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수프 vol.11 코바늘 대신 자율주행차를 잡은 주

숲숲이 끓이는 일요일 점심 🍵

2026.07.12 | 조회 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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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는 거의 코바늘을 잡지 못했어요. (새삼스럽…?? 매번 하는말 같다구여? 저도 그런것같아요..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농땡이를 피운게 아니라 정말로 바빴기 때문에요!

 

간만에 중학교 체험수업이 잡혀서 화요일에는 학교 수업을 다녀왔고, 목요일에는 예정된 일정이 두개나 있었어요. 게다가 다음주 화요일에 또 학교수업이 기다리고 있고요. 매번 이렇게 바쁜 사람이 아니다 보니, 갑자기 일정이 몰린것 만으로도 몸도 마음도 매우 정신없는 한주를 보냈답니다.

 

오랜만에 수업하러 간 학교는 정말 멀리있는 곳이었어요. 게다가 산 중턱에 있더라고요. 사실 부산에서 학교가 산에 있는건 놀라운 일이 아니랍니다. (등교가 아니라 이건 등산….이런 학교들이 부산엔 정말 많다는거…🤣🤣)

 

차를 얻어타고 가는데도 가는데만 한참 걸렸어요. 간만에 하는 진로체험 수업이었는데, 이날 제가 맡은 과목이 자율주행차였어요. 넹! 자율주행차요.

 

첨부 이미지

 

놀랍게도 제가 원래 이런 일을 했었더랍니다ㅎㅎ 교구를 바리바리 챙겨서 아이들이랑 90분동안 씨름하는 일이요. 코바늘은 하나도 잡지못했지만, 대신 아이들이랑 자율주행차 교구와 씨름하다왔죠. 간만에 가게된 수업이라 이것저것 만반의 준비를 하고갔지만, 어찌 사람일이 준비한대로 착착 진행이 되던가요. 한 친구는 usb동글을 부수고, 한 친구는 아프다고 누워버리고, 또 어떤 친구는 자기혼자 미리 진도 다 나가버리고요.

 

그래도 1학년 친구들 보니까 재밌더라고요. “연결이 안되요!” 소리치는 친구 보러갔다가, “차가 안 움직여요” 말하는 친구 보러갔다가, 조립이 어렵다고하는 친구 보러갔다가. 교실 여기저기를 움직여다녔습니다.

 

사실 자율주행차는 코딩하면 알아서 움직이잖아요. 정작 사람은 그럴수가 없더라고요. 수업도 입력한 대로, 가르쳐준대로, 정해진 경로대로 되는 법은 절대 없는것 같아요. 그럴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용.

 

현실의 수업에서는 늘 예상 밖의 경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젠 이런게 없으면 섭섭할 정도! 누가 부르면 당연히 가야하고, 정작 조용하면 미심쩍어서 한 번 더 들여다 봐야하고요. 가르치러갔는데 솔직히 제일 열심히 주행한건 아마 저일지도요…?

 

그렇게 90분을 몰아서 수업하고 오니 오전수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날의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었답니다. 그날따라 날씨까지 습해서였을까요? 회복이 안되는거예요. 마치고 와서 돈까스를 흡입했는데도요. 

첨부 이미지



다음주에 가야하는 수업이 더 남아있는데 이건 다음주의 저에게 맡기겠습니다. 그날의 제가 잘하겠지요. 어떻게든 하면 됩니다ㅎㅎ

 

그러면 다음주에는 코바늘 잡을수 있겠지요? 뭐라도 떠보고 오겠습니다. 정말로요. 꼭이용. (진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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