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푸르르 푸 프린, 푸 푸르르르르

푸르름에 관하여

2023.06.13 | 조회 286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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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지금 Joe Hisaishi - summer 를 들으며 쓰고 있어요 :)

푸르다.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바다, 새싹, 꽃, 하늘 등이 있지만 저는 뭐니 뭐니 해도 나무 같습니다.

놀랍게도 나무입니다.
놀랍게도 나무입니다.

 1.나무 중에서도 특히 버드나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흐드러지다라는 표현이 참 잘 어울리는 나무 같아요. 물가에서 자주 보이는 것도, 수면에 닿을까 말까 밀당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바람에 흩날릴 때 보고 있으면 시원해지는 기분이 정말 좋은데, 뭔가 빗자루질 해주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이 깨끗해지는 기분마저 듭니다. 선풍기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듯이 말이에요.

 2.푸르다! 라는 표현에서 초록을 느낍니다. 어릴 적 어른들은 신호등 초록불이 켜지면 ‘푸른 불 켜졌다. 파란불 켜졌다.’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어요. 저는 늘 ‘왜 초록불이라고 안 하고 파란불이라고 할까?’ 궁금했어요. 파란불이라는 것은 청신호를 의미하고, 청의 한자는 푸를 청(靑) 입니다. 푸르다는 것의 사전적 정의는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라는 뜻으로, 푸르다 = 파랗다가 됩니다. 어쨌든, 사실 여부를 떠나 이제는 저도 가끔은 푸른 불 켜졌다고 표현하게 됩니다. 푸르다는 단어에서 여름이 연상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인가 봅니다.

 3.푸르른 여름과 우거진 나무들, 녹음이 무성한 곳. 우리는 왜 시골 어느 마을을 연상하게 되는 걸까요? 저만 그런가요? 마치 누군가 기억을 심어 놓은 것 만 같이 비슷한 장면들을 떠올립니다. 리틀 포레스트나 일본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것 만 같은 풍경과 ‘이야—-’하며 밀짚모자를 쓰고 뛰어다니는 아이들. 밭 일구는 노인과 정자에 앉아 수박을 드시는 어르신들. 

 4. 본격적인 푸릇함을 즐기기 좋은 시절이 옵니다. 비록 덥고 습하지만, 좋은건 좋은 거 겠죠?? 혹시 여러분들은 푸르른 여름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나요.

Q1.‘푸릇하다’ 에서 연상되는 단어나 이미지가 있나요?

Q2. 그 단어나 이미지에서 어떤 기분 / 감정을 느끼나요?

Q3. 푸릇한 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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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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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멍

    0
    over 1 year 전

    푸릇한 두릅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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