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가 되어 달라고 어떻게 말해야 할까

CA를 모집해야 하는데... 설득이 힘들다면.

2025.01.05 | 조회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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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시간

뻔하지 않은, 뇌리에 꽂히는 조직문화 이야기를 들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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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를 모으는 것도 문제지만.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오는 경우는 더욱 문제입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냐면 이런 사람들

  • 이 때다 싶어 성토대회 하려는 사람😈
  • 업무 빠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오는 사람😴
  • 능력도 지식도 실력도 안되는데 이런 이벤트에 빠지지 않는 사람😒
  •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사람👻

허들을 높이면 아무도 안 올 것이고, 허들을 낮추면 아무나 올 겁니다. 그러니 CA를 모집할 땐 꽤나 섬세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죠.  그 시작은 CA를 모집하는 메일부터입니다. 물론 [팀장급 싹 모이라고 해!] 라는 식의 어명이 있었다면 다 무색하겠지만요.

💀

정답은 없을 겁니다. 뼈대만 전달드릴게요. 실제로 클라이언트사에서 특정 TF를 모집할 때 작성했었고, 모집된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조금씩 디벨롭 해놓은 초안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좀 더 자세한 내용까지 대강 적어 놓았습니다. 문구 자체는 여러분 회사에 맞게 조금씩 변형하시면 됩니다. 시작!

 


1. 앞에 인사말은 자유롭게 넣으세요. 참고로 저는 INTJ라서 날씨의 화창함이나 멀쩡한 건강여부 등은 묻지 않는 편입니다.

2. 우선 ‘우리는 조직문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 먼저 알려줍니다.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우리 애프터모멘트는 조직문화가 저절로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절로 두면 각기 다른 생각들이 자란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하나하나 솎아내며 마이크로 매니징 하는 것도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한 경험을 통해 전승되는 것이죠. 우리다운 문화가 잘 뿌리내리기 위해선 ‘우리다운  풍경’ 과 ‘우리다운 경험’ 들을 많은 곳에 뿌려져 있어야 할 것입니다.

설명 예제

 

3. 그래서 지금까지 뭘 했는지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그래서 우린 컬처덱을 만들었습니다. 말로만 남으면 소문이 될 것입니다. 글로 적어야 기준이 된다고 생각했죠. 여기까지 오는데 10개월이 걸렸습니다. 우리의 컬처덱은 단순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지난 10개월 간, 우리는 전역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계시겠지만 FT(퍼실리테이터)라고 불리는 구성원들을 선발하여, 교육했습니다. 또, 각 공장과 부서를 돌아다니며 여러분의 의견을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1,000여 개가 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았고 이를 다양한 키워드로 분류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담아낼 수 있는 10개의 문장을 선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몇 번의 선호도 서베이와 거쳐 작성했죠. 구성원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는 기준 아래, 한 글자 한 글자를 파고드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애프터모멘트 컬처덱은 우리 모두의 경험과 지혜가 담긴 결과물로 완성되었습니다.

설명 예제

 

4. 앞으로 뭘 할 것인지 알려줍니다.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그러나 여기서 끝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앞서 풍경과 경험이 뿌려져 있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말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와 생활 자체에 영향을 주는’ 변화를 시작하려 합니다. 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하나는 실질적인 제도변화와 보상 평가, 조직개발 등 시스템과 구조의 변화입니다. 다른 하나는 협의체의 구성과 수호자 집단을 구성하고, 우리 문화를 ‘실무’과 ‘환경’에 적용시키는 CA의 운영입니다.

설명 예제

 

5. CA가 무엇인지, 뭐하는 건지 설명합니다.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CA는 Change Agent , 그러니까 변화를 주도하고 관리하는 선봉대를 의미합니다. 다양한 변화를 직접 설계하고, 실험해보며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죠. 이들은 우리의 문화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 구성원들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글로 만들어진 문화를 어떻게 실무와 연결시켜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이 숙제죠.CA는 기수제로 운영될 것입니다. 각 기수는 3개월간 진행되고, 기수마다 특정한 아젠다가 있습니다. 이는 강제가 아니며, 아젠다를 확인하고 참여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3개월 간 특정한 과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며 조금씩, 회사를 성숙하게 만들어갑니다.

설명 예제

 

6.  상세 운영 내용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는 딱딱하게 쓸테니, 여러분은 재미있게 써주세요.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각 기수는 20명입니다.희망자를 최우선으로 진행하되, 간략한 지원 양식이 있습니다.희망자 중 현재 업무에 지장이 없고,적절한 지원 사유가 있다면 선발 후 공개합니다. 이번 기수의 첫 아젠다는 ‘의미 있는 회의 시간을 만들기 위한 ‘준비 절차 / 회의 운영 방식’ 실험’ 입니다. 

설명 예제

 

7. 다음은 FAQ입니다. 이거 안 적으면 문의 메일이 쏟아질 수 있더라고요. 가장 궁금한 내용들은 대략 이런 것들이었습니다.

메일엔 이런 것들을 적어주세요.

  • CA활동에 따른 보상이나 불이익이 있나요?
  • CA집단의 리더는 어떻게 선정되나요? 리더의 권한은 무엇인가요?
  • CA의 활동과 업무 활동이 겹칠 땐 어떤 것이 우선인가요?
  • CA활동에 필요한 시간, 야근, 비용 등은 지원해주시나요?
  • CA협의체에서 나온 의견은 어떻게 전사에 반영되나요?
  • CA활동에 대한 리더의 지원이 있나요?
  • 구성원들로부터 욕먹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까
  • CA활동을 위한 업무조정도 해주시나요?
  • 다음 아젠다를 미리 알 수는 없나요?
  • 20명이 다 채워지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요?
  • CA의 선정기준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8. 지원방식과 지원링크, 지원일시를 적어주시고

9.  마무리 인사를 해주세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이런 식상한 멘트보다 엔딩메시지를 넣어준다고 생각해주세요.

메일엔 이런 식으로 적어보세요.

일도 많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많은 우리입니다.CA 라는 이름이 여러분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지 설렘 반, 기대 반으로 이렇게 메일을 쓰고 있습니다.CA의 의미는 조직이 정하는 것이 아닌 CA 스스로가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어느 정도의 시간을 빼라,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라! 이런 건 없습니다.하고 싶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조직을 성장 시켜 주시면 됩니다.소중한 3개월, 회사라는 이름 이전에 우리의 ‘삶’이기도 한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주실 여러분들의 기꺼움을 기다리겠습니다.곧 함께 해요!

설명 예제

 

10. 그리고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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