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말에서 11월초 확진자 수와 상관없이 단계적 일상 회복, 즉 '위드코로나'로 방역대책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위드코로나 소식에 관광업계는 다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규제로 인해 억눌렸던 국내외 여행심리 및 수요를 고려하면, 폭발적인 성장을 예측하고 있는데요.
올해 4월 방역 우수 국가 간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레블 버블’ 협정이 체결되면서 반등하는 듯 싶었지만, 출입국 조건이 까다로워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는데요. 게다가 올해 여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터지면서 오프라인 여행상품은 다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여행사들이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이색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코로나 생존전략을 짜고 있는데요. 그 중 인상깊은 상품들을 가져와봤습니다.
인터파크는 올해 6월 ‘가상 여행’을 랜선으로 떠날 수 있는 이색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자유여행플랫폼 ‘여행계획’인데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자유여행 전 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관련 상품 구매를 돕는 서비스입니다. 원하는 여행 도시를 선택하면 AI 엔진이 최적의 알고리즘 조합을 통해 항공편과 숙박, 그리고 여행 날짜별 추천 일정을 세부 여행 동선이 표시된 지도와 함께 보여주는데, 자유롭게 일정을 편집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인터파크가 여행업을 하면서 쌓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 결과, 여행 소비자들의 관심 또한 뜨겁습니다. 오픈 2개월 만에 생성 1만 개를 돌파했고 9월 말 기준으로 1만5,741개 생성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애장품 인형을 여행지에 보내주는 ‘나 대신 내 최애 인형이 해외여행 간다, 토이스토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주인 대신 인형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이 이색투어 상품은 여행 갈 인형을 선정해 여행사로 보내면 여행사가 현지에 있는 가이드에게 인형을 발송해 투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인형들이 현지에서 투어를 즐기는 ‘여행 인증샷’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전송됩니다.
소비자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인형들의 인증샷 외에도 현지 가이드의 맛집 추천과 코로나 이후 해당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도 제공받는데요. 여행을 마친 인형들은 해당 여행지의 기념품과 함께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소비자는 자신의 인형과 함께 찍힌 현지 사진을 실시간으로 받고 기념품까지 제공받으며 대리여행을 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내 인형 보내주고 싶다” “최애 인형이 있으면 해볼 만하다” “인형 먼저 보내서 찍고 코로나 이후에 그 인형이랑 다시 가서 사진 찍으면 재밌겠다” 와 같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종합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펫캉스족'을 겨냥한 여행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펫캉스’ 상품을 모은 ‘반려견이랑’이라는 카테고리를 운영하면서, 지난 8월 반려동물이 함께 방문할 수 있는 숙소의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118%나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은 1박 기준 평균 15만 원까지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 동반 여행 수요가 늘어서면서, 여기어때에 등록된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는 8월 기준 980곳으로 반년 사이 90%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급 호텔과 리조트들도 ‘펫캉스 트렌드' 관련 프로모션이나, 반려동물 전용 운동장과 카페·레스토랑 등의 부대시설을 갖출 정도입니다. 강석우 여기어때 브랜드익스피리언스팀장은 “코로나19로 단체 여행보다는 소규모 여행이 주목받으면서 반려동물이 최고의 여행 메이트로 인식되고 있다"고 성행 이유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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