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런칭이 얼마 안남았다. 대서양을 건너 유럽이 요동치고 미국은 아주 지랄맞으며, 일본은 매사에 신중하고, 중국은 항상 모르겠다. 하루하루 시달리다 같은 팀끼리 얘기하면 정리가 되겠지 싶은데 더 오라무중에 빠진다. 답도 없고 끊임없이 이슈거리와 토론거리로 넘쳐난다. 바보가 아닌데 바보가 된 거 같아 불쾌하다.
지친 마음, 감사보다는 화가 난 마음을 억누르고 동네에 있는 비크람 요가에 갔다. 29 달러에 2주 무제한 수강 기회를 주기 때문에 맘에 맞는 친구랑 옳타쿠나 하고 냅다 질렀다. 어제는 90분, 오늘은 60분이다. 몰랐는데 핫요가였고 1리터 물을 가지고 들어가서 거의 다 마실 정도로 목말랐다. 생각보다 동작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았으나 같은 동작을 다시 한번 연습할 때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는 가를 알아야 하는 건 새롭다. 수련의 시작이다.
운동을 하면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 머리도 팽팽 돌아가고 생각이 정리된 느낌이다. 아들을 만나 꼭 안으니 사랑의 에너지가 넘쳤다. 울 남편은 힘내라고 뽀뽀를 해줬다. 이래서 가족이 소중하다. 지금 울 남편은 오늘의 문제를 만나러(일하러) 차고로 갔고 나는 아들 얼굴을 만지며 이 글을 쓴다.
그래. 내일의 문제는 내일의 선영이가 해결하겠지. 감사하쟈 그리고 렛잇고 렛잇비.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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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
화이팅이야 선영아!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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