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옷 목 쪽에 있는 택 자르려다가 아끼는 옷까지 잘라서 구멍이 난 것이 너무 속상해서 쓰는 글입니다.
1.때는 바야흐로 2026년 6월 이제는 비가 오지 않아도 충분히 습한 날씨가 되어버린, 어쩌면 건조한 6월은 찬란했던 대한민국의 유산으로 남을 지도 모르는, 그런 날에 일어난 일입니다. '찜통 같은' 이라는 수식어가 이제는 단순히 비유로 남지 않는 계절에 저는 여유롭게 걸었다지요. 그러나 그것은 큰 용기이자 오만이었습니다. 흐르지 않는 땀은 나를 찜통 속 만두로 만들었고 (찜통 속에는 찐빵과 만두가 있겠으나 우리 인간 속에는 다양한 고기가 들어있음에 만두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가까운 표현이겠지요) 이내 나를 건드는 모든 것은 억만 지옥의 칼날이 되어 나의 몸을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연약한 피와 살은 이를 견디기 어려워 가려움을 호소했고, 이 끈적하고 따가운 가려움은 목과 등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2.아아, 그 악랄한 녀석은 ㅡ대상이 생물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장 발산해야 할 짜증과 분노로 저는 뒤덮여 있었으니 제 안에서는 이미 살아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ㅡ 대체 누구입니까! 그것은 바로 일종의 표식이자 증표. 존재의 증거이자 창조주의 낙인. CARE LABEL. 아아, 나는 몰려오는 열감에 그만 정신을 잃을 뻔했습니다! 그의 존재를 알게 된 나에게는 어떤 선택이 남았을까요.
3.그래, 제게는 결국 남은 선택은 한 가지뿐임을 깨달았습니다. 파멸과 파멸. 오직 파멸뿐임을. 나는 당장 그 서늘한 날붙이를 집어 들었습니다. 흉악한 엑스를 그리며 위험천만한 괴물의 아가리가 닫히듯 모든 것을 절삭 내는 ㅡ그것은 종종 가위라고 불리곤 합니다ㅡ ,나는 오직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한 마리의 닥스훈트였습니다. 내게는 이제 분노로 가득한 질주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장장 5초간에 사투 끝에 나는 잘라내고야 만 것입니다. 아아, 존재 그 자체, 그것은 자신의 것 일부를 가져갔습니다. 나는 강한 해방감과 실의에 빠지고 만 것입니다.
4.케어라벨은 꼭 옷을 벗고 자르거나 다른 사람에게 부탁합시다.
Q1. 당신이 지불한 멍청비용은 무엇이 있나요?
Q2. 케어라벨 나만 짜증난거 아니죠?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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