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실한 연하장

구독자님, 새해에는 개운하세요!

2021.12.31 | 조회 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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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박사 김민지

생활 전공자를 위한 내적 대화 콘텐츠

안녕하세요. 만물박사 김민지입니다. 

"생활 전공자를 위한 내적 대화 콘텐츠"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마흔 통의 레터를 띄우는 동안 제 생활에도 많은 변화와 정체가 있었는데요. 구독자님의 1년은 어떠셨나요. 어떤 변화와 정체가 있으셨나요.

저는 매년 3월쯤 접어들어야 그해의 숫자들이 익숙해지더라고요. 연도라든가, 나이라든가, 그런 것들요. 메일링 서비스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을 때가 봄이었는데, 이제 한동안 새해 목표 작심삼일 유구무언을 이어가다가 마음 좀 유연하게 먹어야지 하고 움직이다 보면 봄이 올 게 분명합니다.

2021년, 구독자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2022년, 이어나가게 될 글에서는 세상 둥실한 것들을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멋지고 우아한 태가 안 나더라도 생활은 조금 더 살뜰하게 꾸려나가면서 말이죠.

오늘 지하철에 서 계시던 중년의 한 아주머니가 핸드폰으로 콩가루시래기국 레시피를 찾아 읽으면서 다 읽을 즈음에 조용히 핸드폰 커버 덮개를 내리고 혼자 고개를 몇 번 끄덕이시더니 집으로 향하는 뒷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이 참 좋아 보였어요. 

한 해의 마지막날 생활 전공을 꿈꾸는 저에게는 더없이 따스하게 느껴진 영화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팬데믹으로 가열찬 계획을 세워도 더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시간이지만, 먹고 자고 일어나고 그 생활 속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복작이더라도 조금 더 쓸모 있는 따뜻함을 나눠 가진다면 희망이 있겠지요. 그렇다고 믿어보는 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의 날들에 안전과 건강이, 무엇보다 개운한 사랑의 느낌을 스스로 재건할 수 있는 따뜻한 순간들이 빼곡하길 바랍니다. 

쉽지 않지만 잘해보고 싶은 생활 속에서, 전해 받은 글들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만물박사 김민지의 뉴스레터는 구독자 여러분의 긴장성 두통, 과민성 방광 및 대장 증후군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제나 좋은 텍스트로 보답하겠습니다. 

추신, 같이 보고 싶은 뮤비를 놓고 가요. 끝까지 살아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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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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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기가성

    1
    almost 3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디준

    1
    almost 3 years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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