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의 귀환, 들썩인 주가...그런데 태국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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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1] 유커(游客)의 귀환

지난주 중국인 단체관광객, 이른바 유커(游客)의 귀환 소식에 화장품, 면세점 등 관련 업종의 주식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지난 10일 단체 해외여행 가능 국가명단에 한국ㆍ미국ㆍ 일본 등 78개국을 추가했는데요. 2017년 3월 이후 6년 5개월여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의 빗장이 완전히 풀리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가 단체관광의 빗장을 푼 이유로는 중국 내의 소비진작과 항저우 아시안 게임 등이 꼽힙니다. 중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로 침체된 소비를 끌어올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해외 각국과 인적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유커의 귀환은 항공, 여행, 카지노, 화장품, 면세점, 백화점 등 관련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54만6000명 수준입니다. 코로나19로 중국이 봉쇄됐던 2022년 상반기(7만5191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코로나19 전인 2019년 상반기(280만2000명)나 단체 관광이 금지되기 전인 2016년에는 상반기(381만6000명)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삼성증권은 단체관광 재개로 중국인 관광객이 1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중국 여행객 140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봤습니다.  

유커의 귀환에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관광 산업에도 호재인데요. 지나 라이몬도 미 상무장관은 “미국 관광업계의 중요한 승리”라고 언급했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전 세계 해외 관광 지출의 20%를 차지하는 큰 손 중의 큰 손이었습니다.  

돌아오는 유커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업종은 어디일까요. 증권가에서는 우선 면세점을 꼽습니다. 단체여행은 자유시간이 적어 개인적으로 쇼핑을 할 시간은 적은데다, 면세점이 단체여행의 필수코스로 포함돼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품도 면세점 내 유통되는 제품을 위주로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단체관광객의 경우 연령대가 높은 만큼 중저가 화장품보다 고가 화장품이 수혜를 좀 더볼 수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KB증권 박신애 애널리스트는 신라호텔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을 수혜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만큼 폭발적인 여행객 증가가 있을지에는 의문 부호가 붙는데요. 우선 중국 정부가 올해 2월부터 단체 관광을 허용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은 아직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황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중국인 여행객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데요. 블룸버그도 지난 7월 ‘중국인들이 집에 머무르며 동남아시아 성장이 둔화했다’는 기사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기사에 인용된 중국 현지 관광업체 직원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처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조차도 여름 휴가 기간 코로나19 이전 수요의 약 30%에 불과했고 태국을 포함한 다른 여행지는 10%에 그쳤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예전만 못한 건 우선 얇아진 지갑 사정 때문입니다. 중국인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청년실업률 등에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국내 관광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올해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 29일∼5월 3일) 의 경우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늘었지만, 1인 당 지출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나빠진 중국에 대한 이미지도 해외여행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홍콩시립대 리우동슈 정치학 조교수는 블룸버그에 “코로나 이전이나 경기 침체 이전처럼 해외여행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많은 중국인이 차별을 당할까 봐 서방 국가로 가는 것을 주저하고, 자금마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증권 전종규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바운드(한국 유입 관광)의 주가 반등이 큰 폭의 기대감을 선반영하였고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9월 이후 중국 단체여행객 회복 속도와 중국 방문객의 구매력 회복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단체 관광 재개라는 기대감으로 주가를 끌어올랐지만 기대감이 꺼지면 주가도 함께 꺼질 수 있다는 걸 염두하고 투자를 하는 게 좋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1월 머니랩에서도 중국 리오프닝 관련한 기사를 냈는데요. 기사 제목은 ‘명동에 중국인 보이면 팔아라, 中 코로나 해제 투자 판별법’ 입니다(기사보기).

[Point.2] 주택 다운사이징

은퇴 연령이 되면 자녀 독립 등으로 가구 규모가 줄어들게 됩니다. 주거 지역을 옮기거나 주거 면적을 줄이는 등의 주택 다운사이징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정부는 지난 7월 1일터 부부 중 1명이 60세 이상인 부부 합산 1주택자가 기존 주택을 팔고 더 싼 주택을 취득하는 ‘다운사이징’을 할 경우 차액 1억원을 연금계좌에 추가 납입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습니다. 종전 주택은 기준시가 12억원 이하여야 하고, 주택 매도일로부터 6개월 이내 연금계좌에 차액을 납입하면 되는데요.

목돈 1억원이 연금으로 묶이지만 절세 효과가 만만치 않습니다. 주택을 팔고 남은 차액 1억원을 일반 계좌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이자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 15.4%(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하는데요. 연금계좌에 납입하면 향후 연금으로 인출하기 전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마저도 연금수령액이 연 1200만원(내년부터 1500만원)을 넘지 않을 경우 연금소득세 3.3~5.5%만 부담하면 됩니다. 이런 과세이연 효과를 통해 돈을 더 빨리 불릴 수 있습니다.

이자나 배당, 임대 수익 등이 있는 고령층은 세제 혜택이 더 클 수 있습니다. 금융소득이 등이 연간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가 돼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해야 하는데요. 연금계좌에서 난 소득은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건강보험료(건보료) 절세 효과가 클 수 있는데요. 연금계좌에서 받는 사적연금은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구할 때 소득으로 잡히지 않아 여윳돈을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보다 연금계좌에 넣어두는 게 피부양자 자격 유지에 유리합니다. 유동현 KB국민은행 연금사업부 과장(세무사)은 “연금생활자의 가장 큰 고민이 건보료인 만큼 주택 매각 차익의 연금계좌 추가 납입 제도는 과세이연 효과보다 건보료 절세 효과에 주목해 편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노후 준비에는 어떨까요. 두물머리투자자문을 통해 그동안 연금을 전혀 준비하지 않은 60세 A씨가 주택 매각 차익 1억원을 연금계좌에 추가 납입해 65세부터 30년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를 따져봤는데요. 연 3.5%의 수익율로 운용할 경우 월 수령액은 27만원이고, 6%로 운용하면 월 수령액은 41만원으로 뛰게 됩니다. 해당 결과는 물가 상승률(2%)을 반영한 현재 가치 기준 금액이다 30년간 현재 27만원어치의 상품을 살 만한 구매력을 가진 액수를 꾸준히 수령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혜택을 가진 만큼 몇 가지 제약이 있는데요. 5년간 종전 주택보다 가액이 큰 주택을 취득할 경우 연금계좌에서 제외돼 이자 등의 수익에 대해 기타소득세(16.5%)를 물게 됩니다. 머니랩에서 연금계좌 추가납입 제도와 주택 다운사이징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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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4] 시한폭탄

Feat. 지난 10일(현지시간)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서 중국 경제를 “째깍거리는 시한폭탄”이라고 언급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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