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언락(Unlock)’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언락 마케팅은 굳게 잠겨있던 영역 간 경계를 푸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2021년 한 해 마케팅 전략의 핵심이었던 '소비자 경험'을 한 층 더 강화하여 굿즈 강화, 온오프라인 플랫폼 진출 등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 자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할리스, 커피전문점 최초 뷰티 굿즈 공개
할리스는 최근 뷰티 굿즈인 ‘할리스 레드 벨벳 립’을 공개했습니다. 할리스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모티브로, 소비자가 어디서든지 할리스의 분위기를 느끼고 할리스와 일상 속 즐거운 순간을 공유하자는 의미를 립스틱으로 구현했다고 하는데요. 업계에서는 '영역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할리스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비대면 문화가 지속되면서 브랜드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할리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테이블웨어, 캠핑, 조명 굿즈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더 많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스킨라빈스, 메타버스 속 브랜드 체험 공간 '베라 팩토리' 오픈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가상공간으로 브랜드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공식 맵 ‘베라 팩토리’와 함께 브랜드 체험 공간인 ‘월드맵’을 구현했는데요.
배스킨라빈스 제페토 월드맵에서는 다양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재미 요소는 월드맵의 메인 콘텐츠인 ‘케이크 만들기 미션’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초코나무 숲’, ‘사랑에 빠진 딸기 밭’, ‘민트 화원’ 등 실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종류에서 모티브를 딴 장소에서 친구들과 함께 미션을 성공하면 가상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데요. 회사 관계자는 “눈 내리는 설원 속 동화 같은 공간에서 사용자는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디지털 커머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리아, 무인 시스템 적용한 'L7 홍대점' 오픈
롯데GRS 롯데리아도 'L7 홍대점'을 오픈하며 언락 마케팅에 합류했습니다. 홍대만의 힙한 인테리어 구성과 비대면 무인 기기 시스템을 접목해, 기존 프랜차이즈의 틀을 깬 스마트 스토어인데요. 실제로 고객이 매장에서 입장하고 퇴장할 때까지 직원과 마주하는 과정 없이 원스톱 주문과정을 거칩니다.
비대면 무인 픽업 시스템을 적용한 픽업존과 함께, 취식 공간에는 기존 롯데리아 매장 인테리어 틀에서 탈피한 계단식 좌석과 대형 미디어 파사드의 멀티비전을 설치해 시·공간 특화 존을 마련했습니다. 햄버거 메뉴 또한 L7 홍대점만의 단일 운영 메뉴인 ‘홍대 치’S버거’를 선보이며 프랜차이즈 통일성에서 벗어났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특이한 매장 인테리어와 픽업 박스 등 참신한 경험을 했다는 고객 후기와 함께, 최근 목표 매출액을 40% 가량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언락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제품만이 아니라 브랜드만의 취향, 문화를 공유하면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전략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새로운 영역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굿즈를 출시하고, 가상공간과 이색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고정관념을 깨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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