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것에 관하여

2024.04.23 | 조회 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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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최근에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책에 대해 읽었습니다. 신경다양성은 각종 정신 질환을 다르게 부르는 단어입니다.

1.다양성 이슈가 한국에서 불같이 타오른지도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타오르기는 하고 있죠. 앞으로도 계속, 더욱 불길이 거세지지 않을까 싶어요. 다양성은 필수적으로 소수자에 의해 논의되고 점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게 필수적인가 싶기도 하고, 그러지 않고선 얘기가 나오기 어려운가/나올 수 없나 싶기도 하고요.

2.한창 다양성이 이슈가 되었을 때 '일반적'이거나 '보통의'라는 단어는 굉장히 민감하게 취급됐습니다. 마치 구시대적인 마인드를 가졌다거나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으로 비치기 마련이었습니다. 어떤 양극단을 오가며 발전하는 것이 사회이나, 그 극단적인 정도와 반대 측 진영의 누군가를 시대에 뒤떨어진, 혹은 잘못된 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본인들이 그토록 혐오하던 다수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반증할 뿐입니다.

3.'일반적' 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함과 다양성을 논하기 위해 보편성과 일반성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건너뛰는 것이야말로 일종의 폭력입니다. '당연히 이런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다양성을 논하는 사람과 소수의 권리를 논하는 사람들의 무의식에는 과연 어떤 일반성과 보편성을 가지고 말을 하는 것인지에 대해 말입니다.

4.가치를 넘어 신념을 주장할 때에는 보다 강력한 자기 검열과 분석이 필요합니다. 나의 정당함이 이기심과 폭력이 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빈번합니다. 사실 그러지 않은 경우를 못 봤습니다. 저부터도 말입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논하려면 내가 무엇을 옳다고 생각하는지부터 뜯어봐야 합니다.

Q1.옳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있나요?

Q2.일반적인 것이 무엇인가요?

Q3.일반적이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Q4.다수라면 따라야 하나요? 혹은 소수는 존중되어야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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