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서 유투브로 한국 드라마 틀어놓으면 영락없이 이곳은 한국이다. 속세와 동떨어져 살고 싶다는 마음에 (Too Much English) 집에서 집순이 놀이를 한창 하다가, 건강한 루틴을 회복하자는 마음으로 이곳저곳 나다니기 시작했다. 나다닌다고 해도 결국 차로 운전해서 어딘가 가고, 또 차로 운전해서 돌아오고 이런 게 전부긴 하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두시간 정도 일을 했다. 자료 정리할 게 있었는데 2시간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절대 끝나지 않았다. 오늘 남은 일을 더 하든지 아니면 내일... 까지 계속 해야 할 거 같다. 뭔가 열심히 해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하고, 10시에 요가 클래스에 갔다. 되게 재밌는게, 내가 다니기 시작한 피트니스 센터가 1분이라도 늦으면 클래스에 안들여보내주기 때문에 회사 다니는 것보다 더 철저하게 시간을 계산해서 도착했다. 오늘은 요가를 마치고 거기 샤워시설이 어떤가 싶어 샤워까지 훌륭하게 마쳤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다. 친구 집은 어바인에서 한 30분 정도 떨어진 San Clemente라는 동네에 있다. 어바인만 지나면 동네가 급 백인 중심 동네로 바뀌는데 그 곳도 그 중에 하나다. 태평양을 마주보고 있고, 친구네 집에 가면 바다가 아주 잘 보인다. 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픽업하고 운전을 하면서, 와, 이곳이 현실세계지. 참 아름답다. 다시한번 감탄했다. 감사할 일을 손꼽아 세는 것도 바쁜 나날들이다. 짧은 시간인데, 불평불만을 갖기엔 너무 아깝다. 찬란한 여름을 감사히 즐깁세. 2024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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