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의 Trend Session]

친환경 마케팅, 정말 친환경적일까? 스타벅스가 쏘아올린 그린워싱

2021.10.23 | 조회 4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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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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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폭로된 '스타벅스 논란' 보셨나요? 마케팅의 귀재로 불리던 스타벅스에서 잦은 굿즈 행사에 시달리지만 마땅한 인력 충원이나 처우 개선이 없었다며 직원들이 트럭시위를 열었거든요.

스타벅스 리유저블데이 행사 포스터. ⓒ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 리유저블데이 행사 포스터. ⓒ 스타벅스코리아

처우 개선을 위해 쓴 글에서 그린워싱 논란도 함께 터졌습니다. 계기가 된 사건은 지난달 28일, 하루 동안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리유저블 컵 데이’입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컵 사용 절감에 대한 친환경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재사용될지 비판도 계속 나오고 있어요.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없는 매장에서 도입한 다회용 컵. ⓒ 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의 일회용 컵 없는 매장에서 도입한 다회용 컵. ⓒ 스타벅스코리아

지난 7월부터 일부 스타벅스 제주 매장에서 시범 운영 중인 리유저블 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3개월간 제주지역 '일회용 컵 없는 매장' 4곳을 통해 공급된 다회용 컵 약 20만 개 가운데, 미회수된 컵 비율은 55%, 즉 11만 개 이상이 반납되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에 늘어난 포장 폐기물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약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비대면 생활이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배달과 택배가 폭증했습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매년 9~10% 수준으로 늘던 택배상자는 작년 약 33억개로, 21%가 늘었습니다. 배달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배달음식 결제금액은 17조3828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7328억 원)보다 약 78% 증가했습니다.


친환경 제품을 사고 싶은 소비자들

각종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들을 본 사람들의 마음속엔 ‘친환경 소비’에 대한 동기가 싹텄습니다. 기업들은 발 빠르게 ‘친환경’을 내세운 상품들을 출시했습니다. 플라스틱과 포장재 양을 줄이고, 플라스틱 병에 넣어 판매하던 화장품과 세제를 소비자가 필요한 만큼 덜어 사는 ‘리필’ 가게들도 늘고, 폐품을 활용해 만든 의류와 가방 등도 속속 출시됐는데요.

특히 젊은 세대는 환경에 더 민감합니다. Z세대 대상 설문조사를 보면, 84.7%환경적 가치를 위한 비용을 더 지불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쳤습니다.

친환경 시장도 성장 중입니다. 2000년대에 약 1.5조로 집계된 친환경 관련 소매시장의 규모는 2010년에는 16조 원, 2020년에는 30조 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될 정도예요. 그러니까, 이제 친환경이 돈이 되는 시대가 온 겁니다.


친환경 제품들은 정말 친환경적일까?

문제는 이를 악용해, 친환경을 가장한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린 워싱(Green+White Washing)친환경 이미지로 경제적 이익을 보는 행위를 뜻합니다. ESG 정책이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이득을 내고, 환경은 오염시키는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면 에코백은 131번, 텀블러는 220회 이상 사용해야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무리 친환경 제품이라고 선전해도, 생산 과정에서 비닐봉지, 일회용 컵보다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고 자원을 낭비한다면, 친환경적인 제품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린워싱은 어떻게 막고 있을까?

국제소비자보호집행기구(ICPEN)에서는 매년 그린워싱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영국은 친환경 마케팅을 위한 가이드라인(Green Claims Code)를 제시하고, 2022년부터 위반 업체에게 최대 2년 이하의 징역을 때릴 수 있는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어요.

국내에도 환경부공정거래위원회가 2가지 법으로 친환경 위장 제품을 감시하고 있는데요. 환경부는 제품의 환경성 관련 표시와 광고를 체크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좀 더 넓게 광고에 대한 위반사항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비시장은 성장하지만 이를 감독할 체계는 부족합니다. 법을 위반한 그린워싱 제품 전체 700건 중 625건, 절대다수가 시정권고(잘못된 광고 정보를 바꾸라고 권고하는 조치)로 끝났거든요. 환경부는 2015년부터 '그린워싱 가이드라인'을 밝혔으나 아직 그린워싱을 밝혀낼 기준이 모두 모호한 상황입니다.


💬환경보호는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모두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는 정책적인 체계 구축을, 기업은 ‘그린워싱’ 마케팅보다 실질적인 탄소 감축을 위한 경영을 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제품 소비보다, 소비 절제와 절약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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