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알토란, '에코프로'만 있는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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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미국 신용등급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습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 2일 코스피는 2% 가까이 출렁였고, 코스닥은 3.18%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12년 전 미국의 첫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후폭풍’이 되풀이되진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 급락한 2616.47로 장을 마쳤습니다. 연고점(2667.07)을 찍은 지 하루 만에 2610선으로 밀려났죠. 하락 폭은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가 이어진 3월 14일(-2.56%) 다음으로 컸습니다.

코스닥의 낙폭은 더 컸습니다. 전날보다 3.18% 급락한 909.76으로,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에서 멀어졌습니다.

지난달 자금을 끌어모았던 2차전지 관련 주의 하락 폭이 두드러졌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홀딩스 주가 하락 폭(-5.8%)이 가장 컸고, 포스코퓨처엠(-4.52%)도 4% 이상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6.85%, 7.45% 급락했습니다.

이날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은 12년 전 미국의 첫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악몽을 불러왔습니다. 미국 S&P500 지수는 2011년 8월 1일 기준으로 두 달 새 1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코스피는 그해 8월 1일 기준으로 6거래일 만에 17% 폭락했습니다.

상당수 증시 전문가는 단기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2011년 수준의 후폭풍이 몰아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11년은 그리스 디폴트 등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하는 시점이라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불쏘시개가 돼 신용 우려가 더 커졌다”며 “현재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견조해 강등 여파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용등급이 낮춰지더라도 미국 국채에 대한 ‘팔자’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세계 정부채 발행에서 미국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6% 수준으로, 자산배분 측면에서 미국 국채를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도 향후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올해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50.4%로 추정됩니다. 무엇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여파 등으로 이 비율은 급속도로 오를 전망입니다.

[Point.2] 2차전지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단어는 ‘2차전지’입니다. 주식 투자자가 아니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데요, ‘2차전지=대박’이라는 등식이 떠오를 정도죠. 그럴 법도 합니다. 대장주로 꼽히는 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10배 치솟았거든요.

2차전지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때문입니다. 전기가 동력인 전기차의 엔진 역할을 2차전지가 하거든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기차 침투율(전체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2017년 1% 선에 지난해 13%까지 치솟았습니다. 2035년에는 침투율이 9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쯤되면 소위 ‘주식 좀 해봤다’는 투자자는 고민하게 됩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투자 성과가 가장 좋은 시기는 기술 침투율 0~10%의 초입 국면이다. 기술 대중화 직전의 단계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다”고 말합니다.

전기차가 판매가 늘어난다는 것인 엔진 역할을 할 2차전지 수요도 늘어난다는 거죠. 한번 따져볼까요.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산업입니다. 지난해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1600억 달러(약 204조원) 수준입니다.

그럼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SNE리서치는 올해 1210억 달러(약 154조원)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8년 3030억 달러(약 387조원), 2035년 6160억 달러(약 78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12년 만에 5배로 커진다고 예상하는 거죠.

더구나 전기차 원가에서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이릅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2차전지의 수명은 5~10년으로 봅니다. 충전과 방전을 지속하면서 주행거리가 줄어들고 충전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최대 10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는 거죠. 수요가 꾸준하다는 겁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 전문가는 우려합니다. 2차전지 시장이 기업 매출이나 이익‧현금 흐름‧배당 등을 따져서 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과 상관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2차전지 시장은 소재 업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대부분 양극재를 다루는 업체죠. 2차전지 관련주는 크게 소재‧부품‧장비 업체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소재만 해도 종류가 많습니다.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이 있습니다. 장비의 경우 크게 공정 장비, 검사 장비, 자동화 장비 등이 필요한데요, 반고체 배터리 장비, 엑스레이 검사 장비, 활성화 공정 고온에이징 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있습니다.

부품업체 영역도 넓습니다. 2차전지용 기능성 필름부터 배터리 폭발방지장치, 케이스까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부품업체로 코스모신소재가 있습니다. 기능성 필름, 2차 전지용 양극활물질, 토너, 토너용 자성체 등을 제조‧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연초 5만2600원(1월 2일)이던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현재 17만4100원(7월 28일)까지 뛰었습니다.

증권업계에서 숨어있는 알토란으로 꼽은 2차전지 종목을 머니랩이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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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3] The JoongAng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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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미국 신용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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