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구성에 필요한 기능 살펴보기!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

(에디터 🐳) 평소 제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유심히 살펴보는 기능이 있다면 바로 '글 작성' 기능이에요. 글 쓰는 것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커뮤니티 등에서 글쓰기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어 있느냐에 따라 글쓰기 등의 행동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각 서비스의 커뮤니티 기능 중, 글쓰기 기능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성은 어떤지 자세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제가 소개할 서비스는 캠핏, 카닥, 문토입니다.

(에디터 🐥) 아무리 좋은 글이 있어도 가독성이 떨어지는 리스트에서 글을 찾아내는 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커뮤니티가 포함된 서비스에서는 원하는 주제 또는 상황에 맞는 글을 빠르게 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오늘은 같은 맥락에서 3개 서비스가 커뮤니티 주제와 게시글 리스트를 어떻게 보여주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제가 소개할 서비스는 블립, 리멤버, 러블리마켓입니다.

(에디터 🦄) 커뮤니티 게시판 리스트에서 특정 게시글을 눌러 본문에 진입할 때, 사용자는 명확한 목적을 갖고 들어올 거에요. 때문에 친목, 정보공유 등 커뮤니티 글 목적에 맞는 레이아웃과 편의 기능을 게시글 본문에서 제공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좋은 사례와 아쉬운 사례를 오늘 살펴보겠습니다.

(에디터 🐱) 누군가 올린 게시글을 보면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해지곤 합니다. 게시물이 많이 있어도 게시물 내 다른 사용자와 상호작용이 없다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지 않곤 해요. 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인 댓글, 그리고 건전한 커뮤니티 유지를 위한 신고 기능을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 커뮤니티 기능의 핵심, 글쓰기

1. 주제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포함된 : 캠핏 글쓰기

캠핏은 제가 최근 자주 들어가는 서비스 중 하나로, 캠핑장 검색 및 예약은 물론 캠핑과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캠핏이 유용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캠핑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 텍스트로 구성된 자연스런 후기와 이야기를 보고 예약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에서 ‘커뮤니티’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서비스기도 해요.

캠핏은 커뮤니티 메뉴가 하단탭에 포함되어 있으며, 크게 3가지 내용의 글을 확인할 수 있어요. 커뮤니티 메뉴로 진입하면 전체 글을 먼저 확인할 수 있으며 (1) 오른쪽 아래에 글쓰기 버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FAB(플로팅 액션 버튼)’로 글쓰기 버튼이 적용된 경우,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사람들이 먼저 올린 글을 보다, 나도 이런 글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구성입니다. 최근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한 원티드, 작년부터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쏟고 있는 리멤버 모두 같은 방법의 글쓰기 버튼을 적용했습니다.

저도 1년 사이 캠핑을 종종 해왔기에 커뮤니티에 글을 등록해봤는데요. (2) 글쓰기 화면으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사용자가 쓸 글의 ‘주제’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서비스를 한달 넘게 이용하며 어떤 주제가 있고, 주제에 따라 어떤 내용이 등록되는지 대략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글을 먼저 등록하려 하거나 ‘전체보기’로 글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한 상황이라면 ‘주제’별 글쓰기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이유인지, 캠핏은 주제 선택 과정에서 ‘주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3가지 주제에 각각 어떤 성격의 ‘글’이 등록되는지 한줄 내외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요.

캠핏에서 글쓰기 시,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카메라를 통한 사진 촬영, 또 하나는 이미 촬영된 이미지를 불러오는 방법입니다. (3) 촬영하거나 첨부된 이미지는 10개까지 첨부 가능하다는 사실을 글쓰기 화면에서 알 수 있고, 현재 몇개의 이미지가 등록되었는지 함께 볼 수 있어요. 첨부된 개별 이미지를 바로 삭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4) 본문은 10글자 이상 입력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으며, 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 경우 글쓰기 화면 하단 적용된 ‘작성 완료’버튼 자체가 활성화 되지 않아요. 다만, 이미 글을 쓰고 있는 상태라면 처음 적용되어 있는 문구 내 ‘최소 10자 이상 입력해주세요’ 라는 내용을 다시 떠올리기 어려워 활성화 조건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제한이 없는 경우라면 상관없지만, 최소/최대 조건이 있는 경우 본문 하단 등 사용자가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5) 글을 작성하다, 실수로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는데요. 아쉽게도 별도 안내가 제공되지 않아 작성하던 글이 모두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준, 서비스 내 적용된 (화살표) 뒤로가기 버튼은 물론 디바이스 내 적용된 버튼 등을 통해 언제든 뒤로 이동 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이런 점은 팝업 등을 적용해 실수로 눌렀을 경우 다시 편집을 이어갈 수 있는 편의를 제공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고 - 동일한 상황, 어울리는 문구는? 

2. 무엇을 작성할 지, 고민할 시간을 덜어주는 : 문토 글쓰기

문토는 관심사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웹으로 시작해 지난 2월 모바일앱을 출시했어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라고 하면 빙글이 먼저 떠올라요. 한 때 정말 자주 활용했던 서비스로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꽤 활발한 논의와 자료 공유가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토도 관심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셜 다이닝 대표 서비스였던 집밥이나 특정 주제로 다양한 만남이 이뤄지는 소모임에 더 가까워 보여요. 특정 주제에 대한 피드로 시작해,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 모임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1) 문토에서 글쓰기는 핵심 기능 중 하나로, 하단 탭 내 글쓰기 버튼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건, 글쓰기 버튼 선택 후의 모습인데요. (2) 다양한 주제가 질문이나 문장 형태로 제공되어 어떤 글을(내용을)쓰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을 줄여줍니다. (3) 제공되는 주제는 카드 형태이며, 하단에 ‘내 이야기 쓰기’ 버튼이 적용되어 있어 글쓰기 화면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어요.

(4) 글쓰기 화면으로 이동해도 앞서 선택한 ‘주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이드 형태로 제공되어 실제 글을 작성하면 더이상 확인할 수 없어요. 주제는 본문 작성 영역 상단에 계속 남겨두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를 계속 확인하며 글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5) 이미지는 캠핏과 같이 10개까지 등록 가능하며, 등록가능 개수와 실제 등록한 개수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가 첨부된 경우라면 썸네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한개씩 삭제할 수 있어요.

(6) 주제를 선택해 글쓰기 화면으로 진입하면, 관련 태그 1개는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추가 태그를 입력하는 방법 역시 아직은 아쉽습니다. 작성한 태그를 확인할 수 없으며, 별도 화면으로 이동해 태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참고 - 문토가 새 글 작성을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방법

3. 글 작성 범위를 쉽게 파악하기 어려운 : 카닥 글쓰기

카닥은 다음 사내벤처로 시작한 서비스로, 수리, 소모품 교체 등 자동차 관리에 필요한 여러 정보와 기능을 제공해 줍니다. 차량 관리 용품을 직접 판매하기도 하고,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기도 합니다. 카닥은 캠핏과 같이 하단 메뉴 내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요. 커뮤니티로 진입 시 가장 먼저 홈 화면에 해당하는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글쓰기는 커뮤니티 홈 화면 우측 상단에 자리잡고 있어요. 아쉬운 점은, 어떤 내용을 작성할 수 있을지 먼저 파악한 뒤 글쓰기로 이어지는 편이 자연스러운데 우측 하단이 아닌 상단에 버튼이 있어, 시선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자연스럽다는 점입니다. (2) 실제로 글쓰기 화면으로 들어가면 본문을 입력하는 영역 내 ‘내용 입력’이라는 내용만 적용되어 있어 내가 이곳에 어떤 글을 작성하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됩니다. 주제를 안내해주거나, 어떤 글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 가이드 문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용해준다면 어떨까 싶어요.

(3) 이미지 첨부 방식에 대한 안내도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앞서 살펴본 캠핏과 문토는 각각 10개의 이미지를 첨부할 수 있으며, 실제 첨부된 이미지 개수와 개별 이미지 삭제가 가능했는데요. 카닥은 이런 안내가 없어 이미지를 첨부하고 재첨부 하는 과정을 통해 1개의 이미지만 첨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떤 글을 쓸지 정하고, 본문을 작성하다 이미지를 첨부하는 상황이라면 1장의 이미지만 첨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되는 상황이라 당황스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 (4) 게다가 첨부된 이미지를 삭제할 방법이 낯설어요. 이미지 첨부 버튼(카메라 모양)을 눌러야 사라집니다. 교체를 할 가능성도 있는데, 탭을 하자마자 사라지는 건 상당히 낯선 경험이었습니다.

(5) 카닥은 캠핏, 문토와 달리 글쓰기 중 X(취소) 버튼 선택 시 상황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고 있어요. 다만, 문구가 완전하지 않아 헷갈리는 점이 있었습니다. ‘작성하신 글은 사라집니다. 취소하시겠습니까?’ 물론 사용자가 이미 취소 버튼을 탭한 상황이지만 뒤로 갈 경우라는 점을 빼놓아 이 문구 자체도 어색하게 느껴져요. 그리고 선택지로 제공되는 ‘취소’, ‘확인’도 결과가 명확하지 않았습니다. 취소하시겠습니까? 에 대한 답으로 취소를 선택하면 이전화면으로 이동, 확인을 선택해야 삭제 후 이전 화면으로 이동이 가능했어요. 앞선 문장에 ‘취소’가 아니라 홈 화면 등 특정 화면을 활용했다면, 취소의 의미가 더 명확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가독성을 높이며 목적에 따른 글을 보여줘야하는 : 리스트

오늘 살펴볼 서비스는 블립, 리멤버, 러블리마켓입니다. 세 서비스는 각각 좋아하는 연예인, 업무/회사생활, 패션/MZ세대 키워드를 대표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갖고 있어요. 각 대표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의 글이 게시되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는데요. 세 서비스 모두 글의 카테고리(주제)를 잘 정리하고, 리스트에서 주제별 글을 어떻게 모아줄지 고민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여러 주제를 다양한 구성으로 보여주는 블립/리멤버/러블리마켓

커뮤니티 메뉴에 들어갔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공통적 특징은 (1) 상단에 카테고리를 나눠 사용자들이 원하는 주제로 언제든지 진입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점이에요. (2) 또 커뮤니티에서 조회수가 높거나 이슈가 되고 있는 글을 먼저 보여주고 있어요. 이런 구성은 처음 접근하는 사람에게 커뮤니티 성향을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온보딩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전체 게시글을 기준으로 하기에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요.

(1) 블립

블립은 리스트에서 (1a)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멤버별 인기 글을 모아보고, (1b) 다양한 주제의 글을 모아보거나 개별로 확인할 수 있어요. 리스트에서 눈에 띄는 점은 큼직하게 적용된 썸네일입니다. 팬덤을 위한 커뮤니티라 좋아하는 아이돌 또는 멤버 사진이 크게 보이는 것이 성격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1c) A/B 콘텐츠는 두 개의 썸네일을 보여주면서 참여하고 싶은 욕구를 끌어올리는 것, 게시글 성격을 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1d) 블립 리스트에서는 ‘저장’ 버튼이 타이틀과 동일 선상에 놓여 있는데요. 저장 버튼은 참여형 콘텐츠가 대다수인 서비스에서 참여 후 결과를 보기 위한 버튼으로 자주 사용되는 모습입니다. 인스타그램을 역시 리스트에서 원하는 게시글을 쉽게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인스타그램은 리스트가 계속 갱신되고, 이미지 중심의 게시글이 많아 리스트 내 나중에 볼 게시글을 저장하며 탐색하는 과정에 사용자들이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블립 역시 나와 같은 그룹을 좋아하는 수많은 팬이 함께 하는 공간이라, 게시글의 업로드가 많기에 리스트를 통해 보고 싶은 콘텐츠, 나중에 다시 보고 싶은 콘텐츠를 먼저 확인하며 저장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2) 리멤버

리멤버 커뮤니티는 메뉴 구조가 조금 아쉬웠어요. (2a) 관심사는 커뮤니티에 첫 진입 시 직군과 함께 선택할 수 있어요. 설정 이후 어디에서, 어떻게 수정해야 할지 확인하기 어려워 변경이 쉽지 않았습니다. 또 (2b) 주제별 리스트를 이동하는 게 탭 간 전환보다 메뉴 자체를 새로 이동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원하는 주제에 따른 리스트에 접근하는 것조차 끊기는 느낌이 아쉬웠어요. 원티드나 잠시 후 살펴볼 러블리마켓처럼 대분류를 중심으로 중분류/소분류가 나열되는 형태로 제공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주제가 많지 않다면 상관없지만, 주제가 다양한 경우 이런 구분이 더 편리하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2c) 커뮤니티 성격에 맞게 개별 리스트 내 작성자와 작성자의 직군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리멤버는 이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으로, 어떤 직군의 사람이 작성했느냐 역시 글을 읽거나 반응해야 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참고 - 리멤버는 왜 커뮤니티 홈을 개선했을까?

(3) 러블리마켓

MZ세대의 대표적 서비스 중 하나인 러블리마켓에게는 정말 다양한 형태의 게시글이 등록되고 있어요. 그래서 커뮤니티 주제와 게시글 형태에 따라 하위 메뉴를 구분하는 모습입니다. 앞서 살펴본 리멤버와 달리 (3a) 탭으로 카테고리를 이동하는 형태가 흐름을 끊지 않고 큰 주제와 하위 주제에 따라 게시글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확인할 수 있어 좋았어요. 소소하지만 리스트 상단에 (3b) 사용자의 관심사는 무엇인지 물어보는 포인트도 눈에 띕니다.

커뮤니티는 포함 기능이 비슷해 개발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활성화가 정말 어려운 기능이에요. 무엇보다 '게시글'에 대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러블리마켓은 처음부터 '글쓰기'가 아니라, 사용자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로 접근, 관심사에 따라 자연스레 글 작성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이는 문토가 다양한 주제를 질문 등 문장으로 표현, 사용자가 답변을 쓰는 것으로 글 등록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주제가 제공된다 하더라도, 해당 주제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사용자에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주제별 리스트 디자인을 살펴보면 좌우 마진이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어요. (3c) 주로 둥근 모서리 형태로 썸네일과 카드 디자인을 통일하고 있는데, (3d) ’러더핏’이라는 메뉴는 통일된 디자인과 달리 좌우 여백 없이 꽉 찬 모습이에요. 다른 메뉴는 상하 스크롤만 존재하는데, 러더핏에서는 좌우 스크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좌우 스크롤이 되는 리스트는 인스타그램처럼 주로 이미지를 꽉 채우곤 하는데요. 스크롤 터치 영역의 이슈도 있지만, 좌우 여백이 있는 경우 사람이 인식하기에 여백을 따라 무의식적으로 위에서 아래로 시야 흐름이 이동하기 때문이에요. 좌우 여백 없이 꽉 들어찬 이미지와 함께 하단의 페이징 처리가 적용되어 있다면 좌우 움직임이 있다고 의식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소한 여백이 사용자의 무의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꼭 함께 기억해주세요!

🦄글의 목적성에 맞도록 제공하는 : 게시글 본문

커뮤니티의 목적은 주로 친목과 정보 공유로, 글쓴이가 작성한 글의 목적에 맞게 구분해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캠핏'의 캠핑 관련 커뮤니티, '마이클'의 차량 관련 커뮤니티, '리멤버'의 커리어 관련 커뮤니티 총 3가지 사례를 통해 글 본문 구성과 레이아웃, 기능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1. 캠핑 일상 뿐만아니라 정보전달까지 보기 좋은 : 캠핏 본문

(1) 캠핏은 카테고리별로 특화된 기능을 제공합니다. 정보성 글의 경우에는 가장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노출해 줘서 좋았어요.

(1a) 일반적인 게시글 (ex. 캠핑한컷, 캠핑톡톡 카테고리)은 본문에 자유롭게 적을 수 있고, 작성한 글 그대로 노출해 주고 있어요. 영상도 앱 내에서 바로 플레이가 가능해서 캠핑 영상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점이 좋아요.

(2) 궁금해요 카테고리 게시글은 본문 앞에 'Q.' 태그가 붙어요. 일반적인 게시글과 구분되게 태그가 붙어있어서 질의응답 카테고리임을 잘 보여줍니다.

(3) 특정 캠핑장 후기를 적을 수 있는 '캠핑 로그' 카테고리에서는 자유롭게 감상평을 쓸 수 있고, 자세한 캠핑장 이용 정보도 전달할 수 있어요. 캠핑장 장소, 이용 인원, 이용 일시, 이용객 관계, 추천 태그를 보여줄 수 있어요. 일반 글처럼 사진과 동영상 모두 게시할 수 있고요. 캠핑장 정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합니다.

2. 일반 유저 글과 관리자의 글의 레이아웃이 다른 : 마이클 본문

차량 관련 커뮤니티 마이클의 일반 게시글과 공지성 글은 본문을 구성하는 레이아웃이 달라요.

(1) 레이아웃에 포커스 해서 보자면, 일반적인 게시글은 제목+본문+댓글 영역으로 구성된 형태에요. 커뮤니티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구성이에요.

(1a) 마이클의 닉네임 정책은 기타 커뮤니티와 다르게 별도 닉네임을 지정하지 않고, 차종을 노출하고 있어요. 본문에서는 글쓴이의 차종뿐만 아니라 더 디테일한 사양까지 노출하여 정보성 커뮤니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어요.

(2) 마이클 서비스의 특이한 점은 관리자가 게시한 글(이벤트 당첨자, 공지사항, 꿀팁 게시글 등)은 일반적인 게시글과 다른 레이아웃인 점이에요. 제목 영역이 비노출되어 해당 게시글이 관리자가 작성한 글이란 걸 바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처음 접했을 때, 인앱에서 다른 사이트로 넘어간 것처럼 보여 당황스러웠습니다.

3. 세로가 긴 화면 대응이 필요해요 : 리멤버

커리어 커뮤니티 리멤버의 본문은 일반적인 커뮤니티의 구성 방식입니다. 다만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어 몇 가지를 뽑아봤는데요.

(1) 다양한 화면을 대응하지 못하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아요. 저는 최근 z 플립 3로 기기를 변경해서 일반적인 기기보다 높이가 긴 편인데, 위 캠핏, 마이클은 긴 세로 길이를 지원해 줬지만 리멤버만 상하 여백이 있어 아쉬웠어요. 그뿐만 아니라 헤더와 댓글이 고정 영역으로 스크롤 영향을 받지 않아,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영역이 보다 좁아져서 읽는 동안 답답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디터 🐳 는 갤럭시 폴드3를 사용중인데, 마찬가지로 다른앱과 달리 제한된 화면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요)

(2) 무료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특성상 광고가 붙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다만 리멤버는 본문에 최초 진입 시 광고가 미 노출되며, 2~3초 후 광고가 노출되고 있습니다. 클릭을 유도하고자 이렇게 기획했을 수 있겠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첫 댓글을 보던 중 광고가 열리면서 댓글이 화면 아래로 떨어지다 보니 글을 읽는 데 불편함을 느꼈어요. 차라리 진입 시 바로 광고가 노출되면 스크롤을 미리 염두 해 둘 수 있으니 심적 부담이 덜 할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요소 : 댓글과 신고

커뮤니티를 사용하며 가장 눈여겨보는 게 어떤 건가요? 아무리 재미있는 게시글이 있어도 등록된 댓글이 없다면 다소 흥미가 떨어지곤 하는데요.(우리가 뉴스와 댓글을 함께 보는 것도 같은 이유!) 이번에는 게시글에 등록되는 '댓글'과 부적절한 경우 사용하게 되는 '신고' 기능을 자세히 살펴볼게요. 이 둘은 사용자가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가는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1. 신고하기 전에 확인해 주세요 : 네이버 카페

네이버 카페 댓글은 본문을 스크롤, 하단에서 확인할 수도 있지만 게시글을 읽는 동안 하단에 댓글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을 통해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댓글이 지닌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해요.

(1) 댓글 리스트 하단, 댓글 아이콘 탭해 (1a),(1b),(1c)와 같은 방법으로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댓글은 텍스트, 이모티콘, 사진 모두 동시에 입력 가능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댓글 열람 상태에선 댓글 오른쪽 ‘…’ 아이콘이 없지만 댓글 입력 화면에서는 ‘…’이 활성화되며 댓글에 대한 별도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탭 하면 신고하기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 정보는 아이디와 뒤 4자리가  마스킹 처리된 이메일 주소로 대표되며 제목, 신고 사유를 차례로 확인하거나 입력할 수 있어요.

(2a) 사유는 제공되는 내용 중 선택 혹은 입력할 수 있습니다. 기타 선택 시 (최대 한글 300자)라는 안내를 함께 보여줘 이를 바탕으로 사유를 입력할 수 있어요. 글자 수 제한이 있는 경우, 시각적인 안내가 제공되어야 사용자가 이를 인식한 상태로 글을 작성할 수 있어요. 작성 도중 안내를 받는다면 내용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2b) 신고와 관련된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내사항을 읽어보면 사건에 따라 신고를 해야 하는 곳이 달라 (2a) 신고 사유가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참고 - 마켓컬리는 왜 문의 작성 전 확인 사항을 보여줄까?

2. 신고 이유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 블라인드

블라인드에서 댓글에 접근하는 방법은 게시글 본문 하단으로 스크롤 혹은 게시글 하단 댓글 입력 버튼을 통해서입니다. 보통 게시글 단위 작성된 글이 많지 않다 보니 글을 모두 읽고 댓글을 볼 수 있지만 간혹 긴 게시글은 하단 버튼으로 이동하기도 합니다.

(1) 댓글 입력창을 탭 하면 (1a) 사진을 첨부하거나 (1b)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각각 하나씩만 할 수 도 있고 텍스트와 사진을 동시에 첨부할 수도 있습니다.

(2) 더보기를 탭 하면 신고를 할 수 있는데 신고 화면에 들어오면 작성자, 제목, 그리고 신고 사유가 정말 다양하게 보입니다. 회사 메일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라 이와 같이 다양한 신고 사유 옵션을 제공하는 것 같아요. 단, 복수 선택은 불가능하며 한 가지 사유만 선택이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가 간결하고 명확해 확인 및 선택이 쉽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참고로 마이클의 경우 커뮤니티 내 게시글과 게시글에 대한 댓글 작성 시, '게시판 이용규칙'을 제공해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참고 - 원티드가 댓글 입력 여부를 안내하는 방법

3. 스크롤을 모두 내려야만 댓글을 볼 수 있는 : 트리플

트리플에 커뮤니티가 있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각 도시 내 ‘라운지’라는 곳을 보면 도시별 커뮤니티가 있는데 아직 오픈 초기라 그런지 대표 도시를 제외하곤 글이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댓글, 신고 방법은 앞서 살펴본 커뮤니티와 유사해 함께 살펴보려 해요.

트리플 라운지에서 댓글로 이동하는 경로는 오로지 스크롤뿐입니다. 긴 게시글이면 댓글에 접근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게시글에서 댓글로 이동할 수 있는 버튼 혹은 short cut이 제공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 댓글은 텍스트로만 입력할 수 있습니다. 댓글 구성은 네이버 카페와 유사하지만 작성 시간 같은 디테일은 조금 다르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2) ‘…’에서 신고하기로 가면 8개의 신고 사유와 기타 입력이 있습니다. 신고 사유는 다양하지만 과연 여기서 많이 일어나는 일일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또한 [권리침해 신고]와 같은 문구는 다른 사유 대비 정확히 이해가 가지 않아 다른 문구로 표현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반적으로 댓글, 신고는 커뮤니티에 필요한 기능은 꽤 갖춰져있지만 댓글을 주고받는 사용자 적극성이 떨어지는 커뮤니티였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기능 구현도 중요하지만 실제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요소들을 어떻게 하면 유도할지 고민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댓글 구성]

댓글 구성 및 댓글 유도 형태는 세 서비스가 모두 비슷하네요!

[신고 사유 구성]

세 커뮤니티의 댓글 구성 형태와 신고 구성 형태, 모두 참고하셔서 커뮤니티 구축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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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제,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아래 피드백 링크를 통해 어떻게 보셨는지, 의견도 남겨주세요! 팁스터 다음 주제는 '서비스 내 인증 방법' 입니다. 서비스 성격에 따라 제공되는 다양한 인증 방법을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에요. 10월 28일 목요일 오전 8시 발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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