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처럼 쏘고 깃털처럼 내릴 때, 성장주의 운명은?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음력 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이 고객 9629명과 청소년(17~19세)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요, 청소년이 세뱃돈으로 투자하고 싶은 해외 종목 1위는 애플(35%)이었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종목 1위는 테슬라(40%)였다는군요. 청소년은 스마트폰이, 부모님은 자동차가 아무래도 더 가깝게 느껴지기 마련인가 봅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월가에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이 분분합니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1월 24일), 테슬라(1월 25일), IBM(1월 25일), 인텔(1월 26일), 메타(2월 1일), 애플(2월 2일), 아마존(2월 2일), 알파벳(2월 7일)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요.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일(현지시간) 올해의 ‘톱 픽’으로 알파벳(구글의 모회사)을 꼽았습니다. 경기방어적인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JP모건은 아마존이 ‘최고의 아이디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매업 개선에 힘입어 올해 매출 성장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궁금한 주식은 애플과 테슬라일텐데요. 이 두 주식만큼 월가의 전망이 엇갈리는 주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투자자문사인 에버코어ISI는 애플에 대해 단기 매수를 추천했는데요. “아이폰 생산 중단으로 기대치보다 (4분기) 실적이 낮을 수 있지만 12월의 판매 회복에 힘입어 3월엔 시장 컨센서스를 5% 정도 웃도는 분기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비해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애플에 대해 “올해 아이폰 매출이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있고, 시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죠. 17일(현지시간) 기준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0.88% 상승한 135.9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가장 의견이 갈리는 건 역시 테슬라. 글로벌 투자 은행이자 증권 회사인 제프리스는 17일(현지시간)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절반으로 후려쳤는데요. 여전히 ‘매수’의견은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50달러에서 180달러로 49% 낮췄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하루에만 7% 넘게 올랐는데요. 131.49달러로 마감했으니 여전히 오를 여지가 있긴 하네요.   

번스타인은 테슬라의 올해 목표 판매량(200만대)이 너무 높다면서 목표 주가를 150달러로 하향했는데요. 이 회사 토니 사코나기는 “최근의 수요 문제는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과 마진에 대한 장기 예측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비해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 발표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가격을 내리면 수익은 줄겠지만,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입니다.  

실제 가격 인하로 인해 중국 내 판매량이 확 늘기도 했는데요. 로이터가 중국 초상은행(CMBI)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1월 9일~15일 중국에서 테슬라의 일일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고 해요. 같은 주 중국의 전체 자동차 소매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걸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할 수 있죠.  

성장주 전반으로 놓고 봐도 전문가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죠. 양 쪽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실적 발표도 보면서 움직여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거기다 1월 31일~2월 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도 지켜 봐야 할 것 같고요.  

※ 23일자 앤츠랩 레터는 설 연휴로 쉽니다. 떡국 많이 드시고 힘내세요.   

이번주 The JoongAng Plus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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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 카메라 앱에 비하면 거울은 정직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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