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직장 생활을 가장 빠르게 실패하는 방법

게임에서 결국 이기는 1퍼센트 사람들의 특징

2024.06.30 | 조회 8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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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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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바보가 실패하고 싶어 한다는 거야?🤔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왜 이런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는지 호기심에 생기셨을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잘하는 일잘러들의 특징들을 스터디 하고, 제 자신에게 접목하던 중 저는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잘되는 사람만큼 잘 안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소름 끼칠 정도로 동일하다는 것을요.

그리고 정확히 그 반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좋은 평가를 모두 독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1% 부자들 및 자수성가한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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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패 하는 방법1 : 자신의 업무를 스스로 의미 없게 만든다.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고민은 '성과를 어떻게 만들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성과를 너무 멀리서 찾다 보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은 중요하지 않고, 이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은 없는 의미 없는 일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직장에서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하는 일은 눈에 띄지 않아서, 아무리 잘 해도 성과라고 부를 만한 게 없는데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해봐야 할 상황 인식은 "회사는 처음부터 빛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을 주지 않는다."입니다. 아무런 가치 증명이 안된 사람에게 덜컥, 인사이트가  필요한 일을 주는 곳은 없습니다.  

제가 정규직으로 전환된 후 처음 맡았던 일은 너무나 눈에 띄지 않아서, "그 일 아직도 하고 있었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조용한 단순 반복 업무였습니다. 

하루에 30분에서 많게는 1시간이 소요되었던 루틴했던 이 일을 정확하면서도 빠르게 작업할 수 있도록 단축키와 최대한 묶어서 일괄로 작업할 수 있는 부분을 확인했습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개선점만으로도 작업 속도는 전에 비하여 수치적으로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은 단순 반복적이었던 이 일의 전체적인 히스토리를 점검하게 만들었고, 의도치 않게 전임자가 잘못 작업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매니저에게 지금까지 이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만들기 위해 제가 한 노력과 결과를 정리하여 보고 드렸습니다.

이 보고를 전달 받은 매니저는 발견한 업무 방식을 앞으로도 적용해달라고 하였고, 이 일을 계기로 다른 단순 반복 업무들의 개선점들 또한 체크해달라고 요청주셨습니다. 이 요청은 지금까지 맡았던 단순 업무에서, 제 인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질적인 성장을 인정해주는 것과 동일한 '인정'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그 해에 같은 직급의 신규 입사자들 중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고, 성과가 나올 구석이 없다고 평가 받던 일들에서도,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목표로 한다면, 작은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일을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맡든 그 일을 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찾습니다. 또는 그 일 자체의 가치나 의미를 0으로 만들어서, 스스로 그것에서 배울 점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지워버립니다. 

🔧 해결책:

  • 아무리 작은 업무라도 의미를 부여하세요.
  • 작은 개선점을 찾아 실행하세요.
  • 결과를 정량화하고 보고하세요.

 

필패 하는 방법2 : 니꺼 내꺼를 나눈다.

여러분들이 한 팀의 팀장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하지만, 우리 팀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업무를 팀원에게 지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2명의 직원이 각각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 직원A : 이건 우리 팀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왜 제가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 직원B :  안 해본 일이긴 하지만, 일단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에 어려움이 있으면 중간 보고 드리겠습니다. 🤝

어떤 직원에게 일을 맡기고 싶을 것 같은가요? 당연히 직원B일 것입니다. 팀장도 모든 일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회사 상황에 따라 그레이존에 있는 업무를 해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음을 직원B는 이해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팀장으로써 고마운 마음까지 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직장을 게임으로 치환한다면 어떤 게임일까요? 아케이드? 롤플레잉? 퍼즐? 제 생각에 직장은 전략 팀 게임입니다. 특수한 전문 능력이 있어서 솔로 플레이로 일을 하는 사람조차 직장에 소속되어 있다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은 반드시 일어납니다. 팀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 사람이 나와 함께 일할 때 시너지를 줄 수 있는가? 도움을 줄 수 있는가?"입니다.

매번 설득시켜야 하고, 주어지는 이득을 계산해주어야 하는 사람은 팀 전략에서 함께 가기 까다로운 리소스로 평가 받기 쉽습니다. 이런 이미지가 쌓이면 장기적으로는 "팀워크를 저해하는 사람"으로 평가 받아 추가적인 새로운 기회에서도 배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해결책:

  • 팀의 성공이 곧 나의 성공임을 인식하세요.
  • 적극적으로 협력하되, 자신의 경계도 명확히 하세요.
  • 'Yes, and...' 접근법을 사용하세요.

 

필패 하는 방법 3 : 달성하고 싶은 자신의 목표가 없다.

그렇다면 앞에서 팀장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만들었던 직원B는 성공할 수 있을까요? 직원B가 겪게 될 상황을 좀 더 들려드리겠습니다.

어떤 업무와 요청이든 거리낌 없이 처리해주는 직원B에게는 점점 더 많은 일들이 몰려듭니다. 요청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던 B는 야근을 해서라도 완료하고, 업무량과 비례하여 근무시간은 늘어납니다. 그리고 정작 해야 하는 우선순위 업무들은 밀려나게 되고, 번아웃이 찾아와 업무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직원B는 문득 생각합니다. "나 왜 열심히 하는거지?"

번아웃에 빠지기 직전인 직원B

여러분들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기버"를 아실 겁니다. '기버'란 타인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생각하며 도움이 되는 일 또는 무언가를 주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기버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성공하기 쉽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직원B의 성향은 기버인 것 같습니다. 기버가 성공한다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요? 내 것을 확실히 챙기고, 혹은 내가 준 것보다 더 많이 얻는 사람들이 "진짜 승자"라고 믿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는 확인된 사실이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기버는 수입이 테이커에 비해 14% 적고, 범죄 피해자가 될 위험은 두 배 높으며, 실력을 22% 더 낮게 평가 받습니다.

영상 <성공 사다리 정상에 오르는 기버들의 특징 | 기브앤테이크>

'어라? 내가 기버 이론을 잘못 알고 있었나?' 생각하신다면, 우리가 평균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해두어야 합니다. 실제로 최고 부자이자 성공한 사람들의 1%는 대부분 기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중간~하위권에도 기버들이 많이 분포해 있는데요. 이 결과는, 성공으로 가는 기버들과 그렇지 않은 기버들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저는 처음에는 직원B와 같았습니다. 타고난 성격이 착해서라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싶지 않은 강한 인정욕구 때문이었죠. 그런데 점점 제 자신이 소진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쌓인 일들이 너무 많이 허덕이고 있었습니다.  

많은 업무에 퇴사 생각까지 닿았지만, 그 전에 먼저 시도해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제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그 우선순위에서 벗어나는 일들 또는 요청은 ETA를 연기하거나, 새롭게 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우선순위는 팀이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제 리소스가 한정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일할 양"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커리어에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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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 and Take>의 저자이자 와튼스쿨 교수인 조직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성공한 기버와 실패한 기버의 차이점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기버는 무조건적인 기버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익이 훼손될 정도의 상대나 상황을 만나면 기버 전략을 보완합니다. 제가 앞서 시도했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목표에 따라 우선순위를 조정하거나, 얻을 수 있는 이익을 분명히 하기 위한 재협상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인 전략입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공동체에 기여하는 태도를 가진 기버의 성향을 잃지 않습니다. 팀을 살리고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평가 받은 사람은 애덤 그랜트의 말처럼 "새로운 기회로 이어지는 명망"이 생겨서 부스터를 단 듯 성장고도를 밟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기버가 아닌 자신의 이득만을 취하는 테이커의 삶을 장기적으로  취한다면 단기적인 일회성 게임에서는 이길 수 있으나, 게임이 길어질 수록 그를 찾는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에 점점 평균 또는 그 이하로 떨어지게 됩니다.

🤝 해결책:

  • 팀과 회사의 목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인식하세요.
  • 개인의 성장과 회사의 성장을 연결 짓는 목표를 세우세요.
  • 정기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점검하고 조정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마무리하며

45세에 시작해서 대한민국 2위 부자가 된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은 성공의 본질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했어요.

성공하고 싶으면 혼자는 절대 성공할 수 없습니다. (…)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을 도와줄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 진짜 성공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성공하고 싶다면, 인생이 바뀌고 싶다면ㅣ서정진 동기부여 연설>

이 연설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기버가 되라."일텐데요. 처음에는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일이 어떻게 나의 동료,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하고 그 고민을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어떤 곳에 있든 절대 실패하지 않습니다.

 

📣 독자 참여: 여러분만의 직장 성공 비결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다음 뉴스레터에서 베스트 팁을 소개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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