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전략을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면? (feat. HBR, B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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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할의 전략] 뉴스레터에서 발행하는 [라이프 전략] 시리즈의 첫 번째 콘텐츠입니다. 

[라이프 전략] 시리즈는 전략 프로젝트들을 수행하며 문들 들었던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특히 조직차원의 성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에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미 여러 전략 프로젝트에서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를 정렬(Alignment)하여 구성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성과관리 시스템을 고민할 때는 그 이상으로 (커리어를 포함한) 구성원 개개인의 삶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라이프 전략]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한 또 다른 계기는 조직을 경영하는 관점에서 전략을 고민하고 많은 구성원들이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데, ‘나는 나의 삶의 목적이나 목표에 대해서 얼마나 고민하면서 살고 있지?’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 당시 생각해보면 주어진 역할이나 저의 자리에서 늘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왔다고 스스로 그래도 부끄럼 없이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나 스스로 나의 역할을 어떻게 정의하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소흘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는 이런 류의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 일상이 너무나 바쁘고 무거워지는 순간부터는 그런 고민보다는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 버렸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계기들로 삶을 어떻게 대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보게 되었고, 하는 일이 기업의 전략을 개발하는 일이다보니 동일한 관점에서 삶에 대해서도 접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이프 전략]은 제가 가지고 있던 이러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스스로가 ‘좋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보고, ‘좋은 삶'을 살기위해 무엇을 해야할지를 찾아나가는 기록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콘텐츠는 HBR(Harvard Business Review)에서 작년 12월에 발행한 Use Strategic Thinking to Create the Life You Want 아티클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BCG(Boston Consulting Group)의 컨설턴트들이 기업전략의 관점을 어떻게 삶에 적용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적용한 방법론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어지는 다른 콘텐츠에서 구체적인 방법론들에 대해서는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오늘은 지난 콘텐츠(🖼️ 그림 한 장으로 이해하는 전략)에서 소개드린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위의 아티클의 내용을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저번 뉴스레터를 읽어보지 않으셨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했습니다! 혹시나 다 읽어보시고 프레임워크에 대해 추가로 탐색하고 싶으시다면 저번 뉴스레터를 확인해주세요!) 이를 통해 전략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구체적인 방법론(라이프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세스)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이해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에서는 우리가 하는 일과 삶 모두를 ‘전략’의 관점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메일러 소개 참고), 그렇기에 첫 콘텐츠로 전략이 무엇인지 함께 이해하기 위한 콘텐츠를 발행했었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우리가 일에 적용하는 동일한 관점으로 삶을 바라볼 수 있고, 그렇기에 일이 삶의 일부라는 관점도 함께 공감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일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을 (나름의 활력과 경제적으로) 지탱함과 동시에 (다른 삶의 구성요소를 희생 혹은 간과하게 만듦으로써) 힘들게 하는 존재이다보니..

우리는 모두 ‘삶을 경영’하는 사람들

[라이프 전략]은 메일러 소개에 작성한 것과 같이 ‘삶을 경영’하는 ‘나’에 초점을 맞춘 전략 콘텐츠입니다. 그렇다면 ‘삶을 경영’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경영’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주 정확한 표현은 아닐 수 있으나 간단히 ‘경영’은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직을 관리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결국 ‘조직의 목적 혹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배분하고 운용하는 일체의 과정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번 콘텐츠에서 이야기했던 전략의 정의와 함께 보면 경영의 개념과 경영전략이 어떤 관계일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경영에 대해 이야기했으니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그렇다면 ‘삶을 경영’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앞의 정의에서 몇 가지 단어에 대한 해석을 하면 명확해질 것 같습니다. 먼저 ‘조직’을 ‘나의 삶’으로 바꿔보겠습니다. 다음으로 ‘자원’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나의 자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시간, 에너지, 돈입니다. 따라서 삶을 경영한다는 것은 ‘나의 삶의 목적 혹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시간, 에너지, 돈)을 배분하고 운용하는 일체의 과정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라이프 전략] 시리즈에서 상당수의 콘텐츠를 ‘시간’과 ‘에너지’에 초점두고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돈이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사실 보통은 없는) 외부적인 요소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전략은 기본적으로 통제가능한 것에 초점을 맞추며, 통제 불가능한 것에는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돈을 통제가능한 것으로 여기게 된다면 오히려 올바른 방법을 회피하고 할 수 없는 이유만 잔뜩 늘어놓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하고요.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소개

‘🖼️ 그림 한 장으로 이해하는 전략’을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소개하겠습니다. 프레임워크의 구조와 각 요소에 대해서 간단히 요약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래 아티클에서 이야기하는 요소들은 전략의 기본적인 요소들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결과적으로 아티클에서 다루는 프로세스를 왜 '라이프 전략'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략적 사고로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 

이번 챕터에서는 HBR에서 작년 12월 발행한 Use Strategic Thinking to Create the Life You Want라는 아티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콘텐츠를 준비하며 나름의 가설과 방법론들을 생각해보기도 했었지만, 뭔가 더 적합한, 그리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발견하게 되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2024년을 맞아 HBR에서 무료 뉴스레터를 통해 해당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으니 혹시나 본문 아티클을 확인하기 어려우시다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아티클은 BCG(Boston Consulting Group, 3대 컨설팅펌 중 하나)의 컨설턴트인 저자들이 '고객사에 적용하던 기업전략 방법론이 개인의 개인적 삶과 직업적 삶에 대해 더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개발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전략을 필요로 하는 이유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많은 어려움과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여 결국에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입니다. 저자들은 삶에서도 동일하게 라이프 전략이 있다면 수 많은 전환기(졸업, 취업, 승진, 결혼 등)와 어려운 순간을 더 잘 헤쳐 나갈 수 있고, 회복력을 키우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더 많은 기쁨과 성취감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아티클에서는 경영전략의 개념인 기업전략, 사업전략, 기능전략으로 나뉘는 전략체계를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다음 콘텐츠에서 다룰 예정인) 전략체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기업전략은 경영전략에서 가장 상위 전략으로 기업이 어떤 산업에 진입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즉, 기업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기업의 리소스를 각 비즈니스에 어떻게 분배할지를 결정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사업전략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각 비즈니스를 어떻게 차별화해 경쟁우위를 창출하고 유지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전략입니다.

아티클의 저자들은 기업전략에 해당하는 것을 삶에서의 최상위, 즉 삶에 대한 전략으로 정의하고, 사업전략은 각 삶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활동 혹은 역할 각각에 대한 전략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관점으로 기업전략에 해당하는 라이프 전략을 수립하는 7단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의 질문들과 질문이 담고 있는 내용(아래에서 추가적으로 소개할 예정)을 전략 이해를 위한 포트폴리오와 비교해본다면 명칭이나 순서는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유사한 개념들이 담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당 아티클에서는 삶의 바운더리(훌륭한 삶, 삶의 목적, 비전, 포트폴리오 등)를 정의하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레임워크 내의 여러 요소들이 훌륭한 삶과 삶의 목적을 정의하는 과정에 중복되어 반영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전략과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다소 짧게 다루고 있는데, 관련된 내용은 [라이프 전략]의 다른 콘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STEP 1. Great Life 

How do I define a great life?

기업전략의 관점에서 가장 원초적인 질문은 “성공을 뭐라고 정의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저자들은 삶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며 ‘훌륭한 삶'이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을 첫 번째 단계로 정의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우리가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과 현재 상태를 점검하는 것으로 전략 프레임워크 상에서는 미션, 가치, 현재 상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STEP 2의 삶의 목적 또한 유사한 접근을 취하고 있는데,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상에서 맥락 레이어의 요소와 깊은 관련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두 요소가 내부환경 요소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정의하는 훌륭한 삶에 대한 정의와 삶의 목적은 단순한 내면의 요소가 아닌 외부환경과의 상호작용(세상, 관계 등)을 함게 고려하여 정의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돈, 명예, 권력과 같은 요소가 아닌, 우리의 삶을 좋은 삶으로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해보도록 조언합니다. 돈, 명예, 권력의 요소는 지속적인 행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일시적인 행복을 주고 사라지며 (이전의 행복 수준으로 돌아가고), 사회적 비교가 가능한 요소로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지표로 설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따라서 저자들은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도출된 PERMA-V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무엇이 나의 삶을 더 좋은 삶으로 만드는지 각 요소들에 대해 중요도와 현재 만족도를 평가해 내가 어떤 삶을 훌륭한 삶으로 정의하는지, 그리고 현재 부족한 혹은 개선해야하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점검해보라고 조언합니다. 

PERMA-V 프레임워크는 긍정적 감정(Positive Emotions, 즐거움과 만족의 감정을 자주 느끼는 것), 몰입(Engagement, 시간 가는 것을 모르고 집중하는 것), 관계(Relationships, 보살피고 지지하고 사랑하는 상호적인 감정), 의미(Meaning, 나 자신을 넘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성취(Achievement, 성공이나 전문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활력(Vitality, 몸과 마음의 건강과 활기를 유지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삶의 조건(의식주와 같은)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활동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스스로가 생각하는 훌륭한 삶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 나름의 정의가 제가 삶에서 크고 작은 선택을 하는 기준이되어주었으며, 실제로 무언가를 성취한 후에도 허탈해지는 순간이나, 무용함을 느끼는 순간에 제가 부정적인 감정에 지배되지 않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입니다. 

STEP 1의 활동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훌륭한 삶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우리의 삶의 최우선순위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이어지는 단계의 기반이자 기준의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STEP 2. Life Purpose

What is my life purpose?

삶의 목적은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상에 미션과 가장 유사한 개념입니다. 지난 콘텐츠에서 미션을 설명하며, 좋은 미션이란 우리가 어떤 가치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지를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를 바탕으로 미션을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들은 삶의 목적을 정의할 때 같은 질문을 통해 목적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 질문들의 답을 통해 나의 강점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덕적, 윤리적 관점의 가치, 내가 좋아하는 것(흥미), 더 큰 관점(세상)에서의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삶의 목적을 정의할 때, 개인적인 차원부터 나를 포함하고 있는 외부환경까지 고려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자들은 기업환경에서와 동일하게 이해관게자(개인의 관점에서는 부모님, 친구, 직장동료 등)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목적 선언문의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하라고 권장합니다. 

저자들이 시행한 워크샵에 참여한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목적 선언문을 작성하였고, 참여한 사람들은 목적 선언문을 통해 자신이 현재 있는 자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삶의 목적은 전략 이해를 위한 프레임워크의 미션과 가치를 포괄하고 있는 요소로,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서와 마찬가지로 전략 레이어 활동의 방향성과 바운더리를 정의합니다. 즉, 삶의 목적은 삶의 전략이 어디로 나아가야하는지 알려주는 가이드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STEP 3. Life Vision

What is my life vision?

STEP 1, 2를 통해 맥락 레이어, 즉 내가 나의 행동(Action)의 목표를 설정하고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단계는 비전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프레임워크 소개에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비전부터는 시간의 흐름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아티클의 저자들도 비전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에게 혁신, 성장, 제품 포트폴리오, 시장입지 등의 관점에서 5-10년 후 조직이 어떤 위치에 있기를 원하는지를 묻거나, 10년 후 우리 회사에 대한 신문 헤드라인에 대한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 제가 읽은 다른 아티클(A Simple Question to Help Your Team Define Success, HBR, 2024.1.30.)에서는 샴페인 질문(Champagne question)이라는 이름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전 날 매우 뛰어난 성과를 낸 해를 기념하며 우리가 샴패인을 터뜨리고 있다면, 무엇을 성취했기 때문일지, 혹은 우리가 성공을 어떻게 측정했었을지를 상상해보라고 질문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삶에서도 마찬가지로 5-10년 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기를 기대하는지, 돈이 문제가 되지 않으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80세의 내가 삶에서 놓치지 않으려했던 것은 무엇일지와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앞서 정의한 훌륭한 삶과 삶의 목적을 바탕으로 우리는 비전을 정의하기 위한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전략 프레임워크에서 비전을 설명한 것과 같이 너무 일반적이거나 터무니 없는 것이 아니라 삶의 목적이 구체화된 형태이거나, 우리가 되고 싶은 모습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 문장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진실된 삶의 비전은 우리가 일상의 홍수 속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STEP 4. Life Portfolio

How do I assess my life portfolio?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때에는 비전을 설명한 후 현재 상태에 대해서 소개했었는데요, 현재 상태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비전으로 가는 실행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미 STEP 2. Life Purpose에서 이미 현재 상태 중 내가 가진 강점이나 열정을 느끼는 영역(동기), 즉 나의 내면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검토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현재 상태(상황)를 설명하는 데는 부족함이 많습니다. 이번 단계에서는 현재 상태를 평가하는 관점에서 현재 나의 삶의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내가 나의 리소스를 어떤 활동에 어떻게 분배하고 있는지)를 검토합니다. 

이를 기업전략을 개발하는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각 사업부를 평가하고 제한된 리소스를 어떻게 분배할지를 결정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저자들은 BCG의 2×2 Growth Share Matrix를 활용해 기업의 포트폴리오를 평가하는 것처럼 개인의 삶도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해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Growth Share Matrix는 비즈니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데 활용하는 포트폴리오 관리 프레임워크로, 각 사업의 성장률(Growth)와 시장 점유율(Share)을 검토하여 각 사업이 기업차원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떤 액션을 취해야하는 지(리소스 재할당 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이러한 방법론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업에서 비즈니스 단위에 상응하는 삶의 단위가 무엇인지 구분해야합니다(무엇을 평가할 것인지). 더불어 삶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기 위한 성장률, 시장 점유율에 상응하는 삶의 검토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저자들은 삶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요소(기업에서의 비즈니스)를 전략적 삶의 영역(Strategic Life Areas, SLA)을 6가지(관계, 몸/마음/정신, 커뮤니티/사회, 직업/학습/재정, 흥미/즐거움, 개인적 활동)로 나누고, 각 SLA를 구체화하여 16가지의 전략적 삶의 단위(Strategic Life Units, SLU)로 구분하였습니다.

또한 삶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기준으로는 삶에서의 중요도, 현재 만족도, 그리고 투입하고 있는 시간을 제시하였습니다. 시간의 경우, 우리가 ‘삶을 경영'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면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우리가 활용가능한 자원을 시간, 에너지, 돈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아마 표준화하여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시간밖에 없으니 해당 항목만 기준으로 설정한 것 같습니다. 

삶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는 구체적인 방법론은 Growth Share Matrix의 관점을 적용하여 각 활동(SLU)에 대한 삶에서의 중요도(Y축)와 현재 만족도(X축), 그리고 투자하는 시간(버블의 크기, 일주일 기준으로 168시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을 평가합니다. 저자들은 이 활동이 우리가 STEP 1에서 훌륭한 삶을 정의하는 데 활용한 PERMA-V 보다 한 단계 더 심도있는 평가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평가를 완료했다면, 2×2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현재 포트폴리오가 내가 정의한 훌륭한 삶과 나의 삶의 목적 혹은 비전을 달성하는 데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물어봐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의 자원(시간) 할당을 조정하기 위해 각 활동(SLU)이 어떤 사분면에 위치해 있는지, 버블의 크기는 어떠한지를 검토해 취해야하는 조치를 판단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은 중요도, 낮은 만족도를 가진 특정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면, 투입되는 시간에 많은 것에 비해 왜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지를 분석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합니다. 반면 낮은 중요도, 높은 만족도를 가진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있다면, 이 또한 조치가 필요한 활동으로 분류하고 어떻게 현재 상황을 바꿔야할지를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STEP 5. Life Benchmark

How can I learn from benchmarks?

벤치마크는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에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요소인데요, 전략을 구성하는 요소라기 보다는 전략을 개발하는 세부 프로세스에 포함되는 활동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이야기한다면 삶의 관점에서 벤치마크는 롤모델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이프 전략에서 벤치마크는 삶의 만족도에 대한 다른 사람들 혹은 경향성에 대한 이해를 위한 것으로, 저자들은 삶에서 벤치마킹 분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크게 두 가지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정 인물(부모님, 동료, 유명인, 혹은 특정 페르소나)로 접근하거나, 대규모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삶의 만족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점은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이해하고 배우는 것을 통해 나의 라이프 전략을 개발해야한다는 점입니다. 

STEP 6. Life Choice

What portfolio choices can I make?

앞서 이야기한 경영전략의 체계에서 기업전략은 어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었습니다. 이는 즉,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인지, 자원 분배의 비중을 조정할 것인지, 포트폴리오를 추가한다면 기업을 인수할 것인지, 우리의 힘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인지와 같은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라이프 전략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STEP 6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바로 이것이며, 이는 우리가 앞서 수행한 STEP 1~5의 활동을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우리의 삶의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자들은 포트폴리오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제한된 자원(시간)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시간은 매주 168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기존 활동을 줄이거나, 아웃소싱하거나, 그룹으로 묶거나, 생산성 전략 혹은 도구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며, 예를 들어 친구들과 자원봉사를 하는 것은 사회적인 활동과 관계(우정)을 묶는 활동과 같이 활동을 묶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저자들은 라이프 전략은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지 우리가 깨어있는 일분일초를 모두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의미있는 활동으로 하루를 다 채우는 것이 아닌 자유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며, 일종의 전원을 차단하는 시간을 포함시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기업전략에 해당하는 포트폴리오가 결정되면, 포트폴리오의 상당수에서 우리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앞선 단계에서 필요한 변화에 대해서도 고민해봤기 때문이죠. 하지만 만약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명확하지 않다면, 기업전략을 세운 후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각에 대해 더 깊게 파고드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STEP 7. Life Action

How can I ensure a successful, sustained life change?

마지막 7단계는 전략 프레임워크로 치면 목표와 중간목표, 실행전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며, 조직 내에서는 흔히 목표관리, 성과관리와 같은 활동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약 30일 전 우리가 세운 새해 결심은 얼마나 지속되고 있나요? 이 아티클에 따르면 미국인의 경우 40% 이상이 새해 결심을 하지만 10% 정도만 이를 실천한다고 합니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STEP 6에서 구체화한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활동을 얼마나, 어떻게, 언제까지 수행할 것인지를 정의합니다. 저자들은 목표를 수립하고 관리하는 도구로 OKRs를 추천하며 광범위한 목표(Objective)와 달성해야하는 날짜를 정의하고, 각 목표를 몇 가지 주요 결과(Key Results) 혹은 액션아이템(Action Items)으로 세분화하고 마감일을 지정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이렇게 설정한 목표를 지키는 방법으로 크게 Anchoring, Consequence, Check-in의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Anchoring은 계획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일부 강제력을 확보하거나 의견을 구하고 혹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동료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Consequence는 성공에 대한 보너스나 실패에 대한 패널티를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Check-in은 애자인 프로젝트 개발팀처럼 한 걸음 물러나 정비하고 성과를 축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의 7단계를 통해 우리는 포괄적인 수준에서의 라이프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수립된 라이프 전략은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내외부 상황의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변경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삶의 우선순위가 변경될 수도 있고, 상황의 변화로 인해 계획을 수정해야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Check-in을 통해 점검하기도 하겠지만, 월, 분기, 반기, 혹은 년마다 혼자 혹은 다른 사람들과 회고하는 활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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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콘텐츠는 라이프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가 전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다소 복잡하고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다른 방법론을 가장 기초적인 관점(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으로 이해해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전략을 이해하기 위한 프레임워크' 혹은 프레임워크에서 다뤄지고 있는 각 요소는 오늘 살펴본 방법론처럼 우리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나름의 전략을 수립할 때 종합적으로 고려되거나 개별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역할의 전략]에서 소개하는 여러 개념이나 방법론, 케이스들은 그 자체로는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차근차근 이해해본다면 동일한 요소들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비유가 적절할진 모르겠지만, 마치 모든 물질을 아주 자세히 보면 원자로 이루어진 것 처럼…) 

어쩌면 우리가 전략적 관점을 갖는 것, 전략적 사고를 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복잡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적어도 시작은…). 오늘 살펴본 아티클에서도 저자들이 기업전략 프로젝트에서 적용하던 방법론을 개인의 삶에 그대로 적용시킨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특정 관점을 다른 환경에 적용할 때 기존의 요소들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예를 들면 기업의 자본지출을 개인의 관점에서 시간, 에너지, 돈으로 해석하고, 그 중 보편적인 요소인 시간만을 변수로 가지고 온다거나 하는 것, Growth Share Matrix를 삶에 적용하기 위한 기준을 마련하는 것), 그리고 목적에 적합한 다른 도구(예를 들면 PERMA-V, Strategic Life Areas/Units)를 탐색하거나 개발하는 것과 같은 작업이 이 접근을 의미있게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오늘 콘텐츠는 소개와 이해가 주요 목적이었던 만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나 템플릿을 공유드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어지는 콘텐츠에서 더 구체적으로 우리가 실천할 수 있고 적용해볼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할 예정이며, (사람이 많아지고, 원하시는 분들이 생긴다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만들어볼 예정입니다! 

어쩌다보니 또 분량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콘텐츠에서 더 다뤘으면 하는 내용이나, 이런 부분을 고치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이나 이메일로 알려주세요! 모든 의견을 소중하게 듣고 고민해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아티클 소개나 요약과 의견이나 해석을 별도의 챕터로 작성하는 것이 더 좋겠다거나 하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오늘 콘텐츠가 도움이 될 것 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면 공유해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