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이별

이별과 죽음

2024.12.31 | 조회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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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는 이별과 예상치 못한 이별. 어느 쪽이 더 많을까요?

1.통상적으로 예상하지 못한 이별이 많은 것 같습니다만, 그것은 지극히 이별을 '당하는' 경우가 더 강렬하게 기억에 남기 때문 같습니다. 우리는 꽤 많은 경우에 타인에게 이별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대다수는 예상된 이별을 한다고 생각해요. 다만 의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을 뿐이죠.

2.명확히 예측하면서 동시에 예상하지 못하는 이별이 있습니다. 죽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이 막연히 멀리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어쩌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모든 이별은 죽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이별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지 않으면 너무 많은 것들을 대비하며 살아야 할 테니까요.

3.이별을 인식하면 우리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별이 올 것이 두려워 다른 안식처나 관계를 만들어두는 사람, 이별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매우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 이별 후에 아플 내가 싫어서 마음을 미리 정리하는 사람, 역으로 내가 먼저 이별을 고하는 사람.. 무언가를 마주하고 인식한다고 해서 꼭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진 않습니다. 오히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4.'언제 이별할지 모르니 지금 당장 최선을 다하세요!'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러면 좋겠지만요. 다만 언제든 좋으니 이별했다면 충분히 애도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5.최근 다수의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한 이별을 경험했습니다. 애도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현실임을 알고 충분히 괴로워하며 내 삶으로 복귀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생에 가능하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조금 더 따뜻해져야 할 시간입니다. 같이 울지는 못해도, 타인의 눈물에 의문을 갖지는 않아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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