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세심하게 골라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골드만삭스가 올해 들어 11월 16일까지 대형주를 다루는 액티브 펀드들의 수익률을 분석해 봤더니 55%가 지수(주로 S&P500)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음, 내 펀드에 어떤 종목을 담을까’ 능동적으로 고민하는 것이고, 패시브 펀드는 인덱스 펀드처럼 수동적으로 앉아서 특정 지수 같은 것을 추종하는 펀드잖아요.

지난 수년 간 애플, 아마존 같은 ‘빅테크’ 성장주가 엄청나게 오르면서 굳이 골치 아프게 옥석을가리지 않고 인덱스 펀드에만 투자해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메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되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액티브 펀드의 55%가 지수를 아웃퍼폼 한 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의 71%에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어떤 종목에 투자하느냐가 정말 중요해진 시점이라는 얘기인데요. 아마존(AMZN) 주가는 올해 50% 떨어졌는데, 앤츠랩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천연가스 생산업체 셔니어 에너지(LNG) 주가는 올 한해 50% 올랐습니다. 이런 식?

S&P500은 올해 20% 하락해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안 끝났고, 기존에 예측했던 수준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해서 내년도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습니다. (내후년은 밝을 수 있음^^)

엑손 모빌(XOM) 같은 에너지주가 올해 가장 많이 올랐지만, 그렇다고 월가 투자자들이 빅테크를 완전히 버린 것 같지도 않아요. 빅테크 중에서도 애플(AAPL)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하락폭이 아마존이나 페이스북(메타)보다는 덜 했는데요. 전문가들이 어려운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종합해 보면 당연한 이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애플)이나 컴퓨터∙소프트웨어(마이크로소프트)가 없으면 뭘 할 수가 없지만, 온라인 구매(아마존)나 남들 뭐 하나 보는 건(페이스북∙인스타그램) 좀 줄이거나 안해도 되잖아요.

빅테크 중 가장 선방한 애플의 경우, 이런 설명도 있습니다. 지난 5년 간 애플의 영업이익은 4540억 달러(약 586조원)였는데, 애플은 이 돈으로 다른 회사(이를 테면 넷플릭스)를 사거나 하질 않고 전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에 썼다는 거예요. 이런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 때문에 납품업체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노사 분규가 일어나서 공장 가동이 멈추고, 유럽연합(EU)이 앱스토어 관련 반독점 규제를 강화해도 주가를 떠받치는 투자자들이 잘 떠나가지 않는다는 설명인데요.

또 내년도 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다들 낮춰 잡고 있는데 애플 이익은 오히려 2% 늘 거라고들 보고 있어요.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를 쓰는 소비자들이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서 설령 아이폰 생산에 차질이 생긴다 해도 그냥 다음 출시일을 기다리지 바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지는 않는다는 거죠.

어떤 사람은 ‘애플이 아이폰을 가지고 더 이상 무슨 혁신을 이뤄내겠냐, 새로 나오는 폰은 이전 버전과 크게 다를 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주주친화 정책으로 일궈낸 투자자 충성도, 구매력 높은 세계 인구 15%의 브랜드 충성도가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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