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깔끔한 문장을 쓰고 싶다면

직장인의 글 쓰기 10가지 방법

2025.05.30 | 조회 6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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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버드 퍼블리시티

🐣 초기 스타트업, 소상공인, 1인 사업자를 위한 언론 홍보(PR) 방법을 알려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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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담당자의 말과 글은 간명할수록 좋아요. 그래야 쉽게 읽히고, 불필요한 오해도 사지 않을 수 있거든요. 깔끔한 문장은 읽을 때 음률이 좋고, 보기에도 편합니다.

 

오늘은 깔끔한 문장을 쓰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이메일, 회사 소개서, 갖은 홍보 자료, 채용 공고, 사업 계획서에도 적용해 볼 수 있을 거예요. 딱 10가지,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피동형 문장을 피하세요.

 

(X) ~ 하기로 의사결정이 되었습니다.

(O) ~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X) 만 4년을 꽉 채웠던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O) 만 4년을 다녔던 회사를 떠납니다.

 

(X) 세미나가 오늘 오후 4시에 진행됩니다.

(O) 세미나를 오늘 오후 4시에 진행합니다.

 

[설명]

주어가 사물이면 피동형 문장을 쓰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엔 피동문을 쓰지만, 우리말엔 보통 피동문이 흔치 않아요. 인간이 주어인 문장을 써 보세요. 자연스럽게 능동형 문장을 쓸 수 있을 거예요.


(2) 경제적으로 표현해 보세요.

 

(X) 이 약관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O) 다음과 같이 용어를 정의합니다.

 

(X) 원티드를 통한 지원 접수 시

(O) 원티드로 지원한 경우

 

(X) 최정상 가수와 함께 협업했던 이번 작업은 AI 음악 산업에서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

(O) 최정상 가수와 협업했던 이번 작업은 AI 음악 산업에서 뜻깊은 기회였다.

 

[설명]

뜻 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어휘는 생략하는 게 좋아요. 중복된 단어를 피하면 문장이 한결 개운해져요. '함께'와 '협업'은 중첩된 의미가 있어요. '매우', '뜻깊은' 등 부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 역시 좋지 않아요.


(3) ‘~도록’을 삼가세요.

 

(X) 늦어도 내일 오전 11시 전까지는 공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O) 늦어도 내일 오전 11시까지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X) ~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O) ~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설명]

원래 ‘~도록’은 앞의 내용이 뒤에서 가리키는 상황의 목적이나 결과, 방식이 된다는 걸 나타냅니다. 예컨대 “나무가 잘 자라도록 거름을 주었다.” 식으로요. 하지만, 지나친 ‘~도록’의 사용은 뜻 없이 공간만 차지하는 어휘일 뿐입니다.


(4) ‘~부분’을 삼가세요.

 

(X) 미팅을 통해 확인하고 싶은 부분은 생성 AI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 인사이트를 얻고 싶은 부분입니다.

(O) 미팅에서 AI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설명]

적절한 단어를 생각하지 못해서 ‘~부분’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휘 부족’이 문제인데요. 시간을 두고 적절한 표현을 찾아보는 훈련을 해보길 추천합니다. 꼭 맞는 단어와 대충 맞는 단어의 차이는 번갯불과 반딧불만큼 큰 차이거든요.


(5) 불필요한 한자, 외래어를 삼가세요.

 

(X) 작일 4시에 회의를 했습니다.

(O) 어제 4시에 회의를 했습니다.

 

(X) 경쟁사 서비스 디자인 & 프로덕트 퀄리티 레퍼런스 테스트 용도로 사용하시거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포지셔닝 파악 용도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O) 경쟁사 서비스 3개를 분석했습니다. 이들의 제품력, 디자인, UI/UX 등을 참고해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의논해 보시죠.

 

[설명]

‘금일’, ‘차주’ 등 한자를 회사에서 참 많이 사용하는데요, 한자 단어보다 한글 단어를 사용하면 읽기도 편하고, 음률도 더욱 살아납니다. 외래어도 마찬가지예요. 알기 쉬운 한글 단어를 사용하면 오해를 줄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6) ‘~것 같습니다’를 (가급적) 삼가세요.

 

(X) 문제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O) 문제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X) 능동적이고 유연적인 태도는 필수인 것 같다.

(O) 능동적이고 유연한 태도는 필수다.

 

[설명]

‘~것 같습니다’는 어딘가 책임을 회피하는 느낌을 줍니다. 자신 없어 보이기도 하죠. ‘필수’라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필수인 것 같다’고 쓰면 용두사미인 문장이 돼버립니다. 확실한 내용은 확실하게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요?


(7) 끊어 써보세요.

 

(X) 놀이동산 공연 음원과 관련해서는 공연 기획 방향이 변경되어 잠정 중단 후 겨울 이후 필요시 논의하기로했습니다.

(O) 놀이동산 음원 제작은 잠시 중단하겠습니다. 고객사가 공연 기획을 변경했다는군요. 겨울 지나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고, 재개 일정은 추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설명]

한 문장 안에 한 가지 메시지만 있는 게 가장 좋아요. (1) 음원 제작을 중단하겠다는 점, (2) 고객사의 공연 기획이 변경되었다는 점, (3) 음원 제작 제개 여부는 추후 안내하겠다는 점을 각각 다른 문장에 나눠 설명하니 훨씬 분명하게 읽힙니다.


(8) 분명하게 표현하세요.

 

(X) 수수료 말고도 여러 부분을 고려하는 부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O) 수수료, 대행사의 민첩한 대응, 결제 방식 등을 고려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

 

[설명]

앞서 설명한 것처럼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을 정확하게 써주세요. 자세하게 표현할수록 소통 비용(communication cost)이 줄어들 거예요.


(9) 과장 없는 말씨를 사용하세요.

 

(X)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딥러닝 기반의 작곡 알고리즘을 설계합니다.

(O) 80만 개의 작곡 데이터를 활용해 딥러닝 기반의 작곡 알고리즘을 설계합니다.

 

[설명]

검증 불가능한 이야길 뽐내면 도리어 듣는 이의 반감을 살 수 있어요. 누구나 납득할 만한 증거가 없다면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표현은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죠. 사실만 이야기해 주세요.


(10) 오탈자와 *주술 호응을 세심히 살핍니다.

*주술호응: 주어와 서술어가 양쪽에 배치되어 제구실하는 일

 

(X) HR 팀원과 함께 채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운영해요.

(O) 지원자들에게 더 나은 면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채용 과정을 개선해요.

 

(X) 참고해주세요.

(O) 참고해 주세요.

 

(X) 숲 속에서 다람쥐와 새가 지저귀고 있다.

(O) 숲속에서 다람쥐가 뛰놀고 새가 지저귀고 있다.

 

[설명]

‘네이버 맞춤법 검사’를 이용하면 기초적인 오탈자를 걸러낼 수 있어요. 주술 호응도 세심하게 살펴 주세요. 마지막 예시: 주어 ‘다람쥐’와 호응하는 서술어 ‘뛰놀고’를 넣으니 올바른 문장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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