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외로움이 너의 아침을 깨울 때, 커뮤니티의 다른 이름은 '관계의 재발명'

2m의 사회적 거리 두기. 벌써 좀, 어색한가요. 어느새 잊혀지는 이 말도 추억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코로나와 함께 너와 나 사이에 찾아왔던 2m란 거리, 우린 무엇을 잃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많은 것들이 만남을 경유하지 않고 대체되는 시절, 우리는 지금 전과 같이 제대로 만나고 헤어지고 있을까요. 불필요한 약속, 다소 강요에 가까웠던 회식, 어쩌면 누구도 원하지 않았지(만 당연하게 이어지)던 2차 등. 처음엔 '맘에 들지 않는 상사 얼굴 보지 않아 좋고', '가기 싫은 요청 거절하는 명분이 생겼다'며 반기던 마음도 혹시 조금씩 허전함을 느끼고 있지는 않나요.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과도한 인간 관계 정리(断捨離)는 주의'라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요.

코로나 이후, 급 스타가 된 정리·정돈의 대가 콘도 마리에 씨의 책을 보며 '방 구석 미니벌리즘'의 평온을 찾을 순 있을지 몰라도, 사람과의 관계란 애초 정리해 정돈해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가 않잖아요. 코로나 2년을 보내며, 2m 거리의 관계를 지나 일본에선 지금, 다시 관계를 찾으려는 노력이 활발해요. 얼마 전에는 이름부터 'SHAKO-BAR, 사교장'이란 커뮤니티 공간이 '레이와(令和) 시대의 커뮤니티'를 모토로 도쿄 타케시바(竹芝) 역 인근 상업 시설 아트레(アトレ) 내에 생기기도 했고, 바로 지난 6월 30일에는 시부야에 '술 마시지 못하는 있는 그대로의 내가 좋다'를 콘셉트로 'SUMADORI-BAR(스마도리는, 스마트 드링킹의 일본식 줄임말)'가 문을 열었어요. 술 때문에 모이기도 하지만 술 때문에 모이지 못하기도 하는, 그야말로 지난 술자리의 속사정을 반영한 공간. 공감 가나요?

그렇게 태어난 '술 마시지 않는 바'는 한 마디로 '스마트 드링킹'을 실천. 술을 마시고/못마시고와 관계없이 자신의 체질, 기분, 신(Scene)에 맞춰 적절한 드링크를 스마트하게 선택, 즐기다'의 술자리를 추구해요. 술 기운에 친해지는 교류가 아닌, 맑은 정신에 함께가 되는 커뮤니티가 바로 이곳의 이상이에요. 술 제조 기업이면서도 오래 전부터 '책임 음주'를 강조해온 '아사히 맥주'와 광고 대행사 '덴츠 디지털'이 손을 맞잡았고, 알콜 도수 0.00%부터 0.5%, 그리고 3.0%의 드링크 100여 종과 20종의 푸드 메뉴를 제공해요. 국내에서도 근래, 주종을 서로 다르게 하는 게 하나의 트렌드기도 했잖아요. 🍷술자리의 다양성, 그건 새로 시작하는 관계의 첫 걸음일까요. 오늘의 주제, '너의 외로움과 나의 고독함이 만날 때'에요.

 🌱 2m에 쌓인 2년 세월, '낯선 커뮤니티'가 시작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워온 지난 2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외출을 줄이고, 업무도 집에서,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도 줄어버린 시절, 걸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우리의 인간 관계는 점점 소원해진 게 현실이에요.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쓰면서 얼굴 화장을 포기한 것처럼, 팬데믹 2년은 곧 인간 관계의 많은 부분을 양보하게 했는데요. 그래서 '코로나 고독'이란 말도 나오곤 했잖아요. 실제 '넷세이 기초연구소(ニッセイ基礎研究所)'가 지난 해 12월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 후,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었다 답한 이는 무려 40%, 혼자서의 시간이 늘어난 사람은 30%. 그로 인한 고독, 불안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네 명 중 한 명 꼴이었어요.

그리고 그건 경제 활동이 가장 활발한 20대에서 더 높은 경향을 보였는데요. 출근 러쉬를 피할 수 있어 좋다', '외출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자'는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 '혼자여도 상관없어'로 이어지고, 나아가 최소한의 필요 관계 만을 남겨두며 커뮤니티를 돌연 비좁게 만들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전국 차원에서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고독을 느끼고 있는가'란 질문에 항상(4.5%), 때때로(14.5%), 가끔(17.4%)을 포함, 모두 36.4%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했다고도 해요. 디지털 스크린이 더 익숙해지는 시절, 그건 곧 외로움의 시작인 걸까요. 하지만 그래서 최근 늘어나고 있는 건 그렇게 잃어버린 커뮤니티를 되찾으려는 거리의 움직임이에요. 저희 레터에서도 새로운 공간의 소식을 전하며 커뮤니티적 이야기를 종종 전한 것 같은데요.

위에서 이야기한 두 개의 '사교장'을 비롯, '함께하다'를 축으로 하는 새로운 커뮤니티형 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가장 대표적인 게 지난 레터에서 이야기했던 '시모키타 선로마을 프로젝트'랄까요. 오다큐센의 노선을 지하화하면서 생겨난 부지를 재개발, 1.7km에 달하는 마을을 새로 만든 그림인데요. 거대 철도 그룹이 진행한 공사이지만, 이 프로젝트는 민간이 협력, 공동체적 개발, 마을의 커뮤니티를 재생하는 쪽에 힘을 기울였어요. 그리고 그 기록이 지난 4월 책이 되어 공개됐는데요. 제목이 '커뮤니티십~시모키타 선로 마을 프로젝트. 도전하는 지역, 응원하는 철도 회사~(コミュティシップ ～下北線路街プロジェクト。挑戦する地域、応援する鉄道会社~). 어딘가, 커뮤니티의 부활을 예고하는 것 같지 않나요.

책에는 2016년 선로마을 가장 서쪽에 위치한 '리지아 다이타 테라스(リージア代田テラス)의 개업을 시작으로, 2019년 '세타가야 다이타 캠퍼스', '시모키타에키우에()', '시모키타 선로마을 아키치(공터)' 등 2020년 4월 'BONUS TRACK'까지 차례차례 문을 연 생활 상업 시설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요. 무엇보다 주민들과의 대화, 주민들의 고민, 불편 사항과 희망 등을 기반으로 내일을 일궈내려한 노력의 기록이기도 해요. 그에 더해 지속하는 프로젝트로 작동하기 위해 책을 발매한 뒤 '보너스 트랙' 내 우치누마 신타로 씨가 운영하는 책방 B&B에서 마을 재생에 관한 북 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주제는 '마을과 디벨로퍼 사이의 새로운 관계 만들기(街とデベロッパーの新しい関係づくり). '오다큐 전철' 사업창조부의 하시모토 타카시 씨는 '내일의 마을 만들기를 위한 샘플이 되었으면 합니다'라 말했어요. 코로나 2년, 우리가 잃은 건 마을이었을까요.

 👫 밖에서 만난 사이, 우리 '社外 교류'할까요? 

'사외(社外) 교류'란 말, 들어봤나요. 그보다, 코로나 이후 늘어난 자택 근무, 오피스를 나선 직장인은 어디서 사람을 만날까요. 자택 근무의 효율은 점점 더 중시되며 활용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어김없이 제기되는 건 사내 커뮤니티의 약화, 사내 '관계의 소원화'에요. 실제로 같은 업무를 대면 비대면으로 행할 때, 일의 효율은 오히려 자잘한 대화를 동반하거나, 주위에 약간의 인기척이 있는 쪽이 더 좋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그래서 요즘,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게 '사외 교류', 직장 밖에서의 교류에요. 직장은 통근 거리가 기니까, 그렇다고 집은 일이 잘 되지 않아서, 근래 우린 셰어 오피스,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게됐잖아요. 그런 수요를 반영하듯 최근 공용 오피스의 수는 급속도로 많아지기도 했는데요. 그에 더해 최근엔 직장 밖에서의 교류를 바탕으로 하는, 공간의 등장이 가속화 되고 있어요. 

그리고 이를, 일본에선 여러 명칭이 있지만 정리하면 '공창 스페이스(共創スペース)'라 불러요. 시작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한 IBM이나 애플,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사원의 창조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오피스를 디자인, 설계한 일인데요. 이후, 정부 관련 기관들도 동참, 미래의 가치 창조를 위한 '퓨처 센터' 만들기가 일종의 트렌드처럼 번져갔어요. 국내에서도 최근 늘어나는 '새트랄잇(satellite) 오피스'도 이와 비슷한 유형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본에서는 토시바가 지난 8월 카나가와 현(神奈川県) 카와사키 (川崎)시에 '도시바 크리에이티브 써킷(Creative Circuit™)'을 만들었고, NEC는 'NEC 공창 커뮤니티  for Partner'를 시작, 새로운 사업, 상품 개발을 진행하는 기업/개인에 자사의 기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요.

이와 같은 기업의 예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 얼마 전 레터에서 소개했던 시부야 사쿠라가오카쵸(桜が丘町)의 코워크 스페이스 'NIB Shibuya powered by MIDORI.so' 역시 '도큐 부동산'이 참여한, 일본의 대표 철도 그룹 '도큐 전철'의 거금이 투입된 프로젝트(공간)였어요. 이에 대해 커뮤니티 액셀레이터로 활동하며 최근 저서 '커뮤니티 만들기의 교과서(コミュニティつくりの教科書)'를 펴내기도 한 카와하라 아즈사 씨는 '이제는 어디서 일하나(どこで働く)가 아닌, 누구와 일하나(誰と働く)가 중요해진 시대'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코로나를 지나며, 회사를 떠난 오피스 워크를 시작하며,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는 건, 다시 만나 일하는, 보다 효율적인 그에 더해 '크리에이티브한 관계'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에 더해 카와하라 씨는 '밖에서 일하다가 트렌드가 된 건, 단지 효율의 문제 뿐 아니라 그곳엔 일에 도움이 될, 써먹을 수 있는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말해요. 어쩌면 우린,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우린 보다 적극적으로 찾으러 나서기 시작한 걸까요. 근래 늘어나는 '공창 스페이스'는 사실 이름이 무엇도 규정하지 않는 만큼 다종다양한 활동이 벌어지는 하나의 플랫폼에 보다 가깝고, NEC가 'for partners'란 것만을 명시한 뒤 때로는 공간을 통해, 혹은 공간을 경유하지 않고 협력을 진행하는 것처럼, 서로 다른 주제로 함께 모여 서로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이 일해요. 다만, 공통의 관심사, 명확한 목적 의식이 '살아있는 커뮤니티'를 지속 가능하게 한다고, 카와하라 씨는 조언하기도 하는데요.

한 가지 분명한 건, 19세기 초 제기된 오피스란 개념(미국 경영학자 프레데릭 테일러) 아래 당연하게 출근, 당연하게 퇴근을 반복하며 살았던 인류에게, 애초 '일하다'의 시간이 설계되지 않은 집에서의 분투를 반복하다 도달한 'co-creative 스페이스'란 이름은, 아마도 가장 자유로운, 내가 직접 고르고 선택한, 업무가 아닌 사람에 기반해 태동하고 작동하는, 주체적인 동시에 자발적 하루의 '일하는 시간'이란 점일 거에요. 그리고 이는, 수 십년의 '오피스 족쇄'를 벗어난 우리가 추구해야 할 내일의 이정표를 넌지시 가리키고 있다고도 느껴요. 자리만 바뀌었을 뿐 하는 일, 방식, 심지어 순서까지 똑같다면, 어떤 차이의 의미가 있을까요.

무엇을 위한 '오피스 밖'에서의 업무일까, 집에서 일한다는 건 단순히 편함의 수단일까. 나아가 한 곳에 정주하지 않는 워크 라이프는, 어떤 업무의 동선을 만들어내야 하는가. 텔레워크를 시작하고 100일, 우린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 가장 오래된 관계, 얼굴이 보이는 마을 

코로나 기간에 태어난 커뮤니티. ♨️'코스기유' 기억하나요? 100년 된 센토의 옆집, 건물의 노후로 철거 직전의 맨션 건물을 개수, 마을의 교류장으로 완성해낸, 그야말로 '센토에서 시작한 커뮤니티의 오늘'이었는데요. 센토란, 본래 몸을 닦으로 가는 공중 위생의 공간이지만, 오래 전 그건 동네의 크고 작은 교류가 이뤄지던 '사교의 장'이었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대부분의 집들이 욕실에 욕조를 갖추며 센토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2022년, 도시의 센토는 위생이 아닌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해가요. 말하자면 몸이 아닌 마음을 닦으러 찾는 자리랄까요. 그런 이야기를 지난 레터에서, 그리고 folin과 제 브런치 안에서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엔, 그와 거의 흡사한, 마치 카피라도 한 듯한 공간이 또 하나 생겨났는데요.

'코스기유'와는 거리가 좀 있는 도쿄의 북동쪽, 키타쿠(北区) 타키노가와(滝野川)의 '이나리유(稲荷湯).' 1930년에 지어진, '코스기유'와 마찬가지로 100년 가까운 건축의 센토이고, 바로 옆집 '이나리유' 직원들의 거주지로 쓰였던 두 채의 나가야(長屋)는 2019년 '등록유형문화재'로 선정되기도 한, 의미를 갖는 건물이기도 한데요. 센토가 하나둘 문을 닫는 도시에서, '이나리유' 역시 폐업의 위기에 처했고 종업원은 계속 줄어들어 두 채의 나가야는 20년 넘게 빈 집으로 방치되어 왔어요. 하지만 지난 1월, 이곳을 재생하고자, 마을의 센토란 과제를 해결하는 사단법인 '센토와 마을(せんとうとまち)'이 이곳을 재생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요. 이와 같이 지금 일본엔 오래된 건물, 유산, 전통을 지금의 언어로 살려내려는 민간 단체들의 활동이 뚜렷한 것도 특징이에요.

'코스기유'의 경우, 건축가 카토 유이치 씨도 참여한 '주식회사 센토 일상(銭湯くらし)'이란 곳이 주도해 재생에 성공했거든요. 이미 시작부터가 '관계의 작업이랄까요. 그렇게 '이나리유'를 통해 '센토와 마을'이 목표로 하는 건, '다각적인 어프로치로 센토가 직면한 과제를 풀어가는 것, 그로인해 지속 가능한 센토의 존재 방식, 나아가 주변 마을의 활성화를 지향한다.' 그곳의 대표 이사인 쿠류 하루카 씨는 "센토란 장소가 가진 마을의 커뮤니티를 존속하게 함으로서 예전엔 어느 마을이든 존재했던 이웃간의 교류를 살려갈 수 있는 길이 마련됩니다. '이나리유' 내의 커뮤니티를 두 채의 나가야를 통해 마을로까지 확장해가고 싶어요."라 이야기했어요. 말하자면 센토를 지속 가능하게 한 옆집이랄까요. 그렇게 두 건물은 그렇게 집합 주택과 오픈된 거실과 주방을 갖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는데요.

'등록유형문화재'이기도 한 두 건물은 그만큼 전통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지라, 재생 프로젝트에서는 일반 시민들을 초대, 오래 전 흙으로 벽을 만들었던 시절에 쓰였던 벽장식 '타케코마이(竹小舞)'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애초 건축가들의 집단이기도 한 '센토와 마을'은 센토 지원 활동 중 '이나리유'를 발견, 건축 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해 미국의 '월드 모뉴먼트 재단'에 '위기 유산 리스트'에 등록을 신청, 인증을 받기도 했거든요. 그 일을 전적으로 도왔던 멤버이자 건축가 샘 홀든 씨는 "공공적 목적을 가진 오랜 장소, 전통을 되살리는 일은 세계 공통으로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라 느껴요"라 이야기하기도 히는데요. 현재 '이나리유' 재생 프로젝트는 크라운드 펀딩을 포함,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사로부터도 20만 달러의 지원금을 약속 받았어요. '어제의 재생', 그건 너와 내가 공유하는 공공의 가치인 걸까요.

 🪂 너와 나의 불시착, 우연히 만난 시절에 

구독자님, 코로나 2년의 세월은 우릴 어디로 데려다 놓았을까요. 만남이 줄어든 시절, '오랜만에 보는 사람' 만이 늘어가는 가운데, 오히려 우리는 처음 보는 '아는 사람'들을 더욱 자주 만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요. 전에는 존재도 하지 않았던, 내 일상의 어느 자리도 차지하지 않던 이러저러한 공유 스페이스, '코워크'의 현장이 특히나 그러한데요. 코로나가 시작하기 전,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 때, 그곳에서 스쳤던 약속도 무엇도 정해지지 않은 타인과의 만남같은 게, 어쩌면 지금 우리 곁에 새로이 자라나고 있는 건 아닐까 느낄 때가 있어요. 코로나 이후, 새로 등장한 공간의 가치는 위생, 그리고 분명 커뮤니티에요.

오늘 이야기한 '공창 스페이스'란 말은, 어감상 참 빨리 지워 버리고 싶지만, 함께 일하는 공간으로서 새로운 포지션의 주소가 생겨난다는 건, 분명 너도 그리고 나도 반가운 일일 것 같아요. 그건 아마, 갑작스런 제약의 일상에서 우리가 찾아낸 각자의 '카페'와 같은 곳일테니까요. 오사카 출신의 올해로 24살 밖에 되지 않은 한 남자는 코로나 기간 중 다 하지 못한 유학 생활의 아쉬움을 동력으로 커뮤니티형 상업 시설 W Station을 만들었다고도 하거든요. 1층은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 역을 이미지화한 바 & 카페, 2층은 셰어 오피스, 3층과 4층은 체재형 숙박 시설. 대단한 행동력, 뉴 제너레이션의 에너지를 실감하면서도, 아쉬움, 그리고 그리움. 그건 곧 내일의 미래가 될까요. 구독자님, 여름이 짙어가는 화요일, 누구를 생각하나요.

📫오는 금요일, 7월 8일엔 '밤에 보는 뉴스 '야후 재팬' 읽어드립니다' #52호가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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