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와이 댄스, 훌라를 추는 사람이다. 그리고 2021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약 9개월 동안 은둔/고립 및 회복 기간을 통과한 사람이기도 하다. 지금은 정말 운이 좋게도 훌라와 하와이 문화를 통해 많은 이들을 만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자기 돌봄을 거의 포기한 상태에서 나를 돌보는 춤, 훌라를 다시 추기까지! 그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찌르르- 몸이 떨린다.
1. 깨알 같은 고것과 동거하기
초파리 알은 고소한 통깨를 닮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지금도 가끔 요리 위에 뿌려져 있는 통깨를 볼 때면 2021년 가을, 어두웠던 방 안 곳곳이 떠오른다. 음식물 쓰레기를 치우지 않아 생겨버린 누르스름하고 작은 알들. 깨알 같은 고것들이 작은 방 곳곳에 흩뿌려져 있었지만, 도저히 쓰레기를 치울 힘도, 어떠한 의지도 생기지 않아 그냥 방 안에서 같이 사는 쪽을 택했었다. 그런 내가 있었다.
2. 자기 돌봄을 포기한 이유
2021년 여름, 몇 차례 최종 면접이 실패로 돌아갔다. 거기까지는 버틸 만했다. 그러다 경제활동과는 상관없는 프로그램 선발에서까지 똑- 떨어졌을 때, 무너져 내렸다. 무업 기간이 길어지면서 경력 공백이 커지고 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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