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수난시대...리틀버핏은 여기에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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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미국 국채 수난시대

미국 장기채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미 국채 30년물 연 4.2% 거래를 마쳤습니다. 30년 물 금리가 4%를 넘어선 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인데요. 지표 금리격인 10년물 국채금리도 4.046%에 거래를 마치며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만큼, 가격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건데요.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TLT) 등 상장지수펀드(ETF)들의 가격도 역사적 최저점 수준입니다. 게다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했는데요. 피치의 결정에 대해 “우스꽝스러운 일”(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등의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어쨌든 미국 국채 입장에서는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 

이런 와중에 ‘베이비 버핏’인 미국의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이 미국 장기채 가격 추가 하락에 베팅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애크먼은 3일 자신의 X(과거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장기채권 금리 상승(가격 하락) 때 수익을 내는 옵션상품에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 이유에 대해서는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주가 하락 위험에 대한 위험 회피(헤지)는 물론, 해당 투자가 리스크가 매우 적은 투자라는 점 등을 들었습니다. 애크먼은 코로나19 때 부도위험에 대한 파생상품에 2700만 달러(350억원)를 투자해 26억 달러(3조3800억원)로 불리는 등 헤지용 파생상품 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거둬왔습니다.

애크먼이 장기채 금리가 상승할 걸로 본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구조적인 고물가 시대의 도래입니다. 애크먼은 탈세계화, 국방비 증가, 에너지 전환, 임금 등 비용 상승(노동자 협상력 강화) 등으로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기 국채의 공급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반면 수요가 줄어들어 향후 가격 하락(금리 상승)이 불보듯 뻔하다는 것도 주된 이유인데요. 애크먼은 “국채 신규 발행과 양적긴축(QT)를 결합하면 금리 상승 없이 시장이 큰 폭의 공급 증가를 어떻게 흡수할 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애크먼은 전망하는 미국 30년 물 국채 금리수준은 5.5%입니다. 이런 금리 상승이 “조만간 실현될 수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참고로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집니다. 단순하게 ‘금리 변화분 X 만기’로 계산한다면 30년 만기 장기채는 금리가 1% 오르면 가격이 30%만큼 내려가게 됩니다. 현재 30년물 금리가 4.2%인만큼, 앞으로 40%의 가격 하락을 예상한 겁니다.

애크먼의 전망대로 30년물 금리가 5.5%까지 뛸지는 미지수입니다. 다만 그가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최근 시장에서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는 이유와 정확히 겹치는데요. 우선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는 미국 정부가 중ㆍ장기물 중심으로 국채 발행(공급)을 늘릴 계획인 반면,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자금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 조정을 통해 자국 국채 금리 인상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거로 정책을 바꿨는데요. 저금리와 역대급 엔저에 지친 일본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건 동시에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여전히 뜨거운 고용은 물론이고, 국제유가가 다시 뛰는 등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도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단기채는 상대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애크먼은 미국 국채 단기물을 현금 유동성 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단기 국채 투자에 대해 ‘쉬운 결정(no-brainer)’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 3개월 물 미 국채의 금리는 현재 연 5.4%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쏠쏠한 이자수익을 생각하면 미국 단기 국채를 사들이는 게 별다른 고민 없이 필요 없다는 취지입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채를 계속 사들이겠다며 나선 워런 버핏도 단기국채를 사들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국채매수에 대해 “다음 주 월요일 유일한 질문은 3개월 만기 국채와 6개월 만기 국채 중 어느 것을 매입할 지 여부”라고 말했습니다. 버핏은 단기채 사랑은 유명한데요. 지난 5월 공개된 버크셔의 채권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만기가 1년 미만의 초단기 채권 비중은 61.2%(시장가 138억3200만 달러)였고,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 비중은 0.66%(1억49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단기채는 투자 기한이 짧아 리스크가 적은 데다 금리마저 높아 매력적인 투자처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TLT 등 미국 장기채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한국 투자자의 기다림의 시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Point.2] 분리과세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 국민연금만으로 부족한 연금 수령액을 늘리기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사적연금을 모아가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세제 혜택도 사적연금을 넣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연말정산 때 최대 148만5000원(900만원×16.5%)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데다, 연금 계좌에 돈을 모으는 동안에 발생한 이자와 배당 등 운용 수익에 대해서도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정부도 고령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이런 사적연금에 대한 혜택을 늘려오고 있는데요. 정부가 이번에는 사적연금 분리과세 기준을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분리과세 기준을 알아보기 전에 연금 관련 세금 계산법부터 확인해봐야 합니다. 연금은 자금의 원천에 따라 세금을 계산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세액공제를 받지 않은 금액에는 세금을 매기지 않지만,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운용수익에는 연금 소득세(3.3~5.5%)를 부과하는 체계인데요. 연금 세금 계산법을 비롯해 인출 순서 등 자세한 내용은 예전 머니랩 기사(기사보기)를 참조하면 좋습니다.  

그런데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연금 운용수익으로 받는 연금 소득이 분리 과세 기준인 연 1200만원을 넘어서면 연금소득세율(3.3~5.5%, 지방소득세 포함)이 아닌 종합소득세율(6.6~49.5%)이나 16.5%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게다가 1200만원을 넘는 금액에만 더 높은 세율을 과세하는 게 아니라 연금 소득 전체에 고율의 세금을 매기게 되는데요. 연 1300만원을 수령했다면 초과분인 100만원만 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게 아니라 1300만원 전체가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연금 투자자에겐 분리과세 기준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분리과세 기준금액이 연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아지면 사적연금을 더 많이 받아도 지금보다 세금을 덜 낼 수 있게 됩니다. 머니랩에서 유동현 KB국민은행 연금사업부 과장(세무사)의 자문을 받아 세금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계산해봤는데요. 다른 소득 없이 국민연금 연 1800만원(월 150만원)과 사적연금 연 1500만원(월 125만원)을 수령하고 있는 80세 A씨(부양 가족 없음)의 경우 세금 부담이 171만2700원에서  49만5000원으로 121만7700원이 줄게 됩니다. 강광우 에디터가 연금소득공제 등 연금 관련 세금의 모든 것을 살펴 봤습니다. 

월 275만원 연금 받는 80세, 내년부터 세금 120만원 준다

[Point.3] The JoongAng Plus

2차전지, 에코프로만 아니? 증권사가 본 알토란 종목들

그의 말대로 ‘상고’가 맞았다…그가 픽한 ‘하반기 오를 기업’

[Point.4] 역시 메시

Feat. 애플 실적 발표 중 애플TV(Apple TV+) 관련 소식을 전하며. MLS을 독점 중계 중인 애플TV에 ‘축구의 신’ 메시의 MLS 이적은 대형 호재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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