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자료를 동료가 삭제하는 걸 봤어요 -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편

What’s in my [동료 관계]

안녕하세요, 오늘의 썰풀러 에디터 동동🐥입니다.

요즘 날씨, 아침엔 선선하고 낮에는 초여름처럼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죠! 그래서일까요? 퇴근길에 “오늘 저녁 같이 먹을래요? 번개?!” 라는 동료의 제안이 괜스레 유혹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어느 날, 저 역시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동료와 한잔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 저녁 먹고 갈래요?” 라는 말은 어쩌면, 그 동료와 나 사이에 어느 정도 유대감이 생겼다는 뜻 아닐까?’ 라고요.

여러분은 언제 동료와의 유대관계가 끈끈해졌다고 느끼시나요? 혹시 가끔은 동료에게 질투심을 느낀 적도 있으신가요?

오늘은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직장 동료와의 애증 관계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드라마 속 에피소드를 통해 풀어보려 합니다. 그럼 레츠 기릿 🏃‍♀️!

오늘의 주절주절

오늘 함께할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얼마 전 시즌 3로 돌아온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여러 의미로 화제입니다!

이 드라마는 힐링물로 큰 사랑을 받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 2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예요.

전작에서는 한 대학병원 의대 동기이자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4명의 의사들이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내용이었는데요. 팍팍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주는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특히 주연 배우 4인(조정석,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의 케미와 극 중 밴드 연주 장면을 위해 실제로 연습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큰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꽤 기다렸는데요! 4월 말일자 기준으로 7화까지 시청했는데.. 이게 웬걸? 이번 시리즈는 전작과는 다른 현실성을 가득 챙겨왔더라고요? 그래서 관련해 얘기 나눠볼 포인트가 있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4화 일부 에피소드와 함께 동기, 직장동료 간의 유대 관계가 생겨가는 과정 그리고 미묘한 경쟁 의식에 대해 돌아보겠습니다!

⚠️ 에피소드를 돌아보는 회차인만큼 일부 스포가 있음을 미리 고지드립니다. 

질투와 이를 넘어선 쌉싸름한 열정, 그 사이  

질투와 복잡미묘한 동기애를 보여준 ‘오늘의 인물’은 극 중 오이영(고윤정)과 김사비(한예지)입니다. 이 둘은 극 중 율제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동기로, 일종의 입사 동기 같은 존재예요. 하지만 사고방식은 사뭇 다릅니다.

오이영은 기본적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자기 주도적인 성장 욕구는 다소 낮은 편이고, 김사비는 로봇 같은 성향으로 감정 표현이 매~~우 서툴지만 교수님에 대한 존경심을 바탕으로 여러 일을 배우고 성장하고 싶어하는 열정이 있는 캐릭터죠.

실제로 이 두 사람의 성향을 절실히 보여주는 클립으로 교수님이 학회 논문 초록 담당자를 찾는 과정에 김사비는 누구보다 먼저 손을 들고, 오이영은 끝까지 무관심한 상태로 일관하다 교수님에게 픽을 당하는 씬이 있었죠ㅎㅎ. 해결 방식은 부족하지만, 열정적으로 나서는 김사비는 아마 여기서부터 질투가 났던 게 아닐까요.

이후 김사비는 자꾸만 기회를 받는 오이영에게 질투한 나머지 작성하던 문서를 삭제하거나, 교수가 남긴 메모를 땅에 버리는 등의 잘못된 행동을 합니다. 심지어 이 중 메모를 땅에 버리는 장면을 당사자인 오이영이 직접 목격하는 경우도 발생하죠.

그럼에도 오이영은 어려운 상황에서 김사비를 찾으며 ‘상호 보완적인 존재’가 되는 방향을 택합니다. 냉정하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김사비와 함께함으로 전공의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판단이랄까요?

이후 드라마는 감정적으로 꼬인 실타래와 역경을 함께 이겨내며 유대 관계를 끈끈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 갈등을 풀어냅니다. 해서 4화는, 늘 식사를 따로 하던 오이영이 김사비를 포함한 동기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가는 장면을 통해 관계의 자연스러운 봉합을 알리며 끝이 나죠.

그렇다면 동료와 유대관계 꼭 필요한가요?

이번 회차를 보고 지인들과 ‘오이영은 왜 김사비를 용서했을까?’ 라는 주제로 꽤 오랫동안 치열한 토론을 했는데요. 결론은 ‘내가 힘들 때 함께 헤쳐나갈 사람’ 이기에 용서한 것 아닐까였습니다.

개인주의가 강해지는 요즘, 동료와의 유대가 꼭 필요하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지만 저는 오히려 더 좋은 결과물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관련해서 2021년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1이 방영될 당시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에서 진행한 흥미로운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 유형’ 에 관한 설문이었는데, 동료 유형 1위엔 ‘인성이 좋고 협력이 잘 되는 사람’ 이었고 드라마 슬의생 등장인물 중에서는 이익준(조정석)과 안정원(유연석)이 각각 1, 2위에 올랐어요.

이 결과는 우리에게 직장 동료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팀 케미를 더 좋게 만들어주는 인성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해석할 수 있는데요. 좋은 협업을 이끌어내는 이 인성이 결국 개인의 성장 자산이 되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해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____에 대한 코멘트

오늘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4화를 통해, 동료 관계의 의미를 돌아봤습니다.

드라마 속 이야기를 떠나 우리는 업무 중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히며 소통합니다. 그 과정에서 성향이 전혀 다른 사람과 한 팀이 되는 것도 오히려 균형 있는 팀 케미 형성에 도움이 되곤 하죠.

물론 직장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고 우선순위가 ‘일이 잘 돌아가게 하자’에 있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쳐 보이는 동료에게 커피 한 잔을 선물해줄 수 있는 여유,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로서 베풀 수 있는 한 조각 따뜻함이 나와 우리 회사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

긴 연휴의 끝,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옆 자리 동료와의 따뜻한 인사로 풀어보시길 바라며 이번 썰을 마칩니다.

오늘의 썰을 마무리하며

삼국지만큼 모든 인간 유형이 총집합한 고전 콘텐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꼭 한 명쯤은 있는 독특한 빌런들을 감화, 감동으로 변화시킨 역사가 있는 독자님이 계시다면 댓글로 그 불같은 일화를 남겨주세요!

(멤버십 전용) 황금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여러분께 드리는 소소한 지식! 

지난 [수vs금,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편에서 살펴봤던 2025년 황금연휴 중 하나인 5월 어린이날 연휴가 벌써 눈 깜짝할 사이 끝나버렸어요🥲.

다음 기나긴 연휴는 10월 개천절, 추석, 한글날을 기다려야 하는데요! 이번 5월 연휴에 에너지 충전이 되셨길 바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목이 빠져라 기다리는 공휴일은 누가 어떻게 지정하는지, 관계 법령은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팁다이브를 통해 살펴보세요! 

황금연휴는 누가 정할까, 헌법과 근로노동법 상관 관계 알아보기

오늘의 썰풀러 에디터 동동🐥

오늘의 썰 편집자 에디터 사이프🐝, 에디터 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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