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space T 요약
- 트윈웨이브🌊는 성공적으로 재개관한 후 기대했던 풍경을 만나고 있어요.
- 이도✏️는 200명의 이도 탐험가와 함께하는 연말 프로그램 기획에 열정을 쏟고 있어요.
- 우주로1216🚀는 <밤의 우주로>라는 테마로 저녁 시간 공간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어요.
- 그린대로🎨는 어느새 오픈 한지 50일이 다가오고 있고, 매일매일 그린즈에게 반하는 중이에요.
- 사이로🤸♀️는 공간 구석구석을 콘텐츠로 가득 채워 친구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달의 한 컷 - 사이로 세팅의 날
자신이 만든 레퍼런스를 들고 포즈를 취한 공간 마법사들과 사이로
기획콘텐츠: 트윈웨이브 공간경험개선의 기록
쉼의 공간에서 경험이 파도치는 공간으로
약 6개월간 준비한 공간경험 개선의 대장정을 마치고, 새 옷을 입은 트윈웨이브가 11월 1일 드디어 재개관을 했습니다. 시공과 세팅을 하느라 캡틴 친구들을 한 달이나 만나지 못했는데요.다시 문 열기만을 손꼽아 왔던걸까요? 재개관 날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캡틴 친구들이 꽤 많이 트윈웨이브를 찾아줬어요. 그리고 참여벽에 남겨진 첫문장. “더 좋아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친구들의 반응을 기대하고, 걱정하며 두근거렸을 마음에 은은한 안도감을 주기 충분한 문장이었습니다.
오픈 후 2년 차에 진행되는 경험개선은 space T 공간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단계예요. 이 정도 시간이 쌓이면 공간에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흐름이 자리잡기 마련인데요. 그 흐름이 괜찮은지 정비하고, 굳어지기 전에 변화를 시도하는 일을 경험개선 단계에서 할 수 있거든요. 사용자 데이터가 거의 없는 초반에 비해, 충분한 데이터가 쌓여 있어 오히려 더 강력하고 적중률이 높은 시도를 할 수 있는 단계이기도 해요. 공간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지만 혼자서는 막막했을 운영자 분들을 위해 이번 월간 space T에서는 트윈웨이브 공간개선의 과정을 상세하게 전합니다.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었나요?
경험개선 전, 트윈웨이브는 ‘휴식’이 지배적 풍경을 차지하는 공간이었어요. 바로 이 지점이 운영자 분들의 고민 포인트였고요. 실은 트윈웨이브는 기획 단계에서 부터 ‘쉼’을 중시해왔기에, 아이들이 이곳에서 잘 쉰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 기획이 잘 구현된 결과라고도 할 수 있죠. 다른 공간에 비해 시원하게 뻗어 있어 뛰기 좋다는 점이나, 다락, 해먹, 언덕 등 다채로운 지형의 공간 구성으로 원하는 자세로 쉴 수 있다는 점이 그랬어요.
트윈웨이브가 트윈세대 친구들을 위한 다양한 경험에 대해서 집중하고 있는 건 책이랑 좀 더 연계가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죠. 또 작업도 하는 친구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다양한 친구들이 했으면 했고요.
트윈웨이브, 정호
문제는 탐색, 만남, 표현 등 space T에서 중요한 다른 경험들이 설 자리를 잃어버렸다는 거예요. ‘쉼’이 지배적인 풍경이 되니까 쉬는 공간으로 읽히는 것이 자연스러웠죠. 작업하고 표현하는 경험은 일부 매니아의 경험으로 굳어지는 듯 했어요. 정교하고 고도화된 작업을 할 수 있는 초인들의 영역에 머무르는 느낌이랄까? 더욱이 쉼의 풍경도 다채로운 편이 아니었기에 고민이 깊어졌죠. 캡틴들이 공간 구석구석을 헤매고, 더 다양한 책을 읽고, 깊이 탐구하고, 마음껏 표현하게 하기 위해 공간 경험개선이 꼭 필요한 시점이었어요.
어떤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나요?
- 현황진단 워크숍제3의 시간 & 트윈웨이브 팀이 함께 모여 현재의 고민지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방향을 공간별로 정의했어요.
- 경험개선 방향성 제안 2023년 한해 동안 모인 사진데이터를 제3의 시간팀이 면밀히 분석했어요. 분석 결과와 현황진단 워크숍에서 정해진 방향성을 바탕으로 경험개선의 방향성을 트윈웨이브 팀에 제안했어요.
- 공간개선 요구사항 전달확정된 방향성을 바탕으로 보완 및 시공이 필요한 공간적 요소를 정의해 건축팀에 전달했어요.
- 경험개선 워크숍 & 쉐도잉새롭게 투입될 경험을 트윈웨이브 운영자님들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된 과정이에요. 2번의 워크숍과 제3의시간 운영 쉐도잉을 통해 같은 그림을 볼 수 있게 됐어요.
- 콘텐츠 및 재료 구입 새롭게 투입할 도서 및 비도서 콜렉션과 재료도구 리스트를 확정해 구매하는 과정이에요. 재단과 트윈웨이브 각 기관에서 투입할 수 있는 예산 수준에 따라 구입할 품목을 분류하는 과정도 포함되었어요.
- 공간 세팅시공을 마치고, 새로운 가구가 들어온 공간에 준비된 콘텐츠들을 제3의 시간 팀과 트윈웨이브 팀이 함께 세팅했어요.
그리고 두근두근 재개관!!!
무엇이 변했나요?
🩵 하나, 파도치듯 연결되는 작업과 콘텐츠
변화는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어요. 이전에 없던 스라형 콘텐츠의 투입, 운영의 지속가능성과 작업의 뽐뿌를 모두 고려한 스스 재료바 업데이트, 공간별 특성에 따라 다른 주제와 깊이의 콘텐츠 배치. “뛰고 쉬기에 최적화된 광활한 공간의 흐름을 끊고, 멈추고 머무를 수 있도록 눈길이 가는 콘텐츠를 곳곳에 배치하는 것.”이 바로 트윈웨이브 경험개선의 핵심!
새로운 트윈웨이브는 공간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이동하면서 "나 ⥩ 세상 ⥩ 상상"으로 시야의 확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획됐어요. 공간의 가장 왼편에는 ‘스라형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신설됐고, 오른편에 본래부터 있던 ‘스스형 작업 공간'은 작업 뽐무를 줄 수있도록 업데이트 됐어요. 어느 작업 공간에나 어울리는 드로잉 재료는 잘 분배되어 공간 곳곳에 놓였습니다. 드로잉을 시작으로 두 작업의 경험이 경계없이 섞이고 넓혀지길 기대하면서요.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두 작업공간 사이를 다양한 스펙트럼의 콜렉션이 이어줍니다. ‘나'에 대해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글밥 책이 가장 안 쪽 다목적 실에, ‘세상’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책들은 인기 공간인 다락서가에, ‘상상'을 넓히기 좋으면서도 집기에 부담감이 없는 책들은 언덕 앞에 배치됐어요. 바로 앞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까지 신설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엔 제격이죠.
작업과 잘 어울리는 콜렉션들이 가까이 놓이면서 캡틴들이 자연스럽게 탐색과 표현, 표현과 탐색의 흐름을 탈 수 있도록, 그래서 비로소 트윈웨이브 다워지길 바랐다고요. 만화책을 보다가, 영감을 받아 작업대로 뛰어가고, 좀 더 깊이 있는 책을 집어들었다가 글도 써보는, 그러다 또 쉬고싶을 땐 잠시 영화 스크린 앞에서 멍을 때리는 그런 흐름을 기대한 거죠.
🩵 둘, 문 열자마자 만나는 낯선 풍경: 스라존
한 달이나 문을 닫고 준비했는데, 캡틴들이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면 서운하잖아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스라의 아름다운 재료바는 이런 걱정을 불식시켜요. ‘와 뭔가 새로운 걸 해볼 수 있구나.’ 라는 마음을 단번에 불러일으키도록 힘을 주어 세팅했거든요. 친구들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레퍼런스 전시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세상에서 가장 OO한 책’ 평대에는 아주 작은책, 천장에 매달 수 있는 만큼 긴 책, 형태가 특이한 책 등. 눈길을 사로잡는 책을 가득 두었어요. 스라존을 감싸고 있는 아치형 서가에는 캡틴들이 읽거나 만든 책을 전시할 수 있는 ‘캡틴 픽' 공간도 마련되었고요.
다목적실에는 깊은 몰입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었어요. 본래 다목적실은 주로 프로그램을 할 때만 사용되던 공간이었어요. 상시 콘텐츠가 없어 평소에는 단절된 느낌이 강했죠. 하지만 창밖의 아름다운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고요한 공간이어서 몰입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어요. 더구나 마치 비밀의 공간으로 들어가는 듯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회전문으로 입장할 수 있거든요. 이 곳에서 자신을 탐색하고 글을 써볼 수 있도록 ‘나’를 주제로 한 글밥책들을 많이 두었어요. 친구들이 반드시 집어드는 제목에 나이를 포함한 책을 12세~19세까지 골고루 수서한 것도 숨겨진 전략이랍니다.
특히 이곳은 문학을 사랑하는 운영자 익순님의 사랑하는 공간이라, 앞으로 어떤 장면들로 채워질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우선 글쓰기 공간이 생긴다니까 그게 너무 좋았죠. 트윈웨이브 이렇게 경험개선 준비하면서 팀장님께서 하루 정도 배려해 주셔서 여기 새로 들어온 책들 한번 쏙 읽게 해 주셨어요. 그 때 새로 들어온 책들을 보면서 기존 도서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콘텐츠들을 공간이 매개해줘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또 독립출판물이나 책을 엮는 재료들처럼 물성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공간경험이 될 것 같아 기대도 많이 됐고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원하는 만큼 애들이 그걸 느낄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좀 있었는데. 막상 오픈하니까 금새 ‘이런 것도 있네’ 하면서 서가를 탐색하고 작업을 시작하는 걸 보면서 그래도 좀 의도했던 것만큼 새로운 경험을 주는 공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트윈웨이브, 익순
🩵 셋, 원하는 만큼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작업
트윈웨이브는 이전부터 초인이 많기로 유명한 공간이었어요. 스토리를 가진 작품, 작동이 가능한 작품, 정교함이 돋보이는 작품 등 ‘작업을 굉장히 잘하는’ ‘기술력이 좋은' 친구들의 작업물이 굉장히 많은 편이었죠. 반면 처음 작업해보는 친구들이 서툴지만 시도해본 티가 나는 작업물은 적은 편이었어요. 트윈웨이브는 ‘쉼'이 강세인 공간이었으니까, 그런 무드를 작업실에도 이식해 좀 가볍고 흥겹게 작업할 수 있도록 스스존을 업데이트 했습니다.
먼저는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공간적 장치인 작업테이블을 육각형 테이블에서 아주 큰 직사각형 테이블로 변경했어요. 트윈 친구들은 주로 작업물을 수평으로 벌이는 경향이 있는데, 다각형 테이블에서는 이런 작업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옆에 앉는 친구와의 거리가 가까워 홀로 몰입하여 작업할 수 없어요. 같이 작업하면서도 혼자 있는 느낌이 나도록, 또 스케일이 큰 작업도 거침없이 해볼 수 있도록 넓은 트윈웨이브에만 놓을 수 있는 간격이 아주 넓은 테이블을 배치했습니다. 길고 긴 테이블의 왼쪽 끝에는 스라존이, 오른쪽 끝에는 시원한 테라스가 펼쳐져 공간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재료바도 보다 풍성하고 넉넉해 보이도록 업데이트했어요. 이번에는 예산, 수급의 용이성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지속가능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우선 자주 사용되는 재료의 종류를 파악해 재료바의 칸수를 30칸에서 25칸으로 조정했어요. 줄어든 5칸에는 문을 달아 트윈웨이브에 부족했던 재료 보관 공간까지 확보했습니다. 또 같은 가격에 더 풍성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들을 추가했어요. 대표적으로 과일망, 우드락 등이 있습니다.
처음 살 땐 비싸지만 한 번 사면 오래쓰는 드로잉 재료도 대거 투입됐어요. 트윈웨이브에서 드로잉은 스스와 스라의 경험을 잇는 중요한 작업이기도 합니다. 해서 드로잉 재료를 스스, 스라존에 걸쳐 여러 공간에 분배하여 배치했어요. 또 꼭 작업대에서 드로잉을 할 필요는 없으니까 다락, 언덕, 때로는 테라스에서까지 그림을 그리는 운치를 발견하라고 이동형 작업대 화판도 같이 배치했어요.
마지막으로 정성들인 작업물을 멋지게 전시할 수 있도록 전시용 랙도 추가했습니다. 바퀴를 달아 이동도 가능하도록 했는데, 나중에는 팝업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 넷, 이야기로 가득 채운 상상력 자극존
트윈웨이브의 오른편은 언덕과 테라스가 있어 활동적으로 움직이거나, 확장된 생각을 불러일으키기 좋은 공간이 있습니다. 헌데 전에는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게임존이 위치하면서 캡틴 친구들의 시간을 강력하게 점유하고 있었어요. 거의 e-스포츠 경기장같은 분위기로 게임하고 관람하는 친구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죠.
언덕을 새롭게 활용하고, 게임의 영향력을 줄이고자 게임존을 안쪽으로 옮기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경했어요. 한편 언덕 앞에는 집어 들 수 밖에 없는 좀비물, 히어로물 등의 인기 만화책들이 한 가득 놓여 있습니다. 언덕에서 바람을 맞으며 호쾌한 모험 이야기 속을 항해하는 캡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된 공간이에요. 신나게 달려갈 수 있는 거리에 스스존이 마련되어 있으니, 책과 영화를 통해 탐색한 상상의 세계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모습도 많이 포착되길 바라면서요.
저는 이번에 바뀐 공간 중 언덕 존 앞 만화책이 가득한 어디서든 서가를 가장 좋아해요. 그 앞에 서면 어딘지 설레는 감정이 느껴지거든요.
트윈웨이브, 정호
🩵 다섯, 트윈웨이브에서부터 시작되는 실험: 게임과 15세 콘텐츠
이제까지 <제3의 시간>에서는 영향력이 크고, 긴 시간을 점유해버리는 게임을 제한적으로 제공해왔지만, 최근 변화하는 게임의 지위를 생각할 때 space T에서 게임 콘텐츠는 더 이상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됐어요. 그렇다면! 이미 게임 맛집으로 유명한 트윈웨이브의 주도로 실험해보기로 합니다. 더욱이 게임에 관심이 많은 정호매니저님이 계시니까요!
게임 자체가 나쁜 건 절대 아니죠. 저도 게임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어떻게 보면 게임에서도 얻는게 있고 가끔 와닿는 것도 있거든요. 세상에 책도 다양하듯이 게임도 정말 다양하고요. 정민 매니저님께서 수서기준으로 마련해보자고 하셔서 발상의 전환도 되고 영감도 얻을 수 있는 하물며 조금 예쁘기라도 한 좋은 게임을 고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게임에 참여하면서 그 세계관에 들어가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트윈웨이브, 정호
일단은 트윈웨이브에서 경험이 ‘게임'으로 압축되는 것을 막고자 들고 남 명확한 공간으로 게임존을 옮겼습니다. 여기에 오면 게임을 하는 거고, 한 판하고 나서면 또 다른 경험을 탐색할 수 있도록 말이죠. 한 편 지난 데이터에서 ‘만남'의 실마리를 발견했어요. 트윈웨이브에서는 게임을 하다 새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만남을 촉진하는 콘텐츠로서 게임이 작동할 수 있도록 2인용 게임을 넣었죠. 또 ‘탐색' 콘텐츠로서 게임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시각적으로 뛰어나거나 <호그와트 레거시>처럼 원작의 확장판이 될 수 있는 게임을 추가했습니다.
트윈웨이브에서 시작된 실험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15세 관람가 전용 서가입니다. <최애의 아이>, <귀멸의 칼날> 등 인기있지만 선정적인 콘텐츠들을 제공해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늘 논란이 있어왔죠. 하지만 space T가 1516세도 오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잡으려면 놓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해요.
이번에 트윈웨이브에서는 운영자와 가까운 거리에 15세 관람가 전용 서가를 마련했어요. 문제적 작품들을 제공하면서도, 1214세 친구들이 보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은 방식입니다. 아직 이 방법이 최선의 방법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12세 친구들은 저런 작품들을 보기위해 15세가 되도 계속 오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도 있고요. 1516세 친구들을 마음을 끄는 동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의미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어요. 트윈웨이브 운영자님들의 용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실험입니다.
💪운영자의 힘
도서관의 한계를 넘는 팀, 스페이스 이도
11월 운영자의 힘에서는 세종시립도서관에 위치한 space T의 세번째 기지 <이도>의 운영자 보미와 유경을 함께 소개합니다.
보미⛰️ 어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일테지만 오히려 저는 자극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초반에는 매달 월간 리뷰가 있다는 게 약간의 압박이기도 했어요. 그치만 덕분에 데이터도 한 번이라도 더 들여다 보고 어떤 부분을 고민해보면 좋을지 방향을 잡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청소년 특화 공간'을 남들보다 먼저 접할 수 있었던 것에 약간의 자부심을 느끼기도 해요. 요즘에는 청소년 특화 공간들이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요즘은 앞으로의 커리어를 생각할 때 청소년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보게 되더라고요. 뭐랄까 재단을 만나 저의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고나 할까요?
유경😽 또 도서관에서 일하다 보면 피드백을 바로바로 받는 경우가 정말 거의 없거든요. 그냥 진짜 키오스크처럼 ‘책을 준다. 반납을 받는다.’ 이 수준이고, 프로그램을 해도 한 때 뿐이기 때문에 긴밀하게 관계를 형성하긴 어렵거든요. 그런데 꾸준히 이용하는 친구들을 만나고, 정을 나누면서 일의 보람을 정말 많이 느껴요. 친구들은 그때 그때 감사를 표현해주거든요. 제가 언제 이렇게 팬아트도 받고 연예인 같은 대접을 받아보겠어요? 그런식으로 친구들이 그림도 그려주고, 먹을 것도 나눠주고 되게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역량적으로도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너무 행복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도팀 인터뷰 중 발췌
월간 space T 4호 어떠셨나요?
자랑하고 싶은 우리 공간의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이 더 있으시다면
주저 말고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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