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월간 space T 9호

2024.05.01 | 조회 3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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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spaceT

다른 spaceT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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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때는 안 찍어. 아름다운 순간이 오면 방해하고 싶지 않아. 그냥 그 순간 속에 머물고 싶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속 전설적 사진가 숀 오코넬의 말입니다. 찍을 때인지, 머물 때인지 분별할 정도가 되려면 역설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대상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수도 없이 상상하며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할 거예요. 운영자의 일도 비슷해요. 낯선 이야기를 서슴없이 경험했으면, 작업이 한 단계 진화했으면, 또래와 격의 없이 대화했으면 하는 운영자의 수 많은 바람들이 스치는 감탄사 한 마디, 한껏 세워진 집중의 발가락 같은 찰나에 실현되니까요. 이번 호에서는 비슷한 듯 다른 하루하루가 쌓여 실현된 운영자의 상상에 대해 전합니다.


이번 달 space T 요약 

  • 트윈웨이브🌊는 캡틴들과 함께할 패션쇼를 준비하고 있어요.
  • 이도✏️는 드디어! 공간 경험 개선 리스트를 확정했어요. 
  • 우주로1216🚀는 임팩트 리서치를 위해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있어요. 
  • 그린대로🎨는 5월에 있을 축제에 도서관 대표로 나갈 준비 중이에요.
  • 사이로🤸‍♀️는 베이킹존 안전 운영을 위한 단계를 착실히 밟고 있어요. 


💪운영자의 힘: 전략 워크숍 스케치

지난 4월 8일, n년차 space T 공간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4년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공간의 자랑거리, 고민거리,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바를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자가 직접 정리해 소개해 주셨죠. 긴 시간 관찰하고, 수정하고, 갈고 닦아온 공간의 이야기는 생생함 그 자체였습니다! 상상했던 바가 실현된 기쁨과 앞으로를 향한 상상까지 더해져 풍성했던 시간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실현된 상상  

책을 보는 우주인이 늘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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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초, 우주로1216의 고민은 공간에서 편안하게 다양한 책을 보는 우주인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었어요. 책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운영자들은 ‘우주로1216에서 컬렉션의 의미’를 다시 정의하고, 책을 볼 때 나타나는 동사를 발굴하고, 공간별로 책을 다시 배치했죠. 예를들어 조용히 집중하기 좋은 공간인 ‘곰곰존’에 많던 책들을 신체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쿵쿵존’으로 옮기고, ‘곰곰존’의 창가에는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세팅했어요. 그 결과 2023년을 결산해 보니, 우주로에서 가장 많이 소비된 콘텐츠는 단연 책! 이제는 책을 보는 다양한 자세에 관한 도감을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 

낯선 경험에 빠져드는 캡틴이 늘어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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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공간, 아름다운 창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트윈웨이브. 공간의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낯선 경험을 하기보다는 익숙한 게임을 하는 캡틴이 많다는 건 트윈웨이브의 고질적인 고민이었죠. 작년에 진행된 공간 경험 개선이 특별히 단비 같았던 이유. 공간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모험심을 자극하는 언덕의 왼편에는 만화책을, 오른편에는 전에 없던 영화존을 만들었고, 드넓은 작업 테이블과 글쓰기 공간을 신설해 작업 뽐뿌를 넣어줬죠. 뿐만 아니라 캡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낯설게 경험할 수 있도록, 캡틴이 주도하는 <루미큐브 대회>와 같은 프로그램도 고안했어요. 모든 노력이 협력하여 요즘 트윈웨이브에서 늘어난 건 다름 아닌 스토리! 구체성을 띠게 된 작품들, 다양해진 책보는 풍경에 파일럿들은 일할 맛이 난다고! 

탐험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판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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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글쓰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은 이도의 운영자들은 탐험가의 이야기를 담은 책 출판을 꿈꿨답니다. 이(야기를) 도(란도란) 책방, 마음탐험카드, 각종 투표에 이르기까지 짧은 글쓰기를 다방면으로 촉진한 결과 2023년에는 이도 탐험가들의 이야기를 엮은 문집 <이도 작가의 작업실>을 출판에 성공했죠.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이도 탐험가의 단독 소설 2권도 POD 도서로 등록되어 북크크에서 구매가 가능하다고. 실은 이도에는 작년 연말까지 오직 글쓰기에 집중할 공간은 없었다고 하니 더욱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올해 공간 경험개선을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존이 탄생할 예정이니, 이 곳에서 탐험가들의 글 작업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함께 상상해 보도록 해요.  


또 다른 상상을 향한 한 걸음 

낱 장의 끄적임에서 시작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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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웨이브를 포함 많은 space T의 고민. 노트 제작 말고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지만 책이 어디 그냥 나오나요. 책도 결국 낱장의 글에서 시작되는걸요. 트윈웨이브 팀은 당장 책을 기대하기보다 공간 곳곳에 쓰기 쉬운 장치를 마련했어요. 아름다운 공원이 담긴 창가엔 그날의 날씨에 대해 적어 붙일 수 있도록 ‘기상 관측소’를, 어쩐지 뭐라도 쓰고 싶게 생긴 대형 화이트 보드엔 ‘멋진 글귀 적는 곳’을 마련했죠. 조금이라도 쉽게 이야기를 만들어 보라고 ‘4컷 만화’ ‘책갈피명당'을 조성하기 까지! 낱장이 모여 어떤 책이 나올지 기대해 보자고요. 

 

탐험가가 주도하는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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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팀은 꽤 오래전부터 ‘트윈세대가 주도하는’ 공간을 꿈꿔왔어요. 앞서 시도한 우주로의 트윈운영단도 참고하고, 최근 DIO 워크숍(Do It Ourselves)로 활약 중인 트윈웨이브도 지켜보면서요. 그리고 드디어! 이도에 꼭 맞는 방법으로 그 첫발을 떼었답니다. 단독층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열람실과 마주하고 있는 이도는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있어요. <열린 이도의 날 >을 더 공들여 준비하는 이유죠. 여기에서 착안해 시민들에게 탐험가들이 직접 이도를 소개할 수 있도록 <열린 이도의 날 청소년 기획단 >을 운영하기로 했어요. 홍보물 제작부터 프로그램 제작까지 탐험가들이 직접 해내는 모습을 보시면 ‘청소년 전용 공간’의 의미를 금방 캐치하실 수 있겠죠? 

 

본격, 공동 작업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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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1216 운영자들은 작업물을 통해 나타나는 또래간 연결을 유심히 지켜봐 왔어요. 이제는 우주로를 졸업함 심심한 사람의 작업물이 똥파리, 니플러에게 영감이 된다거나. 최근에 새로 등장한 ‘대장장이’ ‘수빈’의 작업물을 우주인 선배들이 눈여겨보며 ‘재능 있다’고 평한다거나. 바로 여기서 착안, 올해는 공동작업물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건축가와 함께 제2의 우주로1216을 설계해 본 후 ‘공동’으로 건축모형을 만든다는데!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우주인들은 과연 무엇을 배울지, 이후로 우주로에는 어떤 장면이 나타날지 벌써 궁금하지 않나요?

 


🔮알면 재미 있는 트윈관심사

  • 지뻔뻔 요리 쇼츠 영상을 주로 올리는 유튜브 채널. 슈퍼챗(유튜버에게 금전적 후원을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으로 요리를 신청하면, 그 요리를 만들어 도시락을 싼다. 마라샹궈를 만들기 위해 직접 푸주를 만들거나, 피카추 돈까스를 만들기 위해 3D몰드부터 만드는 등 열성적으로 요리하는 모습이 포인트
  • 오리 인형 트윈웨이브 DIO 워크숍의 시초를 알린 오리인형. 방시영 캡틴의 주도로 진행된 <오리 인형 제작 수업> 이후로 오리 인형의 주재료인 털 천 사용량 급증. 모자를 잃어버린 오리 인형을 위한 작업을 하거나, 수업시간에 복습하거나, 이를 응용한 고양이 인형을 만드는 등 관련 작업이 유행처럼 번짐
  • 스위프트 플레이 그라운드 앱스토어 용 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언어인 swift를 놀이하듯 배울 수 있는 iPad, mac 용 소프트웨어. 캐릭터를 움직이고, 퍼즐을 풀며 코딩을 배울 수 있고 나아가서 생애 첫 앱 개발까지 해볼 수 있다. 작업 결과를 디스플레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흥미를 자극함 
  • 첫사랑, 짝사랑 짧은 글 촉진의 원조 이도에 최고 인기 주제는 단연 사랑. 첫사랑을 ‘어두운 곳에선 빛나지만, 밝은 곳에선 초라해지는 색’이라며 아름답게 표현하거나, 익명으로 짝사랑 관련 고민을 상담받는 등 트윈 세대에게도 사랑은 역시 올타임 파퓰러 주제 (궁금하다면 <열린 이도의 날>에 방문해 보세요) 
  • 반려돌 (애완돌) 예쁜 돌맹이를 반려 동물처럼 정성을 다해 키우는 것. 한 때 미국에서 유행했고,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세븐틴의 멤버 등 애완돌을 키우는 연예인, 화제가 된 ‘온양 석산의 돌 씻는 릴스’ 등으로 sns상에서 계속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 
  • 작업물 보수 5년차 공간 우주로1216에서 자주 나타나는 동사. 예전에 만들었던 방패를 보수하거나, 중간 작업물 상태의 활을 다른 재료를 덧붙여 강하게 만들거나, 이전 작업물에 호박을 덧붙여 할로윈 기념물로 업데이트하는 등 작업자 정체성을 가지고 고도화된 작업물을 만들 때 나타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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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이, ✨해란 

사람, 공간, 문화, 그리고 이것들이 만드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고 싶은 욕구를 따라 잠시 IT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제3의 어른들의 협력으로, 세상에 없던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일에 이제까지의 경험을 잘 활용해 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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