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우울했습니다. 그런 줄 알았습니다.
1.우울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일도 관계도 나 자신도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그런 날. 그리고 그런 날들의 연속은 무기력함에 젖어들게 합니다. 날도 좋고 화창한데 재수 없게 우중충한 소리로 시작합니다. 날이 좋습니다 여러분 산책을 나가십쇼. 귀찮음을 이끌고 약속을 잡으시고, 하지 않았던 행동을 해보세요. '이런 건 내가 하지 않는 일이야' 라는 신념은 범죄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 이상 잠시 치워두세요. 그것이 봄이니까.
2.저는 제가 우울한 줄 알았는데, 최근에서야 그게 분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신분석에서 '분노의 화살을 내게로 향할 때 우울해진다' 라고 말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게 이런 느낌인 거구나' 싶으면서도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어요. 일단 소리부터 질렀는데 잘 했나 싶습니다.
3.사실 소리는 많이 지릅니다. 호호호. 이번에 많이 느낀 것은,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의 차이입니다. 결과적인 형태는 같으나, 시작점과 그 의도가 다르면 전혀 다르게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그냥 소리를 지른 저는 소리를 지른 사람이 됐고, 분노했구나 알고 소리 지른 저는 분노를 표출한 사람이 된 것입니다. 겉으로는 전혀 다를 바가 없는데, 제가 아니까 같은 행동이 제 안에 다른 결과를 일으켜 다소 놀랐습니다.
4.날이 좋으니 산책을 해야겠습니다. 가고 싶었던 곳들에 혼자서도 곧장 잘 가는 요즘입니다. 미움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사랑을 채우고자 애써보는 요즘입니다. 불안은 치워두고 기다림과 기대로 채워보는 중입니다. 더 두서없는 글이지만 봄바람이겠거니 합니다.
Q1. 다음 주에는 비 소식이 가득입니다. 날씨를 만끽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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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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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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