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 코인도 최고가...‘에브리씽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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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를 맞아 머니랩 레터는 매주 월요일, 여러분께 투자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멋진 전시회처럼 정성껏 전달해드리려 합니다. [Gallery]에선 지난 한 주 주목해 볼 사진이나 그래픽을, [Guide]에선 이번 주 중요한 투자 일정을 선정해 그 의미를 전합니다. [Special]은 머니랩이 준비한 특별한 뉴스를 자신있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음미해 보시길 바랍니다.

[Gallery] 금도, 비트코인도 무섭게 오른다

올해들어 미국, 일본 증시 주가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비트코인과 금까지 역대 최고 기록을 썼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일 국내거래소에서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고, 해외거래소에서도 13일 7만3000달러선을 처음 넘었습니다. 금값도 최근 한달새 무섭게 오르면서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지난 8일 한때 온스당 2200달러를 뚫었고, 국내에서는 15일 1g당 9만2790원(KRX금현물 기준)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금도, 비트코인도 오를만한 이유는 있었습니다.

미 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라졌지만, 역설적으로 6월 이후엔 꼭 인하할거라는 예상이 더욱 강해졌는데요. 금값은 통상 실질 금리(명목금리-물가 상승률)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쟁 등 위협과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모은 것도 가격 상승 원인이죠.

비트코인은 미 증시에 현물ETF(상장지수펀드)가 상장된 이후 제도권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ETF를 통해 자산가치를 인정받은 셈이지만, 수요 대비 공급은 부족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비트코인ETF의 주간 평균 수요는 3만5000비트코인인데, 채굴량은 6300코인에 그칩니다. 다음달 반감기를 거치면 채굴률은 더 하락하고, 공급 부족은 심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것이 오르는 '에브리씽 랠리'(Everything Rally)는 계속될 수 있을까요.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상승세가 이제 막 본격화됐다. 단기적인 가격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고 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한다는 이유때문에 국내외에서 '10만달러(약 1억33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수석투자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주, 암호화폐 급등이 버블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하는데 위험자산 가격이 아무 탈 없이 오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버블 논란이 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6만5000달러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비트코인이 금의 대체자산이 될지가 관건이란 시각도 있네요. 최준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의 헷지 수요를 비트코인이 강탈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금 가격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방해 요소"라고 했습니다.

[Guide] ‘콕 짚어보는’ 이번 주 투자 포인트

👀엔비디아 신무기 발표될까(18~21일)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GTC(GPU Technology Conference)는 각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회사들이 비전과 로드맵을 설명하는 자리. AI(인공지능) 반도체 이끌어가는 엔비디아의 비전이 발표되는 동시에 그의 동맹들이 모두 모이는 이벤트. 시장에서는 이번 GTC에서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반도체 B100을 발표하고 차세대 반도체 개발 계획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

-엔비디아 발표 내용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을지 주목. 이와 함께 GPU에 필요한 HBM 제조 업체들의 주가에도 큰 영향 미칠 것으로 보여.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주주에게도 관심이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

👀일본 17년만에 금리 올리나(19일)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지 여부 발표. 정책금리 올릴 경우 17년만의 인상.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현재 -0.1%인 금리를 0.1%포인트 이상 올려 0~0.1%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보고 있음. 앞서 15일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춘계 노사협상에서 정규직 임금 인상률이 5.28%로 집계됐다고 발표. 금리 인상이 가능한 정도의 임금 인상이 이뤄졌다는 판단.

-일본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미국에선 4조달러에 달하는 일본의 해외 자산 움직임에 관심 쏠려. 역사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외국으로 나간 자금이 일본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다만 전문가들은 0.1% 포인트 정도의 금리 인상이 미치는 영향은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

👀전세계가 주목하는 Fed 회의결과(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9~20일 올해 두번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열고 금리 결정. 시장에서는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는 분위기. 다만, 최근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 

-시장에서는 당장 금리보다 향후 전망에 대한 Fed 발언에 주목. FOMC 결과가 긴축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될 경우 금리 인하 시점 멀어지면서 증시에 부정적 영향 줄 수도. 시장에서는 올해 6월부터 3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회의 결과에 따라 2회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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