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I 미디어 시대에 '종이 매거진'이 하는 일, '브루타스 X 뽀빠이'의 뒤늦은 'Web의 문을 열다'

구독자님, 이 장면 기억하나요. 스다 마사키 주연 타무라 유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지난 겨울 게츠쿠, 9시 드라마가 방영되었었는데요. 국내에서도 OTT 상영이 되면서 적지 않은 팬을 만들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이번에 그 드라마가 영화로 만들어져 오는 9월 15일 개봉해요. 일본의 만화 원작-TV 드라마 제작-인기가 좋으면 영화로까지 확대 제작. 효율 만을 중시하는 이런 패턴, '원 소스 멀티 유즈'의 방식, 일본 영화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이미 입증이 되었지만, 드라마가 방영을 앞둔 여름 도쿄 신쥬쿠 역사엔 위와 같이 극중 주인공 쿠노와 꼭같은 등신대의 마네퀸이 줄을 서 등장하곤 했어요. 일단 비쥬얼적 임팩트가 압도적이고 광고를 하지 않아도(이미 했음에도) 될 것 같은 기분에,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인 주인공의 성격을 이렇게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어요. 그리고 이런 거, 모두 다 2D 세계에서 가능한 일. 3D 입체 화면의 질감이 만들어내지 못할 PR의 효과일 거에요.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별로였거든요. 다만 오늘 레터의 주제가 그럼에도 종이로 만든다는 것. 그 뿌리깊은 크리에이티브의 오늘이거든요. 70년 역사 일본의 대표적 잡지사 '매거진 하우스'가 지난 6월 돌연, 웹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어요. '뽀빠이'는 요즘 잡지만큼 웹진이 더 흥미롭다고 하던가요. 드라마 속 스다는 어떤 추궁에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는 완고한 캐릭터였는데, 70년 종이 잡지를 만들고 그들은 지금 모니터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종이 잡지의 조금은 비범한 '또 하루를 사는 이야기.' 참고로 '브루타스'는 올해 말이면 어언~1천호에요.

 ✍️ 21세기 '종이 잡지'가 가르쳐준 것 

인터넷이란 게 점점 더 대중화, 일상과 깊이 관계하기  시작하던 무렵...아마 이런 조사 종종 보지 않았나요. '인터넷 사용에 따른 일상 패턴의 변화, 팝업 광고로 인한 구매는 실제 어떻게 이뤄지나'와 같은 이야기를 오래 전 심심치 않게 들었던 것 같아요. 이제야 너무나 당연시된 일이라 온/오프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해진 탓에 쓸모를 잃기도 했지만, 당시엔 생활의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사건이라서, 그야말로 주의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는데요. 가령 지상 3사 채널이나 종이 신문이 아닌, 다음이나 네이버 포털로 하루의 아침을 여는 시대의 변화같은 거 말이에요. 너무 옛날 이야기같나요. 그와 더불어 잡지에 의한 생활의 영향력은 얼마나 줄고, 아니면 변화하고 있을까의 문제.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래도 잡지는 다르니까, 애초 기호와 선택의 미디였으니 무언가 좀 다른 게 있을거야 싶기도 한데요, 얼마 전 일본에선 이를 생각하게 하는 조사가 하나 발표됐어요.

바로 일본 잡지협회(日本雑誌協会)와 잡지 광고협회(雑誌広告協会)가 '잡지 유래 웹 콘텐츠의 가치 가시화'를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한 거에요. 이름하여 '디지털 광고 효과 측정 조사, M-VALUE DIGITAL인데요. 이를 위해 잡지 관련 기업에 더해 주요 광고사 '덴츠(電通)'와 하쿠호도(博報堂)', 그리고 'ADK 마케팅 솔루션즈'가 함께했고, '잡지 미디어=출판사 웹 미디어'와 출판 이외의 버티컬 미디어(특정 타겟을 메인으로 하는)와 뉴스 포털 등의 '일반 웹 미디어'를 비교하며 차이를 통해 잡지의 남아있는 혹은 가능한 잠재의 가능성을 모색해요. 결과...어땠을까요. 먼저 둘 사이엔 미디어 이용을 위한 목적과 동기가 달라요. 일반 미디어의 경우 '생활에 도움이 된다'거나 '재빨리 필요한 것을 안다'와 같이 즉각적 결과를 원하는 반면, 출판사발 미디어의 이용자들은 '좋아하는 것', '전문성 신뢰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요. 어찌보면 얼추 예상이 가능했던 이야기. 하지만 그를 실제 데이터로서 확인한다는 것엔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이러한 서로 다른 목적과 동기의 이용은 상품을 구매하는 것에도 다른 패턴을 가져와요. 즉각적인 아웃컴을 쫓는 일반 미디어의 이용자들은 광고의 접촉 횟수 중 77.1%가 실제  구매로 이어진 반면 웹  미디어의 경우는 그보다 좀 더 높은 86.7%가 구입을 했거나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어요.

그리고 구입 예정 시기에 대한 항목에 일반 웹의 경우 광고를 본 후 '6개월 이내'가 가장 많았다면, 출판사 웹의 이용자들은 구체적인 시기를 명시하는 대신 '다음 번에, 교체 구입할 시기에'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어요. 달리 말하면 일반 웹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걸 구입한다'는 패턴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요. 반대로 출판사 미디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별로 조바심이 없어요. 그렇다면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조사를 진행한 업체 측은 '출판사 웹 미디어' 이용자에게서 상품과 정보에 대한 신뢰성, 그에 대한 체험과 구매 의향의 촉진 효과'가 높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했는데요, 무엇보다 잡지는 일간지든 월간지든 꾸준히 발신한다는 지속성을 담보로 하고, 우리 일사이 단 하루로 끝나지 않는 것처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해줘요. 그리고 이건 곧 책임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 않을까요. '일반 미디어'란 곧 불특정 다수를 포괄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책임감은 어쩔 수 없이 흐릿해질 수 있거든요.

잡지를 좋아하나요. 잡지와의 함께 사는 일상을 믿나요. 일본의 매거진이라면 아마 반세기 역사 '매거진 하우스'의 '뽀빠이'오 '브루타스'일 것 같은데요, 요즘 이 두 잡지의 '온라인 도전기'가 참 흥미로워요. 심지어 '매거진 하우스'가 설마설마 '웹툰'을 시작했거든요. 오늘의 주제 'AI 미디어 시대에 종이 매거진이 하는 일'이에요.🗂

 🛣️ '뽀빠이'가 웹에 건설한 '마을의 잡지' 

구독자님, 좋아하는 잡지의 혹은 신문이나 어느 매체의 웹페이지를 확인하나요. 잡지로 10년을 살았음에도 저 역시 매체 자체 웹보다는 포털이나 그들의 레터들을 구독하며 이야기를 확인할 뿐인데요. 하지만 종이 잡지의 시장이 위태위태하다고 계속 이야기하는 시절, 웹은 그 대안이 되어주지 못할까요. 미디어 디지털화, 아마도 가장 느리게 반응해온 일본에선 지난 2021년 '뽀빠이'의 웹페이지 리뉴얼이 크게 화제를 모았어요. 같은 회사 '매거진 하우스'의 '브루타스'는 종이 잡지 기사를 그대로 웹에 옮겨 싣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걸로 알려지기도 했고, 저작권과 콘텐츠 오리지널리티에 유독 민감한 일본에서 웹이란 시도하지 않았거나 할 수 없었던 영역이기도 했거든요. 단지 종이 잡지의 근황을 알리는 '소식통' 정도의 역할 만을 했었죠. 그런데 세월은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흘러간다고 지브리가 영화 스틸을 대거 공개하는가 하면, '브루타스'도 백넘버 이슈들의 기사를 온라인에 풀었고, 무엇보다 21년 새로 모습을 공개한 '뽀빠이'의 웹 페이지는 새롭고 또 새로워요. 모두가 다 '온라인'으로 이동할 때 하지 않았던 뚝심이 괜한 고집은 아니었음을 일단은 느끼게 하거든요.

먼저 페이지에 들어간 순간 좀 정신이 없어요. 일반적인 경우 매거진 홈페이지라면 메인 기사가 가장 크게 뜨고 좌우 정렬이거나 수직 배열로 주요 콘텐츠가 일목요연 배치되잖아요. 중간중간 광고가 삽입되거나 팝업이 뜨기는 해도 대체적으로 천편일륜이에요. 하지만 '뽀빠이'의 경우는 한 마디로 질서가 없달까요. '뽀빠이' 로고가 무슨 간판처럼 거대하게 화면 상단을 가득 차지하고 아래로는 메인 기사가 가장 큰 비중으로 배치되지만, 나머지는 동일한 사이즈와 비율, 포맷의 썸네일 박스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요. 그리고 각 콘텐츠의 썸네일은 이미지가 기본이지만 모션이 걸려있는 것들이 많아 전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말하자면 웹페이지 설계의 기본인 데이터 기반이 아닌 감각에 의한 제작'이랄까요. 그리고 이 웹페이지 '뽀빠이' 편집부의 막내 미야모토 켄 씨가 만들었어요. 사실 근래 '매거진 하우스'에선 전 매체 리뉴얼을 위한 인사 이동이 있었거든요. '브루타스' 편집부에 던 마치다 유우지 씨가 '뽀빠이' 편집장으로, '브루타스' 편집장은 이전 'Hanako'의 타지마 로우 편집장이, 그리고 10년 넘게 '브루타스' 책임졌던 니시다 젠타 편집장은 브랜드 비지니스를 총괄하는 집행위원으로 이동했어요. 전반적으로 편집부 연령이 젊어진 느낌. 사람이 바뀌었더니 미디어도 변화해요.

그래서 '뽀빠이'의 웹페이지는 종이 잡지의 웹 버젼이라기보다, 웹으로 만들어지는 또 하나의 '뽀빠이'란 인상이 커요. 즉 종이와 웹의 관계가 '주와 객', '위와 아래'처럼 종속되어 있지 않는데요. 미야모토 씨는 이에 대해 '웹을 어떻게 어느 정도 서포트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나 재밌지 않나'로 구분할 뿐이에요'라고 말했어요.

 🚴‍♂️ PV가 아닌 UU, 클릭수가 아니라 '머묾의 場'을 설계하라 

그래서 '뽀빠이' 웹 기사를 읽다보면 문장 중간중간 사진이 삽입되어 있거나 영상이 다음 문장을 대신해 흘러나오기도 하거든요. 심지어 CITY BOYS의 총정리 특집을 발매했던 2022년 9월호 중 '후루기 ABC' 기획 기사를 옮겨 오면서는 미국 어느 빈티지 숍이 많은 거리 사진을 배경으로 기사 하나하나가 크고 작은 썸네일로 랜덤하게 흩어져있어요. 마치 2.5 차원의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그림인데요. 미야모토 씨는 '그래픽 디자이너 코이케 아이코 씨와 CMS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끝까지 파보자고 이야기하며 작업했다'고 했는데요, 지면 안에서라면 무엇이든 가능한 종이에 비해 자유도가 떨어지는 웹에서의 잡지 만들기란 CMS라는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가능한 레이아웃을 찾아내는 일이고, 그래서 이건 그야말로 웹페이지의 새로운 '지면'을 만들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결정된 포맷 안에서 맘껏 '놀 수 있을 데까지 놀자의 시행착오'랄까요'라는 미야마코 씨의 말처럼, '뽀빠이'의 웹은 콘셉트가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가상의 마을(世界でここだけにしかない架空の街)'이었고,

특정 타깃을 '뽀빠이'라면 '씨티보이'를 대상으로 하는 종이 잡지와 달리 누구든 와서 맘껏 놀다 갈 수 있는 만듦이 아닌 이용함에 있어서의 '자유'를 추구해요. 그리고 그게 아마, 계속 늘 언제나 새롭다를 실현하는 일일테니까요.

그래서 '뽀빠이' 웹 페이지는 클릭수, PV 보다 '웹사이트라는 공간 자체를 즐겨줄 수 있는 유저(UU)를 늘이고 싶어요-체재 시간을 추구하고 어서 빨리 클릭하게 유도하는 식의 접근이 아닌 하나의 콘텐츠를 그 자체로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요. 흔히 광고로 이어지는 배너의 활용도 백넘버 기사나 관련 기사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짜여지고, 무엇보다 페이지에 입장'해 가장 우측에 보이는 'TO DO 캘린더.' 그 날의 주요 컬쳐 사회 이슈들을 항목별로 정리하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코너인데요, 그 처번째 항목은 늘 '오늘의 BGM'으로 시작해요. 즉, 오늘의 시작을 '뽀빠이' 웹에서 함께하자는 제스쳐일까요. 미야모토 씨는 사이트 디자이너 시라이시 요우타 씨와 '여기는 나를 위한 곳이다', '나라면 뭐가 하고싶을까'를 염두하며 두근두근 설레는 마을을 염두해 작업을 했다고도 하는데요. 첫 인상이 질서없이 정신없게 느껴졌던 것. 그건 웹에 차려진 마을이었기 때문일까요. 클릭 싸움에 PV 광고 장사이기 쉬운 웹 업계, '뽀빠이'가 꾸린 건 설마, 마을을 만들어버리는 일이었고, 미야모토 씨는 '마을이기 때문에 뒷골목의 이자카야부터 대로변의 있을 법한 브랜드 간판이 공존해도 이상하지 않도록 설계를 했습니다'고 말해요.

잡지를 잡지이게 하는 것, 그건 종이냐 웹이냐가 아닌 오늘을 즐겁고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잡지다움'의 지속 가능한 업데이트가 아닐까요. 잡지란 늘, next issue 내일을 숨기고 찾아오는 매체이니까요.

 🚙 노마드식 잡지 만들기의 시작, 웹 매거진은 '이동식 편집실'에서 

그런데 '뽀빠이'가 창간을 한 건 쇼와 51, 1976년 반세기도 넘어 올해로 52년인데요. 종이로 시작해 반백년 넘게 잡지를 만들던 회사의 새삼 웹으로 발신을 한다는 건 또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근래의 '매거진 하우스'를 읽기에는 2012년을 기점으로 대대적 인사 이동과 각 매체의 리뉴얼 단행이 주효하게 지적돼요. 재밌는 것들을 계속 만들어간다'는 창업 이래 변함없는 모토는 오랜 팬을 만들고 독자가 오히려 잡지를 쫓아오는 특유의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요, 세월이 세월인 만큼 잡지 업계의 변화는 물론 매체 그 자체의 의미가 의문시되는 시절에 '뽀빠이'가 굳게 지켜온 위치라는 것도 일종의 '갱신 작업'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이번 '뽀빠이'의 웹페이지 리뉴얼은 새로운 독자를 발굴해가는 확장, 기존의 독자와 정체성을 지켜가고자 하는 '~다움'의 유지를 앞으로의 과제로 책정하고, 말하자면 미래 세대의 뽀빠이'를 길러내기 위한 또 하나의 '뽀빠이'인 셈이에요. 자꾸만 변해가는 이미 변한 시대 안에서 '뽀빠이다움'을 어디에 포지셔닝할 것인가. 그리고 그건 어쩌면 종이가 아닌 웹에서 가능할까. 뭐 이런 고민들 말이에요. 그리고 6번째로 편집장 자리에 앉은 마치다 씨는 이를 '독립 영토(飛び地)'라 말했어요.

"종이 잡지로서 '뽀빠이'를 많이 바꿀 수는 없지만 이제는 넥스트 '뽀빠이'를 만들어가야 할 시기가 되었다 판단했어요. 그리고 우선은 '독립 영토'같은 걸 만들자고 생각했죠.' 말하자면 종이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장소, 곧 독립 영토를 만드는 실험적 시조가 바로 '뽀빠이' 웹페이지이에요. 그래서 편집부 구성으로 보아도 종이와 온라인을 제작하는 인원은 나뉘어 있고, 종이 잡지의 기사를 디짙털화 하는 예가 없지는 않지만, 그는 엄연히 디지털적 관점에서 온라인 편집 시점의 영역에서 재작업, 다시 이뤄지는 잡지 만들기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미야모토 씨는 '특집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기획에서 온라인에 적합한 부분을 따로 뗴어내 지금 읽어도 재밌는 기사를 웹에 게재해요.'라고 말하는데요, 이는 아마 국내 매체들도 비슷할 거라 생각하지만, 여기에 '뽀빠이'는 '지면과 다른 프레쉬한 맛으로 취재 대상의 매력을 전달하려 해요' 종이와 다른 기획의 방식과 작업의 보다 유연함이 갖춰지는데요. 대부분의 기획 기사가 아이디어 논의(브레인 스토밍)-기획안 작성-취재 준비와 진행 그리고 집필 순으로 이뤄진다면, 미야코토 씨가 밝히는 온라인 기사의 작업 방식이란 잡담과 잡담의 반복과 지속이에요.

그래서 웹페이지가 그렇게 자유분방하게 보였을까요. 나아가 이와 같은 기획부터 작업 그리고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지켜지는 높은 수준의 '자유도'는 동시에 기사 작성과 발신의 민첩함을 발휘하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뽀빠이'는 웹페이지를 리뉴얼 런칭한 뒤 근무 방식의 다양화가 보편화되는 요즘 길에서의 잡지-메이킹을 가능하게 하는 '이동식 편집부'를 시작했어요. 말하자면 굳이 사무실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 네트워크 시대에 취재처에서 취재하고 바로 기사를 송신, 그에 더해 지역 관련 콘텐츠를 추가 제작하거나 마을 숍들과 브랜드 협찬으로 팝업을 개최하는 등의 일을 가능하게 하는 '이동식 편집실'의 탄생이에요. 미야모토 씨는 팟캐스트 녹음을 하다 나눈 대화 중의 아이디어가 그 출발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니까 잡담, 지금부터 중요한 건 사소하지만 결정적인 잡담일지 모르겠어요. '재밌는 게 있으면 차를 타고 출장가서 취재하고, 그 자리에서 송신하는 것이 가능해요.' 주로 일간지 특종 쫓는 기자들이 자주 하는 패턴이지만, 잡지에서 이와 같은 신속함은 아마, 여태 발휘된 적이 없어요.

뿐만 아니라 '뽀빠이'는 기존 매체 섭외력을 활용해 각종 브랜드와 이동식 취재를 통한 2차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지난 2022년 11월 '파르코'의 애니버서리 기념으로 일본 전국을 돌며 각 파르코 점포 앞에서 팝업 이벤트를 가졌어요. 물론, '이동형 편집부'를 대동해서에요. 먼저 왜건의 외장을 '파르코' 사양으로 변경 도색하고, 시부야 키치죠지 히로시마 오사카, 그리고 나고야와 마츠모토의 '파르코' 점포를 돌았는데요. 팝업의 내용은 각각 조금씩 상이했지만  브랜드와 매거진이 함께하는 기사의 출장 버전이고, '웹이란 베이스가 있기에 더불어 이동형 편집실이라는 장소로서의 툴이 갖춰졌기에 가능했던 타이업(우리는 애드버토리얼, 줄여서 '애드버'라 해요)'이라고 미야모토 씨는 말해요. 그 결과, 전에 없던 광고주들이 늘었다고도 하는데요. '뽀빠이'는 타깃, 잡지가 다루는 장르가 보다 다양한 '브루타스'에 비해 대부분 광고가 패션에 치우쳐져 있었는데, 이동형 편집 방식 이후 '음료나 자동차 업체로부터의 의뢰가 늘어 영역이 넓어진 감이 있다'고 해요. 일도 자유롭게 그리고 더 넓고 빠르게. 이건 웹 기반 매체의 //바운더리였을까요. 마치다 편집장은 '유니크한 시스템이 기업으로부터도 점점 유니크한 의뢰를 해오게 만든다'고도 평가했어요. 

 💾 70년 잡지사의 '웹툰 좀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제는 만화라 하면 가장 먼저 웹툰을 떠올리지만, 신문 후면 가장 구석의 네 컷 만화, 잡지 끝쪽 페이지에 손바닥 만한 컷 만화들...기억하나요. 만화의 기원이라면 당연히 네 컷짜리 만화인지라 종이와 펜으로 그려내는 수작업의 그 만화는 어딘가 오래전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도 해요. 그리고 일본의 패션지 '뽀빠이'와 '브루타스'엔 한국과 달리 만화를 연재로 소개하는 일도 자주 있었거든요. '브루타스'엔 바로 얼마 전까지 카나이 후유키('퍼블리' 콘텐츠에서 소개한 바 있어요)의 그래픽 노블 적 만화가 연재되기도 했고, '뽀빠이'에선 '0엔 생활'의 저자 사카구치 쿄헤이 씨의 이야기를 미치쿠사 하루코 씨의 그림으로 완성한, 말하자면 일상 속 생각과 팁을 전해주는 강의 식의 만화 '계속 더 살아가기 위한 사무(生きのびるための事務)'를 연재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는 아주 일부의 예일 뿐. 만화와 잡지, 실은 연이 꽤 깊고 진해요. 특히나 일본에서 소위 '만화의 황금기'를 만들어낸 건 1959년 창간한 '주간 소년 선데이'와 '주간 소년 점프', '그리고 '주간 소년 매거진'과 '주간 소년 챔피언'의 공이 크거든요. 잡지와 만화, 실은 같은 길을 걸어온 셈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많은 것들이 디지털 온라인 세계에 밀려나는 가운데,

'브루타스'와 '뽀빠이'를 운영하는 '매거진 하우스'가 지난 6월 웹툰을 시작하겠다며 자사 웹툰 전문 사이트 '슈로(SHURO)'란 걸 만들어 공개했어요. '재밌고 자극적이며 도움이 되는(楽しくて、刺激的で、役に立つ)' 신작 망가를 지속적으로 발신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브루타스'를 만들던 회사의 웹툰 제작...어떤 느낌이 드나요. '원 테마 매거진' '브루타스'와 만화라면 2020년과 21년 망가 특집호, '망가가 좋아서 좋아서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マンガが好きで好きで好きでたまらない )'를 다음 호엔 '역시나(やっぱり)'란 말만 붙여 연이어 한 적이 있고, 지난 22년 5월엔 둘의 총정리 판으로 같은 타이틀의 무크지를 발행하기도 했어요. 망가를 좋아한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겠죠. 연재물로는 'Golden Lucky'를 쓴 에노모토 쥰지 씨의 짜투리 만화가 게재되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브루타스'와 '뽀빠이'에 이어 웹툰을 시작합니다', 그리 놀랄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매거진 하우스'가 전체적으로 디지털 전환 체재를 갖추는 가운데 이 웹에 그리는 만화는 어찌할 수 없이 특별한 의미를 가져요. 웹툰 창간을 위해 데려온 사람이

'리이도(リイド) 출판사'에서 만화 미디어 '토치 Web'을 처음부터 만들어 운영해온 세키야 타키히로 씨거든요. 즉 웹 만화 매거진은 잡지의 부속품이 아닌, 만화로부터의 새 걸음, 망가 중심의 새로운 매체를 지향해요. 그렇다면 '매거진 하우스는 지금 웹툰을 통해 어떤 미래의 '종이 잡지'를 꿈꾸고 있을까요. 아니 그 웹에서의 망가는 50년 역사 종이 잡지 '브루타스', 혹은 '뽀빠이'와 어떤 관계와 작용을 할 수 있을까요. 웹툰에 문외한 제 입장에서 첫 인상은 좀 '브루타스'같지도 '뽀빠이'같지도 않다는 거였는데요. 세키야 씨가 회사 상부로부터 들은 말은 '매거진하우스답게, 재미난거 해주세요' 이 단 한 마디였다 해요. '매거진 하우스'다운 재미란 어떻게 그려질까요. 입사 2년차를 맞은 세키야 씨의 인터뷰를 조금 가져와봤어요.

🍀 '매거진 하우스'에게 웹툰이란, 길가에 자라는 슈로?! 

Q 먼저 SHURO라는 이름은 어떤 의미인가요.

S 개인적으로 만화는 오래 이어지는 일본 미술사의 연장선에 위치한다고 생각해요. 아마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도메스틱한 세계관 안에서 다양한 '발효 과정'을 거쳐 구미화化, 또는 탈脱일본화적인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전통 대중 문화의 하나로서 자리잡았어요. 그리고 이 만화를 중심에 두고 떠올린 가상의 리조트 세계=행락지(行楽地)에 자라는 대표적 식물 중 하나가 '슈로(棕櫚)'에요. 오랫동안 일본에 자생하면서 이국적인 인상을 주기 떄문에 평범한 일상이면서도 비범한 비일상을 떠올리게 하죠. 누구나 잘 몰라도 본다면 아, 이게 '슈로'라고 할 거에요. 가정집 처마밑이나 광장, 좁은 골목, 신사 어디서든 자라거든요. 

Q '매거진하우스다운 재미있는 것을 한다'가 이번 '슈로'의 모토라고 봤어요. '매거진하우스다운'이란 어떤 걸까요.

S '매거진 하우스'라고 해도 다양한 성격이 있어요. '앙앙'과 '뽀빠이'나 '브루타스' 사이에도 전혀 방향성이 다르죠. 하지만 '매거진 하우스' 역사를 살펴보면 전신인 '평범 출판(平凡出版)' 때나 보다 더 먼저 '범인사(凡人社)'가출판한 잡지 '평범(平凡)'과 '평범 펀치(平凡パンチ)'는 대중문예 또는 대중 예술지였어요. 그렇게 전후 시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매거진하우스다움'을 간단히 표현할 순 없어요. 하지만 한 가지 갖는 생각은 '누가 읽어도 재밌고, 일상과 조금 떨어진 꿈과 같은 세계, 몰랐던 문화나 재밌는 사람, 물건을 소개한다'는 거랄까요. 그걸 만화 편집부에서도 실천하려고 해요.

Q 작품적으로 보면 장르가 다양해요. 구분해 보면 즐겁다를 구현할 엔터테인먼트, 그 중에서도 연애·휴먼· 드라마 그리고 액션 판타지 계열, 자극적이다 즉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얼터너티브 계열, 그리고 도움이 된다에 해당할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에세이· 실용서 계열 작품들이에요. 그래서 판타지 가득한 미나미큐우타(南Q太)의 '볼 앤드 체인'과 사회 서적에 분류될 법한 사카구치 쿄헤이의 '계속 살아 남기 위한 사무(生きのびるための事務)'가 동시 연재돼요. 의도하는 바가 있나요.

S 다양한 타입의 작품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어요. 만화란 때로는 일상을 위로하고 평범한 생활에 색을 입혀주고 또 때로는 인식을 뒤바꿔주는 독서 체험을 제공해요. 어떤 계통의 작품이든 그 전부가 만화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있는 게 자연스럽다 생각해요. 가령 저는 얼터너티브 계열 작품이나 실용서적인 작품을 좋아하지만, 반면 '그렇구나 계열(なろう系)' 작품을 좋아하는 편집부원은 색채가 전혀 다른 것들을 만들어요. 하지만 그걸로 괜찮아요. 각자 좋아하는 것들에 취해 만든다는 게 중요하고, 어떤 타입의 작품이든 그걸 별로 중요하지 않거든요. 저희는 독자의 타깃을 따로 정하지도 않고, '슈로'를 방문해주는 모든 사람에게 활력과 공평성을 놓치지 말자고 노력할 뿐입니다.

 🕌 말로만 듣던 '가상의 망가 왕국' 일본의 오늘을 탐하다 

Q 사이트에 대해 여쭤봐요. 먼저 그림이 큼직큼직한 게 첫 눈에 들어옵니다.

S 일본의 웹 만화 사이트는 그리드를 작게 쪼개서 많은 작품 이미지를 작게 나열해요. 하나하나 어떤 그림인지 보기가 힘들죠. 정보량은 정말 많은데 저는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봐야할지 모르겠다 느껴요. 그래서 '슈로'는 작품 하나하나를 크게 '보이게 하고'있어요. 그리고 여기엔  개인적으로 좀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일본 미술사의 연장에 가까운 만화를 다시 한 번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만화의 '그림'을 작품으로서 마주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고, 그게 TOP 작품의 그림을 크게 소개한 이유죠. 그에 더해 저희는 만화 그 자체의 재미를 소개하는 기사랄지 작품과 작가에 대한 텍스트 위주의 기사도 발신해요. 그림의 매력을 언어화하고 그래픽으로서의 멋을 본격적으로 프리젠테이션하는 만화 매체는 지금껏 없었기 때문에, 그 지점을 저희 '슈로'가 해보려 생각합니다.

Q UI 적인 면에서는 어떘을까요. 전반적으로 좋은 의미에서 '놀고있다'는 느낌을 줘요.

S 사이트 UI는 쾌적하고 막힘없이 읽히는 게 대전제이지만, 작품의 세계관에 맞추어 로고나 사이트 배경, 색 등을 바꿀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어요.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다방면으로 궁리하고, 스마트폰에서 얼마나 보기 쉬운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 시도합니다. 웹 엔지니어와 아트 디렉터를 센토쿤(시라이시 요타)이 겸하고 있는데, '슈로' 로고는 ChatGPT와 함께 프로그램을 짜준 시스템으로 만든 거라 무제한으로 패턴을 생성할 수 있죠. 버튼 하나면 새로운 로고 디자인이 생겨나고, 극단적인 이야기이지만 매일 로고를 변경할 수도 있어요. 다양한 놀이의 요소를 반영하였기 때문에 듬뿍 즐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Q 이제 창간 2개월쨰인데 '슈로' 로고가 박힌 모자를 봤어요. 콜라보 작업도 계획하나요.

S 저는 지금 만화 편집자이지만 원래는 컬쳐지의 편집자 아니면 만화 잡지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즉, 만화 외의 문화 전반에 관심이 많아요. 그리고 옷을 정말 좋아해서, 그 모자는 공식적으로 제작된 게 아니라 제가 너무 하고 싶어 그냥 만들어본 거에요.(웃음) 좀 과대한 망상처럼 들릴지 몰라도 저는 지금 만화 편집자기 떄문에 만화를 중심으로 '일본의 특이성'이랄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만 일본의 표현을 재발견해 세계의 독자를 향해 프리젠테이션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게 만약 인정받는다면 하이 브랜드와 콜라보 옷을 만드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죠. 지금은 지브리나 '(소년) 점프'의 캐릭터도 브랜드 옷으로 만들어지니까요.

Q 일본의 특이성을 다시 발견한다는 건 어떤 이야기일까요.

S 대표적으로 무라카미 타카시에요. 그의 대표작 '슈퍼 랜드'는 일본에서 세계를 향해 발신된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었다고 생각해요. 일본 미술을 서양 미술사로부터 독립된 존재로서 '이국적인 나라 일본의 특이한 문화는 이거입니다'라고 프리젠테이션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작품이었거든요 이는 그가 미국에서 유학하며 외부의 시선으로 일본을 다시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하거든요. 최근 아카데미 상을 탄 한국의 '기생충'이나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도 가장 로컬의 이야기를 글로벌하게 전달한 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슈로'는 깊숙이 내면엔 Made in Jipangu란 콘셉트를 갖고 있어요. '지팡그'란 13세기 마르코 폴로가 어딘가에서 들었던, 아직 보지는 못한 황금의 나라('동방견문록'에 처음 등장한 중국 대륙 동쪽 해상 1500마일 지점에 위치한다는 섬나라)라고 전해져 온 곳이잖아요. 본 적은 없지만 이미지만이 확산된 가공의 나라라 할 수 있죠. 그 가공의 나라 '지팡그'를 웹에서 만들어보자는 게 '슈로'이고, '매거진 하우스'가 웹상에 만든 '망가 리조트 사이트'에요. 그런 멀티 버스적 세계관에서 일본(지팡그)를 관찰해본다면 일본 문화를 보다 플랫하게 바라볼 수 있고, 우리들의 특이성을 새삼 인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때로는 내 인생의 대명사로 살아보기 

🪞 '하나님은 문을 닫으시면서 창문을 여신다.'

구독자님 이런 말 들어봤나요. 먼저 하나님이 주어이고 문을 닫고 (창)문을 연다고 하는 말이 아리송하면서 좀 신성하게 느껴져요. 얼마 전 읽던 책을 읽다 발견한 문장인데요. 후반부 아주 끝자락에서 등장한 말이고, 출처 표기도 없이 더욱 그 신비로움이 진하게 남았는데요. 책의 맥락상 이는 위기가 있으면 기회가 있고, 삶이란 결국 문을 열거나 닫거나의 문제라고...아픈 이를 위로하지만, 동시에 애초 살아간다는 건 형태를 하지 않은, 아주 슬픈 일이거나 기쁜 일이 아니면 '지금이 지금인 줄'도 모른채 지나가는지라, 그를 암시하는 무언가의 계기로서 닫는 문과 여시는 창문이 존재했던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는데요.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게 살아버린 세월, 누군가 뭐하고 살았냐고 묻는다면 최소한 '잡지를 만들었어요'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나 살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생, 그 어느 즈음에 잡지를 몇 권쯤 늘어놓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실은 벌써 7년 전 쯤 '퍼블리'란 곳에서 '뽀빠이'와 '브루타스'의 리포트를 작업하고, 새삼 다시 두 책을 들여다봤어요. 당시엔 조금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혹시 알고 있나요. 그 무렵 전 긴 병원 세월을 마치고 나온 직후라, 과연 가능할까 싶은 조바심도 있었던 지라 그만큼의 특별한 시기였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아마, 금세 잊었을지 몰라요. 나를 나로 기억하게 하는 것. 나의 어제를 작은 기억으로라도 함께 해주는 것. 잡지는 아마, 그런 세월의 책이 아닐까요. 이제는 정말 형태로만, 잡지임을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듯도 느껴지지만, 종이잡지 그 시간을 사는 건 분명 우리 몸이 기억하는 세월과 바로 지금의 역사일거에요. 얼마 전 세계 3대 광고상 'CLIO Awards'가 발표됐는데요, 대상은 케쳡 브랜드 '하인즈'의 'AI에게 '케쳡을 그려주세요' 해봤더니.' 결과는 사진과 같이 하인즈를 그려 놓았다 하는데요. 최첨단 과학 기술의 결정, AI 어디갔나요.  

결국 '대명사'로 남는 건 우리의 일상, 그 역사 아닐까요. '뽀빠이'와 '메거진 하우스'의 웹에서의 내일 제작기 전 자꾸 종이 잡지 만드는 그들의 초심이 보였어요. 그럼, 우리 내일도 또 한 번 '오늘'을 살아볼까요. 다시 또 만나요.

📫 오는 금요일, 7월 21일에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104호가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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