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space T 요약
- 트윈웨이브🌊는 이야기를 담은 책 작업이 더 나올 수 있도록 찌르기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 이도✏️는 공간 경험 개선을 위해 데이터와 아이디어를 차곡차곡 쌓고 있어요.
- 우주로1216🚀는 공간 마법사들과 함께 슥슥존(스스존) 업데이트 시동을 걸었어요. (feat. 새신부 루나)
- 그린대로🎨는 첫 번째 그린데이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어요.
- 사이로🤸♀️는 1월에 있을 베타테스트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이달에 전하는 이야기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
지난 12월 4일 2023년의 마지막 운영자 살롱이 열렸죠? 근사한 음식과 함께 한 해간의 소회를 나눌 수 있어 참 따뜻한 시간이었답니다. 이날 space T 운영자의 기쁨과 슬픔을 감정 카드를 활용해 톺아보았어요. 공간별로 개인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일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과 불안, 그럼에도 함께 끝까지 달렸을 때의 뿌듯함과 기쁨'은 모두가 공유하는 감정이었어요. 이번 월간 space T에서는 살롱에서 나누었던 대화를 바탕으로 한해 간 space T 운영자들이 경험했던 희로애락과 내년을 기대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이런 점이 어려웠어요
끝나지 않는 2% #부담스러워 #막막해 #스트레스받아
2023년에 space T에서는 2개(대구, 영등포)의 신규 공간을 조성했고, 1개(수원)의 기존 공간 경험을 개선했어요. 직접 만들고, 가꾸는 여러분은 그 어떤 이용자보다 잘 아시죠? space T 구석구석에 그저 아무 의미 없이 허투루 놓여 있는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올해 공간을 만들고 개선하면서 책이 약 4,586권, 영화(DVD)가 약 1,207개, 음반(CD/LP)이 약 591개가 세팅되었어요. 재료/도구를 제외한 숫자가 이 정도이니 얼마나 일이 많았는지 짐작이 가시죠.
실은 space T 콘텐츠 세팅 작업은 ‘구매'부터가 난항이거든요. 조직의 기존 시스템에서는 정의되지 않은 구매 항목들을 증빙하기 위해 시작부터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견적의 견적의 견적을 받아 겨우 승인이 떨어지고, 행여 잘못 구매한 것이라도 생기면 머리를 싸매야 하죠. 예산은 한정적인데 트윈 친구들에게 주고 싶은 건 많으니 ‘예산 내에서 어떻게 꾸릴지' 묘안을 내는 것도 관건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쳐 물건들이 속속 도착하면 그때부터 또 다른 일의 시작이죠. 분류와 스티커 노동, 각 콘텐츠를 알맞은 자리에 아름답게 배치하는 것까지. 이 세팅 작업이 개미지옥인 것이, ‘아 끝났나?’하고 돌아보면 ‘오 이것 하나만' 하는 것들이 계속 보이거든요. 콘텐츠 더미에 묻혀 정리를 해나가는 중에도 새로운 물건들이 속속 도착하고, 세팅을 위해 추가 구매가 필요한 물건도 생겨나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2%!
그럼에도 결국 함께하는 팀 덕분에 끝을 보고, 어느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는 후문~
“하지만 완벽한 팀워크! 그린대로 운영자들과 매일 으쌰쌰하면서 같이 힘냈어요. 늘 애써주시는 씨앗팀, BM 팀도 계셨고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중요하구나! 같이 하면 해낼 수 있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
그린대로 보람
“그렇지만, 하다 보면 언젠가 끝이 보이더라고요. 어느새인가 계속해서 채워져 나가는 사이로 제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
사이로 민지
안전과 자유 사이 #걱정돼 #조심스러워 #자책하게돼
구매와 세팅이 조성 기간에 만나는 어려움이라면 ‘안전 문제'는 운영 중인 space T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이도에서는 한 탐험가가 글루건에 화상을 입어 ‘안전'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시간이 있었고요. 우주로1216에서도 어떤 날은 화상, 어떤 날은 타박상으로 다치는 우주인 친구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 나와요. 트윈웨이브에서는 밖에서 다치고 온 줄도 모르고 집중하다가 뒤늦게 부상을 발견한 친구도 있고요, 직접 만든 박스지 칼을 가지고 놀다가 눈을 찔리는 상황도 있었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공간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지만,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운영자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죠. 때로 ‘내가 좀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안내가 좀 더 상세했다면' 같은 자책의 마음도 들게 되고요. 가끔은 ‘안전사고 원천 차단'을 위해 위험한, 하지만 꼭 필요한 도구를 없애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해요.
안전과 자유 사이의 균형 잡기는 space T가 다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지만, 너무 자책하진 마세요. 위험이 완전히 제거된 진공의 상태가 꼭 안전함을 의미하진 않아요. 오히려 어떤 일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제약이 무엇인지 알고 관리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들에게 더 안전한 일일 수 있어요. 아무런 장애물도 뛰어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일은 적으니까요.
대신 제3의 시간에서는 공간을 이용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더 잘 알리는 방법을 깊이 고민하고 있어요. 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재료 도구를 입구에 전시하거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자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죠. 그러니 2024년에는 더 안전한 space T를 위해 머리 맞대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고민해 보아요!
성취와 기쁨의 기억도 많아요
기대했던 반응이 터져 나올 때 #신나 #설레 #열정적이야
‘과연 아이들이 와줄까?’ ‘과연 아이들이 좋아할까?’ 열정적으로 준비하는 동안에도 수도 없이 되뇌는 질문이죠. 정성스레 준비한 것들을 선보이는 바로 그날, 감탄사로, 표정으로, 몸짓으로 기대했던 반응들이 터져 나온 순간이 운영자들에게는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고요.
나도 몰래 한발 더 나아갔을 때 #자랑스러워 #자신감이넘쳐 #행복해
space T 운영자가 되면서 일반 사서일 때는 해보지 못한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트윈 친구들과 운영자의 의견이 반영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거나, 공간을 방황하는 트윈세대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어야 한다거나, 전에는 해본 적 없는 라운딩을 진행해야 한다거나, 우밴져스 워크숍처럼 트윈세대들과 함께 만드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일들. 이전보다 적극적이고 주도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압박이나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어느새 한발 더 나아갔음을 발견했을 때 말로 다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꼈다고요.
24년에는 이렇게까지 해보고 싶어요!
트윈들의 생기로 가득한 space T
이제까지 도서관이 오래도록 조용한 공간이었기 때문일까요? space T 운영자들은 유독 ‘시끄럽고 생기 넘치는 장면'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그린대로의 ‘움직이는대로'는 만들 때 부터 거울 앞에서 춤추는 아이들을 상상하며 만들 공간인데요. 아직은 춤추는 장면이 많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어요. 그린대로의 보람은 ‘아이돌 춤 챌린지 찍어 인스타에 올리기' 같은 방식으로 참여를 끌어내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어요. (한편으로 춤을 알려달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을 않은 채)
트윈웨이브의 정호도 캡틴들의 목소리가 가득한 공간을 꿈꾸고 있어요. 수다방, 북클럽 같은 활동으로 만남과 대화를 촉진해 보고도 싶고, 우주로1216의 ‘매달리기 대회' 같은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보고 싶은 소망도 있어요. 캡틴이 주도하는 워크숍을 시작하기 위해 캡틴들을 보다 면밀히 관찰하고 있기도 하신데요. 최근에는 바느질을 잘하는 캡틴을 중심으로 인형을 만드는 워크숍을 준비 중이시라고!
아직 오픈 전이지만 사이로의 하민은 트윈 친구들(사이러들)과 하고 싶은 것이 무수히 많다고 하세요. 무엇보다 사이러들이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으신데요. 예를 들어, 사이러의 생각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만들거나, 독립출판을 해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공간 구석구석 더 잘 쓰기
운영하다 보면, 잘 안 쓰이는 공간들이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가구 배치를 바꾸거나, 세팅을 바꿔가며 아이들이 ‘여기까지’ 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죠. 공간 경험 개선을 앞둔 이도의 유경 은 ‘모든 공간 활성화'의 소망을 말해주셨어요. 공간을 재구획하는 과정에서 감당해야 할 다양한 종류의 노동을 생각하면 벌써 아득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리플렛도 재단장하고, 새로워진 이도에서 ‘공간 활성화 이용자 워크숍'까지 해보고 싶으시다고.
우주로1216의 루나는 ‘곰실'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곰실'은 다락 아래 위치한 꽤 아늑한 공간으로, 우주인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공간이에요. 헌데 현재는 길목형 콘텐츠인 <지은이의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어 인기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상황이에요. 주로 공부를 하거나 쉬는 목적으로 사용되거든요. <지은이의 도서관>을 철거하고 나면 이곳에 어떤 콘텐츠를 넣고 활용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 계신다고.
이제 막 경험 개선을 마친 트윈웨이브의 규리도 공간 구석구석이 활발히 사용되는 장면을 기대해요. 특히 트윈웨이브와 슬기샘어린이도서관 전체의 사용경험이 연결되어 확장되었으면 하는 꿈도 가지고 있어요. 트윈웨이브(3층)에서 책과 가까워진 친구들이 1, 2층에도 들러 책을 빌린다든지, 1, 2층 열람실에서 대출하는 게 전부였던 친구들이 트윈웨이브에 들른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space T 유니버스의 확장
각 지역에서 space T만큼 ‘이렇게까지’ 하는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잖아요. 해서 같은 기관에 소속되진 않았지만 space T 운영자들은 서로 모종의 연대감을 느낀답니다. 운영자 살롱이 사랑받는 이유기도 하고요. 잃어버린 동료를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이랄까?
물리적 거리가 멀어도 온라인 인프라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는 시대니까. 내년에 space T 운영자들은 함께 해나가는 일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요.
그린대로의 송이는 우밴져스 같은 트윈운영단을 각 지역에서 만들고, 지역별 연합체가 온라인 미팅을 하는 모습을 그려봤다고. 멀리 이도의 보미는 먼 미래로 날아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셨어요. space T 메타버스에서 트윈친구들이 자신들의 작품이나 앨범을 가상으로 판매하는 그런 미래! 꼭 이렇게까지 아니더라도 “나 space T 출신이야~”같은 공동의 정체성을 심어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꿈꿉니다.
사이로의 가현은 웹툰/게임 등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유용성을 가진 콘텐츠들을 어떻게 수서하면 좋을지 함께 기준을 논의하는 실질적인 협업을 기대합니다. space T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기대가 많이 되는 바람들이었습니다.
‘더 나은 도서관 서비스'를 향한 운영자분들의 막연한 갈망은 space T 프로젝트를 만나 ‘이렇게까지' 실현되고 있습니다. 전례가 많지 않은 일에 동참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압박, 두려움, 불안을 이기고 함께 와주셔서 감사하고 내년, 후년에도 함께 멀리 가는 space T가 되길 🙏
월간 space T 5호 어떠셨나요?
자랑하고 싶은 우리 공간의 이야기,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이 더 있으시다면
주저 말고 나눠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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