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셋째 주 술술 부루어리 요약
Point 1 / 뜨거워진 논알콜 맥주 시장 - 2021년 시장규모 200억원 돌파
Point 2 / 맥주의 나라 독일, 병이 부족해서 맥주를 못 만들다니?
Point 3 / 역전할머니맥주에 이어 크라운호프도 매물로
# 이번 주 핫클릭
저도수의 끝판왕, 무알콜 맥주
너도? 나도! 무알콜 맥주 만들래!
🔥왜 뜨거워지고 있나요?
업체들이 너도나도 무알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하이트진로는 물론 오비맥주, 롯데칠성, 버드와이저, 칭따오, 하이네켄까지 무알콜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저도수의 술이 유행했던 경향과 동시에, 논알코올 음료를 선호하는 경향도 함께 강해졌기 때문입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제로 0.0'을 지난해 무려 2,100만캔이나 팔았습니다. 이러한 판매량에 힘입어 논알코올 음료시장의 규모를 급격하게 성장시켰습니다. 2012년에는 고작 13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 들어서 200억원으로 15배나 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논알코올 음료 시장의 규모가 2,000억대의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세법상 알코올 함량 1%미만의 주류는 '비알코올성 성인음료'로 구분됩니다. 즉, 온라인 판매와 주세가 붙지 않아 성장세 가속이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논알코올 음료의 인기 원인은 저도수의 유행에 파생된 것은 아닙니다. 맥주의 주된 소비자 층인 2030세대의 술자리 문화의 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뽑힙니다. 현재 2030대의 경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와 술자리보다는 혼술로 맥주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수가 있는 술은 건강에 나쁘니 피하지만, 술을 마시는 분위기는 내고 싶을 땐 논알코올 음료만한 상품이 없는 것이죠. 또 혼자서 술 마실 때 도수 높은 술은 부담되는 면도 있어서 논알코올을 찾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맛 또한 개선되어 일반맥주와 논알코올 맥주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논알코올 맥주는 2030대 소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편의점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에서 들어납니다. CU의 논알코올 음료는 무려 20대가 48.6%, 30대가 38.8%를 차지하면서 대부분의 판매량을 차지했습니다.
🔥논알코올 음료의 미래는?
아무래도 주류세를 내지 않고 일반 음료 취급을 받으니 더 많은 업체가 참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제주맥주와 세븐브로이도 이러한 추세에 논알콜 맥주를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논알코올 음료가 나온다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나쁘지 않습니다. 특히 논알코올 음료를 좋아한다면 환영할 일이죠. 다만 너무 논알코올만 치중 된다면, 알콜 있는 맥주를 만드는데 비교적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금 많이 내는 상품보단 세금 적게 내는 게 좋으니까요.
# 서머리 1
담을 곳이 없어서 맥주를 못 만들어요 (ㅠ_ㅠ)
독일, 전쟁의 여파 인한 술병 부족
맥주하면 떠오르는 나라 '독일'에서 공병이 부족해 맥주를 생산하는데 차질이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우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때문에 새 병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벨라루스에서 병 생산과 판매를 해왔지만 전쟁과 제재로 공급이 막힌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새 병의 가격이 무려 80%가 폭등했습니다.
두 번째로 공병 반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공병 재활용을 위해 병당 8유로센트(약 107원)의 공병 보증금 반환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회수율은 3~4%수준에 불과합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새 병을 사용하면 되니 상관없었으나 전쟁으로 새 병 가격의 폭등하면서 이러한 저조한 회수율이 다시 한 번 주목 받게 된 것입니다. 결국, 독일양조협회는 방송과 SNS을 통해 공병 반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서머리 2
저온 숙성 생맥주
역전할머니에 이어서 크라운호프도 매물로
최근 역전할머니맥주가 케이스톤파트너스에 1,000억원대 가격에 팔리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이어가고 싶었을까요. 맥주 프랜차이즈 2위 업체인 크라운맥주도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크라운맥주를 운영하고 있는 피에스피에프앤드(PSP F&D)가 적극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의 한 중소기업에게 매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아무래도 역전할머니맥주가 팔린 현 시점을 매각의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라운맥주는 저온 숙성 생맥주를 주력으로 밀고 있는 프랜차이즈로 전국에 4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억원, 20억원으로 230억원의 수준으로 매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짤막한 뉴스들
키워드 주류소식
①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그룹도 와인 시장에 뛰어듭니다. 바로 3월에 설립한 와인 수입 유통사 비노에이치를 통해서 프랑스/이탈리아 와인 100종을 한꺼번에 계약했기 때문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그리고 현대의 와인 전쟁이 시작됩니다.
② 막걸리 쉐이크 : SPC의 세이크쉑에서 여름을 맞이해서 막걸리 쉐이크를 다시 선보입니다. 막걸리 쉐이크는 지평생막걸리와 함께 만드는 음료로 지난해 한정해서 판매된 상품입니다.
③ 신세계백화점 : 신세계백화점이 보유한 와인 60만병을 16일까지 최대 90% 할인해서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번 결산전은 10개의 수입사가 참여하고 SSG닷컴 와인하우스에서도 함께 할인해 판매한다고 합니다.
④ BBQ 수제맥주 : 치킨 브랜드로 유명한 제네시스BBQ에서 수제맥주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입니다. 이전에도 마이크로브루어리 코리아와 함께 BBQ 맥주 6종을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위탁 생산에서 자체 생산으로 전환해서 가맹점들의 객단가를 높이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⑤ 광주 주류페스타 : 광주광역시에서 올해 11월 세계 각국의 술을 만나 볼 수 있는 주류 박람회가 열립니다. 장소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로 11월 17일부터 4일간 진행된다고 합니다.
⑥ 빡치주? : 왓챠에서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에서 등장한 빡치주와 개빡치주를 실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빡치주(25도)와 개빡치주(40도)는 술취한 원숭이로 이름을 알린 술샘 양조장과 협업하여 만드는 증류주입니다
⑦ 몽골가는 한라산 : 제주도 대표 소주 한라산이 몽골 주류시장에 도전장을 던집니다. 지난 13일 제주상공회의소와 헤비컴퍼니와 수출 파트너쉽을 통해 몽골 지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⑧ 전통주 산업 진흥 토론회 : 원소주로 시작된 '전통주 논쟁'이 전통주 산업 진흥 토론회를 열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5회 진행되며 8월 말까지 진행됩니다. 그리고 토론을 통해 도출된 내용은 제3차 전통주 산업발전 기본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⑨ 중소기업인대회 만찬주 : 지평주조의 지평 일구이오가 중소기업인대회 만찬주로 선정되었습니다. 지평 일구이오는 1925년부터 막걸리를 빚은 지평주조의 오리지널 레시피를 되살린 제품입니다.
미아스마ㅣ으능정이부루어리 CCO, 필진
블로그 운영하면서 대중들과 만나는 것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에 재미난 콘텐츠 없을까 하고, 대전에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제 블로그 <밍기적 사운드>도 많이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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