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없는 중국...8월 이후 주목해야 할 이유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030

2023.07.06 | 조회 6.34K |
0
|

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머니랩입니다. :)

[Point.1] 중국 경제

지난해 말 경기 전망 때는 유독 ‘상저하고’ 전망이 많았습니다. 이런 전망이 나온데는 중국 경제가 살아나며 글로벌 경제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경제가 오히려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도 지난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1.6%)보다 0.2%포인트 낮추며 “IT와 반도체 경기 회복이 연기되고, 중국 경제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느렸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중국 경제의 현 주소는 구매관리자지수(PMI)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3.9로 전월 57.1보다 3.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뒤 이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수축으로 나뉩니다. PMI가 50을 넘은만큼 경기 확장 국면을 나타내지만, 리오프닝 효과 등을 감안하면 낙관적인 수치는 아닙니다. 지난 1월(52.9)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왕저 차이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업이 반등했지만 회복세는 약해지고 있다”며 “고용이 위축되고 디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면서 제조업에 대한 낙관론도 약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서서히 사라지고 있습니다. PMI에서 보듯이 ‘보복소비’ 효과도 희미해진 상황입니다. 리오프닝을 하면 여행과 외식 등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중국의 국내 여행 지출의 경우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낮아진 상황이라고 합니다. 중국인들의 소비가 줄어든 이유는 경제에 대한 자신감 결여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청년 실업률 증가와 어두운 경기 전망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는 게 문제인데요. 중국의 청년 실업률(16~24세)인데은 20.8%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가 부진한 이유를 보면 부동산 경기 부진, 높은 청년 실업률, 수출 감소, 빚으로 가득찬 지방 정부 등이 꼽힙니다. 하나 같이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예컨대 부동산만 보더라도 부진이 심각합니다. 올해 1~5월 사이 중국의 대출이 13%가 감소하는 등 신규 대출 수요가 뚝끊긴 상황입니다. 더 이상 주택 구입을 위해 대출을 내지 않다는 건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저우 주택 가격은 2021년 말 정점 대비 30%까지 하락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6월 이후 주요 9개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6.0→5.4%), JP모건(5.9→5.5%), 씨티(6.1→5.3%), HSBC(6.3→5.3%) 등입니다. 5%면 높지 않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코로나19 봉쇄정책으로 인해 경제가 멈췄던 2022년의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실제 성장률은 3% 수준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매년 5%이상의 성장을 해온 중국 입장에서는 난감한 수치입니다.

중국 시진핑 주석. 신화통신=뉴시스
중국 시진핑 주석. 신화통신=뉴시스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다보니 증시도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국제금융센터는 5일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중국 증시 부진 원인으로 ▶성장 정점 통과 ▶위안화 약세 ▶지정학적 갈등 심화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국인 자금 유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는 외국인이 1413억 위안을 순매수했지만 4월(-46억 위안), 5월(-121억 위안) 등 외국인 투자 자금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경제에 희망은 있을까요. 희망을 건 이들의 대부분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인프라 투자로 인위적으로 경제를 밀어올리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런 희망은 반대로 중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인구감소와 정부 부채, 부동산 투기 억제 등을 고려했을 대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방식의 경기 부양이 과거보다 쉽지 않다는 이유인데요.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 3월 밝힌 GDP 성장률 목표치는 약 5% 수준으로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은 상황입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 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공격적인 정책 부양책을 내놓을 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정부가 당분간 관망의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경제의 결론이 어떻든 간에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증시와 경제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중국의 경제 상황이라는 겁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의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열리는 7월~8월 이후 추가 금리 인하와 함께 소비 진작책이 나오는 지 여부입니다. 국제금융센터도 중국의 하반기 주가 흐름에 대해 “하반기에도 중국 주식시장의 부진 요인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강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증시반등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미우나 고우나 투자자라면 중국 정부의 입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Point.2] 건설주

최근 한국 증시는 2차 전지와 반도체가 이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리면 어떤 산업이 한국 증시를 이끌었을까요. 머니랩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자료가 있는 1988년 이후 연말 기준 36년 동안의 27개 업종지수를 분석해 각 산업별 성적표를 뽑아봤습니다.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산업은 건설업입니다. 건설업종 지수는 1988년 12월 말 538.37에서 지난달 28일 77.78로 86%가 하락했습니다. 굳이 1988년까지 살펴볼 필요도 없는데요. 건설업종의 ‘형님’ 격인 현대건설 주가도 7만9400원(2018년 6월)까지 올랐다가 현재 3만8500원(지난달 28일)으로 반 토막 난 상황입니다.

건설주는 1980년대 후반만 하더라도 금융, 무역주와 함께 증시를 주도하던 ‘트로이카’로 불렸습니다. 저유가, 저금리, 낮은 원화가치(고환율) 등 ‘3저 효과’의 수혜를 톡톡히 받으며 자금이 이들 종목에 쏠렸다고 합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2010년에 쓴 보고서인 ‘한국 증시 40년, 회고와 전망’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는 ‘1부 종목과 2부 종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건설주와 비건설주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건설업과 함께 지난 30년 간 추락한 산업군은 금융업입니다. 1988년 12월 말 1469.39를 기록했던 금융업종 지수는 지난달 28일 기준 350.5로 76%가 하락했습니다. 금융주는 1980년 대에는 성장주 프리미엄을 누릴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는데요. 1989년 3월 말 기준 은행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2.5배, 증권주의 PER은 42.8배였습니다. 현재 성장주의 대표격인 엔비디아의 PER이 50배 수준인만큼 프리미엄을 제대로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 기준 은행주 PER은 3.6배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렇다면 건설주와 금융주는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의 답은 일단 쉽지 않다는 입니다. 편득현 NH투자증권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주식시장은 한국 경제의 축소판”이라며 “1980년대 후반 건설주와 금융주는 현재의 ‘테슬라급’으로 시장의 주도주였지만, 산업이 성숙기로 진입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릴 성장 프리미엄이 낮아졌다”고 말합니다. 염지현 에디터가 건설주와 금융산업의 과거와 앞날을 분석해봅니다. 이밖에 지난 30년 간 꾸준히 ‘전성시대’를 열고 있는 산업까지 함께 분석해봤습니다.

1988년엔 상상도 못했다...금융·건설주 '30년 추락사'

[Point.3] The JoongAng Plus

PER? EPS? 이 외계어 뭐지? 주식보고서 쉽게 읽는 법

‘2차전지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리포트 100% 활용법 두 번째 편은 이종승 IR큐더스 대표와 함께 합니다. 이 대표는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6년 지내고 현재는 애널리스트와 펀드매니저들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숫자나 데이터가 탄탄한 리포트를 좋은 리포트로 꼽았는데요. 데이터의 출처 역시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 대표는 리포트 활용법으로 “당장 오늘 나온 리포트 하나만 읽지 말고, 이전에 나왔던 여러 리포트를 쭉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특정 애널리스트나 기업 모두 과거의 히스토리가 중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이밖에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산출하는 방법부터 리포트에 등장하는 ‘FWD’, ‘EPS’ 등 투자에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김연주 에디터가 꼼꼼히 전달합니다.

퇴직 후 월 330만원 쓰려면...27년 간 월 75만원씩 부어라

연금을 왜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금융투자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지, 어떻게 수령하는 게 좋을지 살펴본 ‘연금연구소’가 이번에는 실전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연금연구소 1~4회에서 다뤘던 내용을 토대로 필요 연금액 산출 방법부터 계좌 개설, 그리고 포트폴리오 구성, 인출까지 총정리했습니다. 우선 필요 연금액 산출방법은 ‘25배 원칙’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은퇴 첫해 필요한 자금의 25배를 곱하면 자금 고갈 없이 은퇴 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겁니다. 계좌 개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수료가 낮고 투자 상품이 많은 증권사 계좌가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연금연구소 5회에서는 증권사, 은행 등 업권별 수수료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밖에 좋은 TDF 상품 고르는 법부터 시작해 개인연금 준비의 전 과정을 상세하게 다룹니다.

[Point.4] 반도체

아쉬위니 바이쉬나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AFP=연합뉴스
아쉬위니 바이쉬나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AFP=연합뉴스

"인도에는 5만 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자가 있다."

-아쉬위니 바이쉬나우 인도 전자정보기술부 장관

Feat. 인도의 자체 반도체 생산을 자신하며.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머니랩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