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0대 후반의 나는 사회에서 말하는 니트족이었다. 일하지도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약직 일을 전전하며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다. 하지만 더 괴로웠던 건 앞으로도 내 이력서로는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거란 사실이었다.일을 하고 싶지 않은게 아니었다. 하지만 30대 후반의 나이, 지방대 출신, 6번의 무업기간, 가임기여성, 이력서에 내세울 기술이나 특별한 커리어가 없는 나는 구직시장에서 쉽게 배제되었다. 반복적인 구직실패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 그리고 자기혐오로 일상을 피폐하게 만들었다. ‘나만 이런가?’ 마지막 무업기간을 보내며 나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 사회와 단절된 일상을 보내고 있을 동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그들과 함께 무업기간을 활력있게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니트생활자 활동의 시작이었다.
‘니트(NEET)상태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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