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이별에 관하여

2023.09.12 | 조회 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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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의 생각공방

어린 상담사의 이런 저런 잡생각과 일상

샤를로트 문드리크 - 무릎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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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사실은 어젯밤이다. 아빠가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난 밤새 자고 있었으니까 그동안 달라진 건 없다. 나한테 엄마는 오늘 아침에 죽은 거다.

1. 꽤나 강렬하고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동화입니다. '엄마가 오늘 아침에 죽었다. 사실은 어젯밤이다.' 과거부터 제가 죽음에 대해 통렬하게 느껴왔던 부분은 사실 뒤에 문장입니다. '그동안 달라진 건 없다. 나한테 엄마는 오늘 아침에 죽은 거다.' 마치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떠오르는 문장입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모르겠다.' 일종의 오마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이런 생각을 하고는 합니다. '누군가 멀리 무기한 여행을 떠나 소식을 들을 길이 없는 것과 죽어버리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연인과 헤어져 영영 그 사람의 소식을 알 지 못하게 되는 것과 죽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사람들은 '가슴속에 살아있어' 라는 식의 말을 했던 걸까요? 내 인식과 인지에 따라 누군가 죽기도 하고 살아있기도 하다는 것은 놀라우면서도 우습기도 합니다. 죽음에서 나아가 이별이라는 것이 쉬우면서도 무겁게 다가온 것은 그쯤이었던 것 같아요.

3. 종국에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것은 이별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떠나갔음을 받아들이는 것이요. 어쩌면 죽음은 이별을 받아들이기에 충분치 못 할지도 몰라요. 무엇이 우리를 이별하게 만드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별하며 살고 있나요?

Q1. '죽음' 에 대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으신가요? 어떤 감정이 드나요?

Q2. '죽음' 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나요?

Q3. 사람은 언제 죽는다고 생각하나요? (맹독 수프를 마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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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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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멍

    0
    about 1 year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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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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