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사클레터 005. 웨딩플래너, 결혼 준비 플랫폼, K-TABLE 트렌드 등

마케팅, F&B, 콘텐츠 업계 사람들이 전하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2025.11.24 | 조회 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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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사클레터

일과 삶을 함께 탐험하는 커뮤니티, 써니사이드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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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벌써 한 해의 마지막 달이 다가오고 있네요. 오늘은 특별히 행복한 소식과 함께 써사클레터를 시작합니다. 써니사이드클럽 멤버 소피님이 결혼했어요!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기로 결심한 소피에게 진심 어린 축하와 박수를 보냅니다. 소피님은 신혼여행에서 이제 막 돌아왔는데요, 호주에서 만난 코알라 사진을 공유해 주었습니다. 너무 귀엽죠? 앞으로 펼쳐질 인생 여정을 써니사이드클럽 멤버 모두가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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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레터부터 새로운 인터뷰 코너를 시작합니다. 바로 '새로운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살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익숙한 것에 안주하게 됩니다. 이미 가본 길, 검증된 길, 안정적인 길만 선택하게 되죠. 물론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만드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 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용기 내어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죠.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영감을 줍니다. 써니사이드클럽은 그런 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그 길을 함께 응원하고자 합니다. 

 

12월 7일 토요일, 재미있는 오프라인 클럽을 진행합니다. '단편 쓰기 클럽'입니다. 창작을 업으로 삼지 않아도, 글쓰기에 자신이 없어도 상관 없습니다. 누구나 창의적이고 엉뚱한 생각 하나씩은 있잖아요? 이 모임은 그런 가설에서 시작했습니다. 일상에 스쳐 지나가는 생각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며, 우리 안의 창작 본능을 깨워보는 시간이 될 거예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함께 웃고 공감하는 따뜻한 모임을 만들어가려 합니다. 서울에서 진행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 주세요! (인원 제한이 있어, 신청서를 보내주시면 선정되신 분께 개별로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모두를 모실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도 따스한 햇살 같은 하루 보내셨길 바라겠습니다.

[써사클 오프라인모임 : 단편쓰기클럽 신청 링크]

https://forms.gle/iZMLCXWtU2aNrcro9

 

이번 호 미리보기

[인터뷰] 인생은 한 번이고, 세상은 넓고, 길은 많습니다 

[비즈니스] 웨딩 문제를 해결하는 미국의 두 플레이어 

[F&B] 요즘 밥상을 차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기타] 써사클이 관심있게 지켜본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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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 - 인생은 한 번이고, 세상은 넓고, 길은 많습니다

일할 때 행복하신가요? 이 질문에 선뜻 답하기 어려운 분들도 계실 거예요. 우리는 종종 연봉, 커리어, 누군가의 인정을 위해 행복을 뒤로 미루곤 하는데요.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기업 인사팀에서 쌓은 커리어를 내려놓고, 자신이 진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웨딩플래너가 된 현님입니다. 현님은 누군가에게는 무모해 보일 수도 있는 선택일지라도,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채로 살기는 힘들었다"고 말하는데요. 인터뷰 전문을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Q. 써사클레터의 첫 인터뷰이시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피의 대학 친구이자, 웨딩플래너이자, 써사클레터의 첫 번째 인터뷰이가 된 현(닉네임)입니다. 저는 과거 국내 식품 대기업 인사팀과 IT 유니콘 기업의 인사팀을 거쳐, 현재는 한 웨딩컨설팅 업체 소속의 웨딩플래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인사팀 출신의 웨딩플래너'라는 점이 흥미로운데요! 처음에 인사팀은 어떻게 들어가셨어요? 

제가 취업을 한창 준비하던 시절, 다수의 취업 준비생과 마찬가지로 저 역시 제 스펙에 얼추 맞는 수많은 기업에 입사 지원서를 냈습니다. 그중 한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이 시작되었는데요. 사실 제가 인사팀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건 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 당시 큰 회사들은 신입 채용을 위해 공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었고, 저 역시 그 시스템을 통해 합격했습니다. 특정 직무를 선택해서 입사하기보다는 문과생들을 우르르 뽑는 전형에 합격한 한 명이 된 거죠. 인사팀 선배님의 눈에 띄어(?) 인사팀에 발령받게 되었는데, 사실 당시 저로서는 기쁜 마음도 컸습니다.

취업 준비생 시절, 막연하게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HR 직무를 꿈꿨던 적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당시 취업 시장에서 인사팀은 쌩신입 사회초년생이 도전하기에는 다소 높은 허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합격하고 본 기업에서 저를 인사팀으로 마침 뽑아가 주시다니,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이었던 거죠. (나중에 듣고 보니 저희 동기들 중에서 제가 가장 고령이었던 덕인지, 애가 제일 차분해 보여서 인사에서 시키는 거 군말 없이 잘할 것 같아 보여 데려가셨다고 합니다 ㅎㅎ..)

 

Q. 우연한 계기로 인사팀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신 거네요! 팀에선 어떤 일을 하셨어요? 

인사팀에 들어가고 난 뒤 가장 먼저 배웠던 것은 돈! 급여와 보상에 관한 체계였습니다. 보상을 알지 못하면 인사를 알 수가 없다는 당시 팀장님의 지론 대로, 제 첫 직무명은 '급여 담당자'가 되었고 그렇게 우당탕탕 3년의 세월을 거쳤습니다.

사내 보상 시스템에 대한 마스터가 되어가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아 회사 진짜 힘들다"라는 마음이 무럭무럭 커지게 되었어요. 내가 직무가 안 맞는 건지, 회사가 안 맞는 건지, 사람이 안 맞는 건지 따져볼 틈도 없이 일단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커졌습니다.

 

Q. 결단을 내리셨군요. 

네, 그래서 도망친 곳이 우리나라 최대 핀테크 기업 중 하나였어요. 회사의 스타일, 업무 방식, 함께 일하는 동료 등 모든 게 이전 회사와는 정반대였던 곳이라 처음에는 무작정 설레고, 무작정 열심히 배우고 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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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몇 년 지나니 역시 여기에서도 도망치고 싶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회사건 저 회사건, 나를 힘들게 하는 요소들은 제각각 많지만, 내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조금이라도 나에게 재미를 준다면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Q. 일에서 재미와 행복을 느끼는 게 중요하죠. 

제가 하는 일에서 더 이상 어떠한 효능감이나 재미를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우울감도 커져갔고, 끝내 삶에 의욕조차 사라지게 되던 시점에 '내가 살아야겠다' 싶어서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했죠. 그게 바로 웨딩플래너였습니다.

 

Q. 웨딩플래너라는 업을 생각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당시 결혼 준비를 하던 친밀한 팀원분이 저에게 "현님은 플래너를 해도 잘할 것 같아요"라며 지나가는 말로 해주셨던 말씀이, 그 고민의 순간에 떠올랐어요. 플래너라는 직업에 대해 찾아보다 보니, 업무 자율성과 폭넓은 대인 관계성, 그리고 미적 감각 등 복합적으로 어우러져야 하는 직무 능력이 제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이렇게 행복하지 않은 채로 살기는 힘들겠다는 결심과 함께 지원서를 넣었고, 다니던 회사에는 바로 퇴사 의사를 밝혔답니다.

 

Q. 갑자기 전혀 다른 직업을 시작하게 되셨는데, 어떻게 초반에 적응하셨나요? 

저는 무언가를 시작할 때 관련 서적부터 읽고 보는 일명 "교과서 파"입니다.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을 마음속에 품자마자 일단 웨딩 플래닝 자격증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땄어요. 부디 이 지식이 실무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요.

하지만 역시 자격시험 합격을 위한 지식과 실무에서 필요한 지식의 차원은 천지차이였고, 입사 후 회사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열심히 배우고 외우고, 익히고, 공부했습니다. 초반의 적응법은 단지 그거였던 것 같아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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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웨딩플래너 일을 하시면서 마인드 컨트롤은 어떻게 하셨어요?  

제 자신에게 '나는 웨딩플래너다'라고 끊임없이 되뇌이기. 업아일체(?)를 하지 않으려 노력하던 저였음에도, 둘러싼 환경과 나를 나타내는 직업명이 바뀌는 게 은근히 낯설더라고요. 그걸 이겨내고도 여기서 잘 성장해낼 수 있다고 다독여 주는 제 주변 지인들의 응원과 신뢰, 저 스스로의 다짐을 큰 동력으로 삼아, '나는 이제 플래너다! 성공할 플래너다!'라고 믿어준 게 큰 힘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여전히 끊임없이 배우고 계발하면서 지속 적응 중입니다.

 

Q. 써사클레터를 읽는 분께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요? 

제가 앞에서 제 이야기를 장황하게도 다 했던 이유는 다음의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내가 지금 행복한가? 그렇지 않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조금 더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포인트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라는 것. 만약 내가 나에게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고 여겨진다면, 과감히 다른 길을 살짝 걸어보셔도 괜찮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다른 길을 찾기까지가 조금은 더 빨라져서, 저보다는 덜 빙빙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겠냐는 것!

다른 길도 걸어봐야, '아 내가 원래 걷던 길이 더 맞았구나'를 느끼고 돌아갈 수도 있는 거고, '어머나 이 길은 나를 위한 길이구나!'를 알게 될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뭐든 해봐야지만 아는 거니까요. 어차피 인생은 한 번이고, 세상은 넓고 길은 많습니다. 꼭 내가 걷고 있는 그 길만이 나에게 주어진 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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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웨딩 문제를 해결하는 미국의 두 플레이어

《위대한 개츠비》냐, 《어바웃 타임》이냐. 신부가 어두운 홀에서 비즈 드레스를 입고 현악 연주와 함께 등장했다면 전자. 푸른 잔디가 가득한 야외에서 뽀얀 실크 드레스를 입고 팝송과 함께 등장했다면 후자. 내 머릿속 결혼식은 크게 이 두 가지로 나뉜다. 

 

하지만 현실의 결혼 준비는 영화처럼 로맨틱하지만은 않다.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스튜디오 사진 촬영 날짜를 잡고, 드레스를 고르고, 메이크업 샵을 알아보고, 청첩장 문구를 고민하고, 하객 명단을 정리하고, 예산을 계산하고. 해야 할 일들이 끝없이 쏟아진다. 친구들과 저녁 약속 하나 잡는 것도 장소, 시간, 메뉴, 비용을 조율해야 하는데, 결혼 준비는 그 복잡도가 수십 배다. 게다가 선택의 폭은 생각보다 좁다. 예약이 몇 달씩 밀려 있는 인기 스튜디오, 최소 몇백만 원은 기본인 드레스샵, 연예인도 찾는다는 청담동 메이크업. 정형화된 패키지 속에서 제한된 옵션을 고르다 보면, 이게 내가 원하던 결혼식인가 싶은 순간이 온다. 무엇보다 단 한 번, 몇 시간을 위한 행사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회의감도 든다. 미국 시장엔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인상 깊은 서비스 두 가지를 소개해본다.  

 

1. The Knot : 결혼 준비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오늘은 뭐 해야 하지?" 결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인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뭘 빠뜨린 건 아닌지 불안하다. 결혼식장 예약은 언제 해야 하고, 청첩장은 몇 달 전에 보내야 하며, 드레스는 언제쯤 맞춰야 할까? 웨딩플래너 없이 결혼하려는 사람에겐 난관이다. 

'The Knot'는 이를 한 번에 정리해 준다. 1996년부터 시작해 현재 미국 웨딩 대표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장 신뢰 받는 플랫폼 중 하나이다. The Knot에선 일정, 예산, 하객 관리, 청첩장, 웨딩 웹사이트까지 결혼 준비 A to Z를 한 곳에서 관리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예산을 입력하면 각 항목(예식장, 드레스, 사진 등)에 얼마를 배분해야 적절한지 자동으로 추천해 주고, 지역별로 검증된 웨딩 업체들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초대 명단을 입력하면 누가 참석 여부를 회신했는지 볼 수 있고 리마인드 메시지도 가능하다. 미국 웨딩인만큼, 테이블 넘버부터 냅킨까지 하나하나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는데,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하나하나 고르다보면, 결혼 준비가 전쟁이 아닌 설레는 과정으로 느껴질 것 같다. 

출처: The Knot
출처: The Knot

2. Birdy Grey : 한 번 입을 드레스에 수십만 원?

미국 결혼식에는 신부 들러리(bridesmaid) 문화가 있다. 신부의 친척, 친구들이 파스텔톤 드레스를 맞춰 입고 결혼식에서 신부를 돕는 역할인데, 문제는 이 드레스를 들러리들이 직접 사야 한다는 점이다. 한 번 입을 드레스에 수백 달러를 쓰는 건 부담스럽다. 친구 결혼식이 여러 번 겹치면? 지갑이 텅텅 비는 건 시간문제다. Birdy Grey는 이 문제를 정면돌파했다. 대부분의 드레스를 $89~$99에 판매한다.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다양한 소재, 폭넓은 색상, 포용적인 사이즈까지 제공해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다. 드레스 외에도 남성 턱시도와 잠옷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결혼식 = 큰돈'이라는 공식에 균열을 내고 있다.

 

출처: Birdy Grey
출처: Birdy Grey

웨딩 산업은 여전히 관성이 강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루트를 따라가지만, 한국에도 작은 변화들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 웨딩북처럼 복잡한 준비 과정을 덜어주는 앱, 가니송처럼 비용 부담을 낮춰주는 브랜드, 그리고 최근 인사동 길거리에서 식을 올린 커플처럼 기존 틀을 완전히 벗어난 시도들까지. 어쩌면 10년 후에는 결혼식을 떠올릴 때, 《위대한 개츠비》도 《어바웃 타임》도 아닌, 새로운 이미지가 떠오를지도 모른다.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예산으로, 각자가 원하는 모습의 결혼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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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 요즘 밥상을 차리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여러분들은 어디서 트렌드를 느끼거나 예측하시나요? 이 시기만 되면 다음 해의 사업계획을 세우며 트렌드를 읽어내야 하는데, 이건 참 10년을 해도 매 해 적응이 안되는 일입니다. 올해엔 좀 더 발로 뛰는 방식으로 트렌드를 찾아보고자 ‘폴인 X CJ제일제당’의 K-TABLE TREND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CJ제일제당에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K-TABLE TREND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첫 해인 올해는 약 2,000명의 사람들을 조사해 그들의 식생활을 분석, 데이터를 클러스터링 하여 17개의 페르소나로 정의했다고 합니다. 17개로 나뉜 페르소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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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이상 : 홈파파(12%) / 웰니스 유지어터(11%) / 워커홀릭 (10%)
  • 5% 이상 : 시니어커플 / 틴에이저 / 리턴맘 / 위성가족
  • 5% 이하 : 고강도 헬스족 / 홈메이킹맘 / 아파트 커뮤니티 식사 / 자기취향계발딩크족 / 미취학아동가족 / 밤낮이 바뀐 사람들 / 웰니스 라이퍼 / 다문화가족 / 워킹맘+이모님 / 캥거루맘 

 

이 데이터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생활방식이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였습니다. 전통적인 성 역할에서 벗어난 ‘홈파파’가 전체 1위를 차지한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또, '위성가족(3대가 같은 동네에 거주)', '워킹맘+이모님', '리턴맘(워킹맘 → 주부 전환)'등은 여전히 여성이 경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 비용을 부담하고 관리해야하는 지를 보여주는 페르소나들이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누가 밥상을 차리고 있냐’가 현재의 욕망과 생활 조건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지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적 성취를 위해 시간을 아끼는 사람,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해야 하는 사람, 웰빙과 자기취향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까지 각자의 가치관이 식생활에 그대로 녹아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타겟이 과거보다 훨씬 세분화되고 다변화되다 보니, 기업 역시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렇게 다변화된 식생활을 보면 앞으로는 단순히 간편한 제품을 넘어서 가사, 돌봄, 식사 준비의 부담을 덜어주는 새로운 식생활 대안이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식사처럼요.) 이는 여전히 리턴맘이나 '워킹맘+이모님' 같은 페르소나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만 여성의 경제활동이 유지된다는 현실과도 맞닿아있습니다.

 

그래서 간편함 그 이상의 건강 밥상 솔루션’이 앞으로의 핵심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어요. '워킹맘', '홈파파'가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가공을 최소화한 자연식이 더 빠르고 쉽게 준비될 수 있는 방식을 만드는 것, 이것이 식품 업계가 앞으로 집중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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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르's PICK

1. [콘텐츠] 낭만러너 심진석

요즘 유난히 마음이 가는 러닝 유튜브가 있다. ‘낭만러너 심진석’. 온갖 러닝템과 브랜드 광고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에 그는 작업화를 신고 뛰는 러너다. 어느 러닝 유튜브보다 빨리 조회수가 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러닝 씬이 보여주기식 브랜딩(새티스파이, on, 호카 등)으로 가득찼다면, 그는 그 ‘반 反’의 지점에서 러닝을 보여준다. 그의 순수함과 리얼리티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2. [콘텐츠] 신인감독 김연경

초반 경기력이 좋지 않아 ‘제8구단 창단 기준’인 4승은 어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력과 각자의 스토리를 보며, 사람과 스포츠를 응원하는 데 국적, 외모, 나이 같은 배경 요소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 케이's PICK

1. [책] 알고리즘에 갇힌 자기계발

기술 철학자 마크 코켈버그가 쓴 책으로, AI 시대에 자기계발의 의미를 탐구한다. 오늘 읽은 롱블랙도, 갔던 헬스장도, 검색했던 GPT도, 알고보니 자기계발을 위한 소비였다는 점을 깨달으며, 문장을 소개해본다.

'실존주의에 기반하여 자아를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책과 같은 인문주의 도구나 소셜 미디어와 같은 포스트휴머니즘 기술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자기 계발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도 구매한다. 어떤 도움 없이는 자기 계발을 하지 않는다.' 

 

2. [패션] 폴리수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평소 좋아하는 브랜드 폴리수엠(Polysooem). 블프를 맞아 세일 소식을 갖고 왔다. 폴리수엠에서 가장 잘 팔리는 옷은 스터드가 박힌 후드 집업. 이렇게 일상에서 입기 좋은 옷에 버클, 스터드, 아일렛 포인트를 넣는 게 폴리수엠만의 스타일이다. 세일은 11월 30일까지 계속 되니, 한 번쯤 둘러봐도 좋을 것!

 

P.S

오늘 써사클레터는 어떠셨나요? 좋았던 점이나 개선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댓글을 남겨주세요. 마지막으로 12월 7일 오전에 진행되는 <단편 쓰기 클럽>를 다시 홍보하며 메일을 마칩니다. 많관부입니다!!!  

 

[써사클 오프라인모임 : 단편쓰기클럽 신청 링크]

https://forms.gle/iZMLCXWtU2aNrcr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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