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니 어떻게 동네가 팝업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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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팝업대성수기입니다.
날씨가 좋아 나들이객이 많고, FW시즌 등 브랜드 이슈도 여럿 겹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서울시성북구팝업동 아 아니, 성수동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와서 정리해보니 방문한 곳만 30곳이고 약 2만5천보 걸었더군요.
그 중에서도 기획 완성도가 높아 레퍼런스로 곁에 두면 좋을 팝업만 선정하여 소개해드려요.

오늘은,
1. 공간 기획자가 말아주는 성수 팝업 격파기와
2. 그동안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짧은 소식들을
준비하였습니다.

도파민 팡팡 어질어질 성수동 팝업월드입니다

성수동에서만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팝업이 50여개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각기 다른 브랜드의 팝업이 곳곳에서 우후죽순 생겼다 사라지는 중이에요. 성수동의 메인길인 연무장길만 쭉 따라 걸어가도, 마치 숏츠를 무한 스크롤한 듯 흥미진진한 공간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팝업의 퀄리티도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팝업 문화가 튼튼하게 자리잡은 만큼, 성수 방문객들의 눈높이도 꽤 올라갔기 때문인데요. 인기 많은 팝업 앞에는 입장 대기줄이 기본인 것에 비해,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 공간도 많습니다. 테마파크에 온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다녀온 팝업 중 레퍼런스 삼기 좋았던 곳만 추려서 레터에 담았습니다. 기획 완성도가 높았던 곳, 공간적 감흥이 있었던 곳, 그리고 훔치고 싶었던 센스와 기술들을 위주로 골랐으니 내용을 참고하세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이번 주는 또 새로운 팝업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구독자 찹찹이 좋았던 곳도 있으면 마구 추천해주세요!

1. 오롬 팝업스토어 🎧

POINT1. 고객경험의 플로우가 정말 깔끔해요!
몰입적인 브랜드 경험 이후 손에 기념품을 쥐어주고 마지막에 인증샷까지 남기도록 하는 팝업의 경험 플로우가 인상적이었어요!
입장하며 팝업 설명을 듣고 티켓을 받는다 👉🏻 LP노트표지를 디깅하며 마음에 드는 표지를 고른다 👉🏻 NFC 태그를 통해 노래를 들어본다 👉🏻 마음에 드는 LP표지와 내지를 선택하여 제출한다 👉🏻 노트가 만들어지는 동안 오롬의 제품을 구경한다 👉🏻 완성된 나만의 노트에 다꾸를 시작한다! (영수증사진기와 스티커, 도장이 마련되어있어요)

POINT2. LP 디깅액션을 그대로 노트 디깅으로 가져와서, 경험을 통한 메세지가 명확해요!
단순히 펼쳐보고 써보는 일반적인 문구류 팝업 경험이 아니라, 나만의 노트를 디깅하는 액션을 팝업의 메인으로 가져왔어요. 국내음악부터 팝, 클래식,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NFC 태그를 통해 직접 들어볼 수도 있고요! '이 노래도 들어봐' '이 음악도 있네!'와 같은 작은 탄성을 곳곳에서 들을 수 있어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더 확실히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POINT3. 진심이 느껴지는 응대
팝업 도파민으로 전두엽이 절어있던 당시의 저는 입장하며 여기는 뭔가 다른데,하고 느꼈는데요. 그건 바로 직원 분들의 진심어린 응대였다는 것을 곧 알아챘습니다. 능수능란한 프로모터가 아니라 실제 직원 분들이 나와서 제품과 팝업에 대해 하나하나 알려주시다보니,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에너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어요.

오롬 인스타그램  ㅣ  팝업스토어 정보
23.10.24-11.5. 서울숲 아트태그하우스

2. 런던 언더그라운드 팝업스토어 🚇

POINT1. 일단 공간이 엄청나요!
저는 인스타와 밖에서 살짝 보고서는, 이렇게 보이는 것이 다겠거니 하며 들어갔다가 그 규모와 디테일에 깜짝 놀랐어요. 유선형으로 몰입감있는 공간과 강렬한 컬러감이 직관적인 공간감을 주며 강렬한 첫인상을 줬고요. 안 쪽 복도로 들어가면, 공간이 좁고 넓어지거나, 야외로 나갔다 들어오게되는 등 풍부한 공간적 감흥과 함께 다양한 상품을 구경할 수 있어요. 중정의 마당 공간과 숨어있는 캐셔, 거울들까지, 속속들이 구경하는 재미가 넘쳤어요.

POINT2. 디테일까지도 놓칠 수 없죠
공간의 디테일 또한 '언더그라운드'의 모티프를 놓치지 않아요. 지하철이 달리는 소리와 안내 방송 소리가 계속 곳곳에서 들리고, 흑백 영상을 코너에 틀어두기도 하고요. 특히 중정의 포토존을 지하철 의자처럼 꾸며둔 것이 흥미로웠어요!

런던언더그라운드 인스타그램  ㅣ
23.09.22-11.19.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20-1

3. 두드레스 팝업스토어 

POINT1. 서브컬쳐와 아티스트의 자유로움을 제대로 보여줬어요.
두드레스 팝업은 층고 높은 큰 공간의 1, 2층을 아티스트의 개성넘치는 아트웍으로 뒤덮어버리며 두드레스가 지향하는 아티스트 컬쳐와 자유로운 무드를 확실하게 보여줬어요. 방문객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아트웍을 구경하고 곳곳에서 사진을 남기곤 했는데요. 브랜드 팝업과 아트 갤러리(페어)의 경계에 있는 듯한 흥미로운 구성이었습니다.

POINT2. 무료 커스텀 티셔츠, 홍보비는 이렇게 쓰는 거 아닐까요!
두드레스는, 핫한 아티스트의 아트웍을 소비자가 취향대로 조합하여 자신만의 옷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팝업 이벤트로도 커스텀 티셔츠 무료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매일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무료 커스텀 티셔츠 때문에 대기줄이 엄청나기도 했었죠.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 회원가입이 필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신규 런칭 플랫폼의 고객도 확보하고, 나만의 티셔츠를 자랑하며 자연스레 바이럴 효과까지 얻는, 전략적인 이벤트가 아니었나 생각돼요.

POINT3. '오랜만에 성수스러운 팝업이었어'란 평도 있어요.
큰 공장, 거친 마감, 콘크리트 등, 성수동으로 대변되는 준공업지역의 이미지가 있는데요, '오랜만에 성수동 하면 기대되는 러프한 공간을 다녀왔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실제로 두드레스 팝업이 진행되었던 공간은 폐자동차 정비소였고, 그 흔적을 감추지 않은 채 곳곳에 남겨두고 있었는데요. 그 사이로 아티스트의 작품과 포스터 등이 함께 전시되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두드레스 인스타그램  ㅣ  두드레스 홈페이지
23.10.19-11.1.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2가 271-26 
(이미 종료된 팝업입니다)

4. 추가로 훔쳐온 기술도 풀어드림 🥷

"피팅룸 = 포토존" 공식 
패션 팝업 혹은 매장에 가면 피팅룸을 꼭 체크해보세요,
피팅룸은 이제 옷을 갈아입는 곳이 아니라, 프라이빗하게 사진을 찍는 곳이 되었거든요!

컨셉있는 피팅룸으로 이미 유명한 아더에러부터, 불시착한 구조물로 들어가는 EQL, 피팅룸을 진짜 포토존으로 만들어버린 29성수 하울린 팝업까지 말이죠!

콜라보로 시너지 만들기
작은 브랜드들이 연합하거나 큰 브랜드가 로컬 상점과 협력하는 등,
콜라보로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모습들을 이제 곳곳에서 볼 수 있어요.

🍪 페이지콜의 창업일지를 읽었습니다.

🍪 팝업스토어의 성지 성수동, 일주일 팝업 비용 1~2억원에 달한다고요. 

🍪 매번 소중하게 야금야금 읽는 레터 중 하나인, 낭만투자파트너스가 벌써 1년입니다. 🎉

🍪 소유 서비스를 통해 어반플레이의 '수원행궁 뉴스뮤지엄' 청약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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