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코 앞입니다. 사전 투표 시간도 있었는데, 어떠셨나요?
1. 몇 회의 토론이 있고, 각종 방송사와 커뮤니티에 대통령 후보에 대한 글들이 올라옵니다. 대체로 상대에 대한 공격과 비난이 주를 이룹니다. 한 마디의 단어와 한 마디의 문장이 잘려 나와 해당 인물의 도덕성과 가치관을 의심하게 합니다. 어떤 맥락 속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는지는 전혀 상관없습니다. 오직 비난과 승리라는 목표의 달성만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2.어느 순간 '누가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정책을 가져오는가' 보다는 '누가 더 악랄하고 문제 있는 인간인가' 를 판단합니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동물의 본성에 더욱 가깝다는 것은 알지만, 이게 과연 본능적인 문제인지 정치적인 문제인지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어쩌면 후자가 전자를 더 강하게 만든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3.'정치는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뽑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많이 들었습니다. 마치 울며 겨자 먹기로 한다는 식으로요. 근데 이쯤 되니 궁금해집니다. '최선을 뽑으려는 사람보다 차악을 뽑으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 라고요. 내 신념에 반하는 사람을 악으로 규정하기 위해 악인이 되기를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가장 이성적인 존재로 꼽히는 종은 집단으로 모여 가장 이성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그 어떤 종보다 비이성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4.이런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소중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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