨닫는다. 해준이 형사로서의 자부심을 내려 놓으면서까지 자신의 범행을 숨겨주었다는 것을.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가 무너지고 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해준에게 서래의 범행을 숨겨주는 행위는 단순히 증거인멸의 수준이 아니다. 형사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모두 무너뜨리면서까지 서래를 위한다는 처절한 사랑 고백인 것이다. 이를 눈치챈 서래는 해준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깨닫게 되지만, 이미 그는 무너져버린 뒤였다.

 “그 폰은 바다에 버려요. 아무도 못 찾게 깊은 바다에 빠뜨려요.”

 해준은 증거물인 폰을 바다에 버리라고 하지만 서래는 그러지 않는다. 오히려 나중에는 해준에게 폰을 건네며 이렇게 말한다.

 “이 폰으로 재수사해요. 그리고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요.”

 그러나 서래는 단순히 해준을 붕괴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 이상의 행동을 한다. 밀물이 들이치는 바다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다. 그렇게 서래는 해준의 영원히 풀리지 않을 미결 사건이 된다. 재수사를 한다 한들, 서래는 존재하지 않게 되니 영원히 잡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서래가 택한 ‘해준을 구하면서도 해준의 마음 속에 영원히 남는 방법’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붕괴시키는 것. 그것은 해준이 서래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서래는 영민하게도 그것을 단번에 알아챈다. 서래가 사라지기 직전까지 자신이 한 말이 사랑 고백이었음을 깨닫지 못한 해준과는 다르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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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무너뜨린 경험이 있는가? 아직 없었다면, 언젠가 해준과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해준처럼 자신을 붕괴시킬 수 있는가? 누군가는 해준의 사랑 방식이 ‘자기파괴적’ 사랑이라 비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 속 내내 해준의 경찰로서의 자부심을 보여주고 이를 무너뜨린 것은 감독이 그런 사랑을 긍정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나의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랑. 심지어 자신이 상대방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지 못함에도 망설임 없이 자신을 ‘붕괴’시킬 수 있는 사랑. 언젠가 내가 그런 사랑을 하게 된다면 스스로가 붕괴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부 원 |조 유 정

 

 


 

신세대가 말하는 영화란 무엇인가

-<에스퍼의 빛>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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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의 빛, 2024>

감독 : 정재훈

다큐멘터리 · 한국 · 2시간 27분

 

스마트폰이 대두되는 시대 속, 아이러니하게도 동시대의 영화들은 스마트폰의 이용을 피해 나가기 시작한다. 인터넷 공간과 스마트폰을 부각시키는 순간, 영화 속의 사건들은 기가 막히게 축소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극적"이라는 단어가 효용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은 편리함에 찌들어 있는 현대인의 이미지를 표상한다. 이를 떠올려보면, 어쩐지 퀭한 모습들이 지나간다. 풀린 동공 속에서 스크롤을 내리고, 타이핑을 하는 행위들. 소통이 단절되고, 감정이 무뎌지는, 무기력한 그림들이 머릿속에 스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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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의 빛>은 어떤가. 온라인의 공간, 스마트폰의 세계만을 확대하여 부각시킨다. 스마트폰의 부정적 이미지를 경계하는 여타 현대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동시대의 가장 만연한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현실 세계는 스크롤과 타이핑이라는 행위로만 귀결된다. 이곳에는 어떠한 스펙터클도, 어떠한 서스펜스도 없다. 영화 속 현실의 청소년들은 행위는커녕 한 마디의 말조차도 하지 않는다. 어떤가? 이것이 우리가 애써 외면하려 했던 현대 사회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환상적인 이미지들과 극적인 세계관이 주를 이뤄 구성되는 영화이지만, 이는 오로지 인터넷 세계에서만 살아 숨 쉰다. 스마트폰 안이라는 환상 속에서 그들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끊임없이 모험하는 하나의 주체적인 캐릭터가 된다.

 헐겁게 구성된 쇼트들과 튼튼하지 않은 서사, 조야한 이미지들 덕분에 우리는 환상의 세계에 몰입하기 어렵다. 환상 속 세계에 이입해 보려는 순간, 갑작스레 끼어드는 현실의 쇼트들 - 스마트폰의 무기력함 - 은 몰입을 방지하는 효과를 자아내며, 일종의 꺼림칙함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인지 150분이라는 시간은 꽤나 지난한 여정으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세계에서의 소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현실의 모습은 왜곡되어서는 안 되며, 하나의 완결된 서사는 만들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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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여기의 모습은 이러한 방식으로 은유되며, 시대를 진단하는 획기적인 방법론으로 작용한다. 영화는 더 이상 발전해 가는 기술을 외면해서는 아니 될 것이며, 외면할 수도 없다. 이곳의 청소년들처럼, 도전과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영화가, 예술이 품어나가야만 하는 본연적인 정신이 아니겠는가?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최대한 바라보고자 하는 <에스퍼의 빛>의 극적인 모험은, 다큐멘터리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어 내며 열렬히 진동한다.

 

 

부 원 |최 재 혁

 


 

🍿 감상회 돌아보기

지난 9회차부터 14회차까지의 감상회를 돌아봐요. 영화를 선정한 감상단장님들의 작품 소개와 영공 부원들의 우수 한줄 감상평을 담았어요. 아쉽게 감상회를 놓치셨다면 '영화 정보' 링크를 클릭해서 정보를 찾아보고, 직접 감상해 보는 것도 좋아요!


🎞️ <9회차 감상회 : 어린왕자> 

 

2025년 11월 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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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2015>

감독 : 마크 오스본

판타지/ 애니메이션 · 프랑스/미국 · 106분

생텍쥐페리의 고전 소설 <어린왕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지극히 ‘어른들의 세계’에 맞춰 계획된 삶을 살아가던 한 소녀가 옆집에 사는 괴짜 비행기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그가 들려주는 ‘어린왕자’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원작의 시적이고 철학적인 세계를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며,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서사 구조 속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묻고, 순수함을 잃지 않는 용기의 중요성을 전합니다. 
또 세련된 영상미와 따뜻한 음악이 어우러져, 어릴 적 마음을 잊은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성인이 된 후 복잡하고 고된 현실 속에 지쳐 살아가다 <어린왕자>를 보게 된다면 동심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의 삶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감상회를 통해 서로 과거의 어렸던 시절을 회상하며 추억하는 좋은 경험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상단장 오혜성

 



 

우수 한줄 감상

정재형  별모양 별이 동그라미가 되어갈 때 쯤

이천희  치링치링치리링

오혜성  어른이 된다는 것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잊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품고 존재한다고 믿는 것이다.

 


🎞️ <10회차 감상회 : 주말> 

 

2025년 11월 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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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1967>

감독 : 장 뤽 고다르

드라마/코미디 · 이탈리아/프랑스 · 104분

프랑스 누벨바그의 기수인 장 뤽 고다르는, 평생에 걸쳐 영화가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 이미지가 어떻게 진실과 관계 맺는지에 대한 질문을 탐구한 사상가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영화적 여정에서 1967년작 <주말>은 가장 통렬한 응답이자, 한 시대의 이미지와 언어가 파산했음을 알리는 신랄한 선고입니다. 68혁명 직전의 정치적 분노를 담아낸 이 작품은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의 분노를 담은 듯도 보입니다.
영화는 파리의 부르주아 부부가 상속금을 노리고 주말 동안 시골로 떠나는 여정을 그립니다. 하지만 평범해야 할 그들의 여정은 이내 문명 사회의 허울이 벗겨지는 야만적이고 초현실적인 악몽으로 변모합니다. 특히 끝없이 늘어선 자동차 행렬을 담아낸 긴 롱테이크는, 소비 사회의 비판을 넘어 서사가 더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 상태에 대한 거대한 시각적 은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다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영화의 마지막에 ‘영화의 종말’과 같은 자막을 삽입하는 노골적인 전략을 취하기도 합니다. 영화 속 극단적인 폭력과 문명의 해체는, 언어와 이미지가 제 기능을 상실한 세상에 남는 것은 원시적 욕망뿐이라는 냉소적인 진단을 담고 있습니다.
<주말>은 부르주아 사회의 몰락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재현해 온 영화 언어 자체에 대한 장송곡이자 고다르의 자기파괴적 선언문입니다. 이 묵시록적 로드무비에서 평생 그를 사로잡았던 이미지에 대한 질문은 어두운 결론에 다다릅니다. 때문에 <주말>은 단지 어떤 불편함을 안기는 것을 넘어, 오늘날까지 우리가 보고 믿는 세계의 본질에 대해 서늘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로 남았습니다.

감상단장 박상준


 

 

우수 한줄 감상

김가일  잘 닦인 도로, 그 위를 벗어나면.

박상준  종말을 맞아도 다시 돌아오는 평일. 조롱하고 때려 부수고 뜯어 먹어도 결코 죽지 않을 문명, 자본, 영화.


🎞️ <11회차 감상회 : 블루 자이언트> 

 

2025년 11월 1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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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자이언트, 2023>

감독 : 타치카와 유즈루

음악/애니메이션 · 일본 · 120분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한 소년 ‘미야모토 다이’는 색소폰을 들고 무작정 재즈의 세계에 뛰어듭니다.
그는 악보도 제대로 읽지 못하지만, 오로지 음악에 대한 열정과 꿈의 무대 ‘블루노트’에 서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로 동료들을 만나고 밴드를 결성하며 재즈 음악가로서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재즈라는 장르를 통해 청춘의 열정, 좌절, 도전과 성장을 그려낸 이야기로, 압도적인 음악과 몰입감 있는 연출로 보는 이를 사로잡습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재즈 연주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영혼‘으로 다루려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태도를 바탕으로 재즈 연주를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해 재즈를 잘 모르는 관객들도 그 깊이와 아름다움을을 가늠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재즈를 잘 모르시더라도 이 영화가 입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재즈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느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상단장 오혜성




우수 한줄 감상

유호정  즐기면 재즈지

최찬주  차가운 도시에 내리는 땀방울의 리듬이 만드는 푸른 불꽃

김민재  조잡하고 과하나 넘쳐흐르도록 거대하다.

 

 


🎞️ <12회차 감상회 : 인디아 송> 

 

2025년 11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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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 송, 1975>

India Song

감독 : 마르그리트 뒤라스

로맨스/판타지/드라마 · 프랑스 · 115분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언어와 이미지의 관계를 탐구하며 전통적인 영화 문법의 경계를 허문 독창적인 시네아스트입니다. 그녀의 대표작 <인디아 송>은 기억과 망각, 사랑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탐색하면서, 소리와 이미지의 분리를 통해 독측한 시청각적 체험을 만들어냅니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영국령 인도의 프랑스 대사관. 주인공 안느 마리 스트레테르는 대사관 부영사의 아내이고, 그녀를 둘러싼 여러 남성들의 욕망과 그녀 자신이 느끼는 권태와 절망이 주요 축을 이룹니다. 그러나 영화는 전통적인 이야기 전개를 따르는 대신, 대사관의 복도와 정원, 거울과 창문 같은 공간을 턴턴히 유영하는 카메라와, 이미지에 출몰하는 유령처럼 들려오는 목소리들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이 목소리들은 과거를 회상하거나 사건을 추측하는 방식으로 등장하며, 화면 속 인물들의 입에서 나오는 대사가 아닙니다.
소설가로서 언어의 층위를 탐구했던 뒤라스는, 영화에서도 이처럼 들리는 것과 보이는 것을 어긋나게 하여 그 사이의 여백을 관객의 사유로 채우도록 유도합니다. 인물들은 거울 속에 비친 형상처럼 희미하게 나타나고, 장면을 채우는 것은 나지막한 속삭임과 카를로스 달레시오의 매혹적인 음악입니다. 이렇게 뒤라스는 현실의 표면 너머, 기억과 무의식의 풍경, 나아가 식민주의 시대의 나른한 멜랑콜리를 스크린 위에 펼쳐냅니다. <인디아 송>은 이야기를 ‘보는’ 영화가 아니라, 오히려 소리와 이미지의 규열 속으로 목소리의 흔적을 따라가는, 듣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감상단장 박상준

 

 

 

우수 한줄 감상

김가일  인디아송을 연주해요.

심재민  소리가 전해주는 움직임.

박상준  거울 너머 몸짓과 천천히 돌아가는 시선과 피어오르는 연기와 잎새에 나부끼는 바람과 잠을 깨우는 외침과⋯ 텅 빈 곳에 영원토록 맴돌 인디아 송.

 

 


🎞️ <13회차 감상회 : 결혼 이야기> 

 

2025년 11월 17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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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 2019>

감독 : 노아 바움백

코미디/드라마 · 미국 · 137분

영화 <결혼 이야기>는 ‘이혼’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통해 사랑이 어떻게 변하고, 관계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연극 연출가 찰리(아담 드라이버)와 배우 니콜(스칼렛 요한슨)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했지만, 오랜 시간 쌓인 감정의 불균형과 개인적 욕망의 차이로 인해 관계가 서서히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평화로운 합의 이혼을 바라던 두 사람은 법정 싸움 속에서 점점 상처를 주고받으며, 자신이 무엇을 잃고 있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별을 단순한 실패로 그리지 않습니다. 찰리와 니콜의 부부로서의 관계는 끝났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사랑의 잔향과 인간적인 연민이 남아 있습니다.
이 영화는 결혼의 끝을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사랑의 다면성을 긍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실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감상단장 오혜성


 


우수 한줄 감상

한예원  한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밑바닥을 보여주며 무너지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다

최서현  니콜이행복하길…

오혜성  사랑이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은 여전히 서로의 세계를 맴돈다.

 

 


🎞️ <14회차 감상회 : 엠페도클레스의 죽음> 

 

2025년 11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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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페도클레스의 죽음, 1987>

Der Tod des Empedokles

감독 : 장 마리 스트로브, 다니엘 위예

드라마 · 서독/프랑스 · 132분

장 마리 스트로브와 다니엘 위예 부부는 타협 없는 형식적 엄격함과 급진적인 정치 의식을 바탕으로 평생 독자적인 영화 세계를 구축한 작가들입니다. 이들은 문학, 연극, 음악 등의 기존 텍스트를 영화로 옮기되, 원작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질성을 스크린 위에 새롭게 구현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습니다.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미완성 희곡을 영화화한 <엠페도클레스의 죽음>은 그들의 영화 철학이 가장 아름답게 구현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영화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마지막을 다룹니다. 신과 소통하며 민중을 이끌던 그는 점차 자신의 능력을 잃고, 본질에서 멀어지는 스스로를 자각합니다. 결국 그는 자연과의 합일을 위해 에트나 화산의 분화구로 걸어 들어가 스스로를 불사르는 선택을 합니다. 스트로브-위예는 이 고대의 서사를 시칠리아의 황량하고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은 연기를 하기보다 횔덜린의 시적 텍스트를 낭송하며, 카메라는 미동 없이 그들과 그들을 둘러싼 풍경을 응시합니다. 이때 영화 속 자연은 단지 배경에 머물지 않습니다. 바람 소리, 나뭇잎의 떨림, 햇빛의 변화는 낭송되는 텍스트와 동등한 물질성을 지니며, 때로는 인물의 목소리를 대신해 영화의 주제를 발화합니다.
<엠페도클레스의 죽음>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명상적인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 인간과 자연, 개인과 공동체, 정치와 예술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영화가 세계를 재현하는 대신 어떻게 마주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숭고함을 어떻게 길어 올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위대한 성취일 것입니다.


감상단장 박상준

 

 

 

감상단장의 셀프 한줄 감상

박상준  어찌 이리 완벽한 영화가...

 


COMING SOON

📽️ 서강영화공동체 40주년 기념 🎇

👀 작은 영화제 : SEEN, 그리고 SCE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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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학기 서강영화공동체 작은 영화제: 시소(SEE SAW)를 기억하시나요?

겨울의 시작에서, 영공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다시 한 번 시작됩니다! 🎊

2025년 11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3일간 작은 영화제: <SEEN, 그리고 SCENE>을 통해

영화 관람부터 GV 참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단편영화부터 장편영화까지,

독립영화부터 상업영화까지,

취향에 맞게, 끌리는 대로 구독자만의 영화를 즐겨보세요 🍿

영공 부원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

 

"시소(SEE-SAW)를 타며 균형을 잡았던 우리에게

이제 씬(SEEN)이 된 그 시절은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이 된다.

곧 미래의 추억이 될 우리의 씬(SCENE)을 기다리며 

 


🎬 Program Note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작은 영화제 <SEEN, 그리고 SCENE>이 진행되는 총 3일 동안 매일매일 어떤 영화와 행사가 준비되어 있을까요?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알아봐요!

개막을 하루 앞둔 작은 영화제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려요!


[Day 1] 영화 <3670> + 음악감독 이수빈 & 뮤지션 기나이직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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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670 (2025)

감독 : 박준호

로맨스/드라마 · 한국 · 2시간 4분 

 

상영 일시 11/26(수) 18:30~20:35 (약 125분)

상영 장소 서강대학교 정하상관 J102

작은 영화제 <SEEN, 그리고 SCENE>의 1일 차는 한국 독립영화 특별 감상회와 제작진과의 GV 행사로 막을 엽니다. 이번에 선정된 작품은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고 국내외 관객들의 주목을 모으고 있는 박준호 감독의 <3670(2025)>입니다. 또, 영화 상영이 끝난 뒤에는 영화 <3670>에 음악으로 참여한 이수빈 음악감독님과 뮤지션 기나이직 님을 모셔 질의응답을 나누는 GV 시간이 마련되어 있으니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작품 소개

 

종로3가, 6번출구, 7시에 만나.
새터민과 퀴어. 주변적이고 이질적인 소재의 조합이다. <3670>은 종로3가, 이태원, 어쩌면 어디엔가 존재하는 '철준'의 이야기이다.
'철준'은 자유를 찾아서 남으로 왔지만, 남에서 탈북자이자 퀴어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철준'에게 커뮤니티에서 만난 '영준'이 나타난다. '영준'의 도움으로 '철준'은 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다. '현택'의 등장과 탈북민 동료들은 이야기를 새로운 국면으로 이끈다.
탈북민이라는 정체성은 어느 사회에나 이질적이지만 게이 커뮤니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안에서 '철준'은 복잡한 관계 속에서 담담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철준'이 느끼는 감정과 관계는 그의 다양한 정체성과 상관 없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처음 느낀 감정, 처음 만나는 사람, 처음 맺는 관계라는 것은 그런 것이니까.

임 희 연

 

당신은 어디에 속해 있나요?
새로운 사회에 들어가는 일은 언제나 두렵습니다. 새로운 친구, 새로운 장소, 새로운 생각… 새로운, 새로운.
‘처음’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 노래를 부를 때는 아무리 익숙한 곡이라도 쉽게 부르지 못합니다. 하지만 차츰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한 번도 불러본 적 없는 노래도 제법 잘 부르게 되지요.
경험에도 연습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마음가짐, 어색함을 덜어내 줄 여유, 예상되는 질문들과 그 대답들.
이러한 준비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어느 곳에 가더라도 그곳에서의 첫 경험을 훌륭히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철준은 탈북 후 남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교회를 빠지기도 하고, 일을 하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청년입니다.
지금은 익숙해진 편의점 알바, 영어 수업, 교회 미사들도 처음에는 모두 낯설고 힘들었겠지요.
그러나 그는 그 모든 ‘처음’들을 이겨내며 누구보다 잘 해내고 있습니다.
철준은 또 다른 새로움과 마주합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동갑내기 영준을 만나 낯선 모임에도 나가고,
영준의 도움으로 자기소개서도 작성하며 새로운 것들을 차근차근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철준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영준’이 되어 그 사람의 ‘처음’을 덜 낯설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됩니다.
당신의 처음은 어떠했나요?
초등학교, 중학교, 대학교, 직장… 그 이후의 삶 속에서도 우리는 끊임없이 새로운 ‘처음’들을 맞이합니다.
아마 앞으로 당신에게 닥칠 처음들은, 지금까지 겪어온 것들보다 더 많을지도,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때로는 당신에게도 영준 같은 존재가 필요할 것이고,
또 때로는 당신이 누군가에게 영준이 되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가오는 새로움들을 잘 견뎌내시기를,
그리고 그 속에서 당신만의 자리와 호흡을 찾아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김 가 일


 

 

음악감독 이수빈
음악감독 이수빈
뮤지션 기나이직
뮤지션 기나이직

영화 상영 후에는 <3670>에 음악으로 참여한 음악감독 이수빈 님과 뮤지션 기나이직 님을 모셔 오후 9시 30분까지 현장 질의응답을 포함한 GV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두 분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수빈 음악감독님은 영화음악, 현대음악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이시며 2012년, 장편 다큐멘터리 <울면서 달리기>에서 음악감독으로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3670>을 비롯해 <그 여름>, <습도 다소 높음> 등 다수의 장편, 단편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오셨습니다. 영화 <3670> 안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클럽 씬의 음악을 맡은 기나이직 님은 2019년 데뷔 싱글을 발표하고 지금까지 총 두 장의 정규 음반을 발매한 뮤지션으로,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일렉트로닉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하는 등 국내외 일렉트로닉 씬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자음악가입니다. 단순히 배경음악에 그치지 않고, 영화의 한 축으로써 기능하는, 깊고 완성도 높은 <3670>의 음악을 완성시킨 두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유의 사항

  • 상영은 정시에 시작됩니다.
  •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롭게 착석 가능합니다.
  • 상영 중 취식은 뚜껑이 있는 생수만 가능합니다.

 

 


 

[Day 2] 81기 제작단 영화 상영회

 

상영 일시 11/27(목) 18:00~22:00

상영 장소 라이카시네마 (지도

영공을 이루는 많은 활동들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제작단 활동, 여러분도 한 번쯤은 관심 가져보셨을 텐데요. 지난 학기 제작단에서 부원들이 직접 제작한 영화들을 독립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행사가 작은 영화제 2일 차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먼저 작품 소개를 살펴보고, 극장에서 영공 부원들이 손수 제작한 단편 영화들을 감상한 뒤, 제작진과 GV 자리를 통해 영화를 더 깊게 즐겨 보세요!

 

작품 소개

 

 <꽃가루 결핍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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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은 10년의 밴드 생활을 떠나 캐피탈 상담사로 취직한다."

 

제작단

각본/감독 최세홍

제작PD 고도영 제작팀 김채원

스크립터 명수빈 연출팀 최민준 이유진 원현규 

미술감독 김채현 미술부 김채원

촬영감독 박주영 촬영팀 장동우 류성윤 장세윤 정유진 

붐 오퍼레이터 도영서 이윤영 후시 녹음 최세홍 

편집 최세홍 D.I 장세윤

믹싱 임현민 이규진 음악 임현민

 


<파란 금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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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꿈을 내려놓은 현은, 푸른 이상만을 쫓는 단과 끝없이 충돌한다."

 

제작단

감독 김현서 

조연출 황다윤

촬영감독 홍서원 촬영보조 김찬혁

조명감독 강석준 음향 신준혁

미술감독 김예찬 미술부원 원예솔

현장보조 최정원

 


 <동와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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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걸 포기한 동와는 천사가 되기 위한 시험을 본다"

 

제작단

각본/연출 노순범

연출부 홍시올 스크립터 최재혁

데이터 매니저 정재형 프로듀서 신동주

제작부 박소영 선효원

촬영 김태겸 촬영부 윤채리

음향 김영준 동시녹음 김준범 심효민 음악 백주연

미술 심효민 홍태화

 


<버스를 타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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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싶지 않았는데’라는 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들이 초계국수를 먹으러 간다."

 

제작단

감독 김민채

PD 한윤서 제작 김희규 오한비

촬영 김영준 김채리 음향 박노민

미술 조연서 윤채리 도혜주

 


<서영공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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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겸은 ‘서강영화공동체’ 부원이다."

 

제작단

각본/연출 김준범

조연출 정제민 스크립터 이지민

미술감독 신서연 미술부원 임희연

촬영감독 윤상훈 촬영부원 심효민

음향감독 정재형

조명감독 김희원 조명부원 김태훈

PD 김태겸

감사한분 신규찬 임연상

 


<동그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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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그려 낸 정답의 동그라미만 추구하던 수민은 삐뚤빼뚤한 자신만의 동그라미를 찾아 나선다."

 

제작단

감독 조유나

조연출 이승찬 작가, 조연출 한채희

미술 감독, 스크립터 최효영 미술 부원 남지우

메인 PD 김현민 제작 부원, 슬레이터 정예승

제작 부원 김세진 제작 부원 조유나

촬영 감독 안정빈 촬영 부원 이승재

음향 감독 이민성 음향 부원 TAKEKATA SHIKIKA

 


유의 사항

* 각 영화 상영은 공지된 시간에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롭게 착석해주시면 됩니다.

* 상영 중 취식은 뚜껑이 있는 음료만 가능합니다.

* 상영관 사정상 40석 제한으로 제한좌석 초과시 서영공 부원을 우선순위로 받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Day 3] <타짜> 상영 및 최동훈 감독님 초청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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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타짜

감독 : 최동훈

드라마 · 한국 · 2시간 19분 

상영 일시 11/28(금) 18:00~22:00

상영 장소 정하상관 J118

서강영화공동체 40주년을 맞이하여 영공 출신 선배님이신 최동훈 감독님을 작은 영화제에 초청합니다! 

서강영화공동체 후배들이 뽑은 '다시 보고 싶은 최동훈 감독님 영화'를 사전 투표한 결과 최종적으로 선정된 < 타짜(2006)>를 함께 감상한 뒤에 이어서 GV 자리를 마련해 최동훈 감독님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영공 부원, 그리고 부원이 아니더라도 선배님과 함께하는 자리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이 링크를 통해 얼른 신청해 주세요!

 

작품 소개

한국 영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와 장면들, 가장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거대한 도박의 세계가 박진감 넘치는 각본과 연출, 뛰어난 열연으로 그려진다.
서강영화공동체 출신 최동훈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자, 제4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 수상작, <타짜>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청년, 고니. 어느 날 우연히 끼게 된 화투 도박판에서 전 재산을 날리고 그 길로 집을 떠나 도박의 세계에 투신한다.
스승 평 경장과 설계자 정 마담, 동료 고광렬을 만나며 ‘타짜’로 거듭나는 고니. 그러나 잔혹한 도박판의 악마, 숙적 아귀가 그를 노린다.
아귀의 존재를 알게 된 고니는 이제 더 큰 도박판으로 향해야만 한다. 가족을 위해, 스승을 위해, 친구를 위해, 사랑을 위해.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만화의 1부, ‘지리산 작두’를 원작으로 <타짜>는 고니라는 평범한 인물이 화투 도박판에 빠져들며 진정한 ‘타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최동훈 감독 특유의 장기인 현장감 넘치는 살아 숨 쉬는 대사와 캐릭터들, 즐거운 앙상블 연기 연출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각본을 바탕으로 멋들어지게 그려진다. 
고니, 평 경장, 정 마담, 고광렬, 아귀, 곽철용, 짝귀, 너구리 형사, 화란, 호구, 박무석. 최동훈 감독 작품을 통틀어서도 가장 매력적인, 이제는 하나의 상징이 된 이 모든 캐릭터들을 이번 기회에 만나보자.
철썩 달라붙는 것이 화투장인지 주고받는 대사인지 더 이상 분간이 되지 않는 그 순간. 11월, 서강영화공동체와 함께 우리 시대 최고의 한국 오락영화를 만나본다. 

안 정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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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님> 그리고 <최동훈 선배님>

최동훈 님을 모시고 진행할 GV는 총 두 회차로 구성되었습니다. 1부인 <최동훈 감독님>에서는 상영작인 <타짜> GV를 비롯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여러분이 사전에 남겨주신 질문을 비롯해 즉석에서 포스트잇과 카카오톡 채팅방을 활용한 물음들을 최동훈 감독님과 나눕니다. 2부 <최동훈 선배님>은 유명 영화감독이 아닌 '서강영화공동체'의 한 선배님으로서 학교와 동아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1부와 마찬가지로, 준비된 사전 질문 외에도 궁금하거나 말씀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편한 방법으로 질문해 주세요!

 

유의 사항

* 상영은 정시에 시작됩니다.

* 지정 좌석 없이 자유롭게 착석 가능합니다.

* 상영 중 취식은 뚜껑이 있는 생수만 가능합니다.

* 3일차 본 행사는 중도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반드시 정시 입장 부탁드립니다.

* 행사 이후 작은영화제 뒤풀이가 진행되며, 서영공 부원만 참여 가능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상으로 이번 학기 마지막 뉴스레터가 모두 마무리 되었어요. FEELM의 마지막 호를 위해 영공의 소식과 부원들의 자유 기고, 감상회 기록과 다가올 영화제 소개까지 많은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는데요. 모두 함께 지난 이야기들을 돌아보고 당장의 이야기를 한껏 즐기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숨죽여 기다려 봐요. 분명 소중한 시간으로 남을 거고, 조금씩 다가오고 있는 추위에 맞설 따스함을 얻을 수도 있을 거예요.

82기 문집부장으로서 한 학기를 함께해 주신 구독자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려요. 다음 학기에 다시 만나요! 


 

  • 뉴스레터에서 소개된 글은 2025년 서강영화공동체 문집으로 발간됩니다.  
  • 추후 기고 방법은 영공 카톡 공지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 82기 영공 캘린더 

 

🎥 10월 31일 (금) ~ 11월 1일 (토) : 제작단 워크샵  완료

🎬 11월 5일 (수) : 차기 회장단 입후보 시작  진행 중

🍿 11월 7일 (금) ~ 11월 8일 (토) : 무비 올나잇  완료

🎉 11월 26일 (수) ~ 11월 28일 (금) : 작은 영화제 "SEEN"  → COMING SOON 🍿

🎞️ 12월 1일 (월) : 마지막 감상회  → COMING SOON 🍿

⏸️ 12월 5일 (금) : 종강총회  → COMING SOON 🍿


 

FEELM NO.15 만든 사람들

편집장 | 박민제

교정·교열 | 강시형 도영서 박민제 최아론

에디터 | 강시형 도영서 박민제 최아론

객원 에디터 | 안정빈 조유정 최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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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님이 1985년 설립한 서강대 중앙영화동아리, 서강영화공동체의 뉴스레터 FEELM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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