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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디지털교과서가 만든 교육업계 구조조정

2025년 기준 현장 채택률 단, 30%

2025.04.22 | 조회 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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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 화요일마다 생각해보면 좋을 트렌드와 브랜드 이야기를 전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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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내용인가요?

 - AI 디지털교과서가 전면도입에서 자율선택으로 바뀌게 됐습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 누가 보면 좋은가요?

 - 최근, 교육업계(웅진, 천재 등)의 구조조정에 대해 들어보신 분

 - AI 디지털교과서를 한 번이라도 접해보신 분

🔑 주목할 포인트는 뭔가요?

 - 디지털교과서는 갑자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 그렇지만,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해 주어진 현실적인 시간은 1년 내외였습니다.


교육업계 대규모 구조조정

웅진씽크빅과 천재교육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했습니다. 다른 교육 회사들도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의 주된 원인으로 모두가 하나같이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언급하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업이 뭐길래 교육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있는 걸까요?


현장 채택률은 단, 30%

디지털교과서라고 해서 PC 또는 태블릿 기기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전자책이 먼저 떠오를 수 있겠지만, 책으로 보기에는 거리가 조금 멉니다.

일반적인 앱처럼 애니메이션, 오디오, 영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학습 방향까지 설계해준다고 해서 AI 디지털교과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AI만 갖다 붙이면 뭐든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이는 네이밍센스는 넘어가도록 하죠.

이 디지털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도입하게 되면 학생들의 학습 이력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수업 설계와 학습 경로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것이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2025년에 AI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 채택한 학교의 비율은 고작 30%에 불과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의 현장 도입을 늦춰달라는 성명을 내놓았지만, 정부는 이를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학교가 AI 디지털교과서를 거부했습니다.

디지털교과서가 처음 등장해서 낯선 탓에 벌어진 일이었을까요?

아니요.

디지털교과서는 2010년대부터 종종 등장했으며, 실제로 2018년에는 사회나 과학 같은 특정 교과목에서 먼저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낮은 채택률로 알 수 있듯이 당시에도 현장 사용률이 낮았는데 2019년에 수행된 ‘디지털교과서 현황 분석 및 향후 개선 방안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교과서를 한 번이라도 활용한 비율은 38.2%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디지털교과서는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디지털교과서는 갑자기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는 거죠

사용을 강제한 현장과 구조조정

과거를 답습하듯 새로 만들어진 AI 디지털교과서도 낮은 채택률을 보였는데 그 중 특이하게 대구에서는 90% 이상의 학교가 채택했다고 합니다. 대구가 해당 교과서를 높게 평가해 채택했다기보다는 대구교육청의 압박이 있었다는 대구교원단체의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이런 사례는 전국적으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자율적으로 판단해서 선택하라는 공문을 받지 못 했다는 답변도 있었으며, 교과서 선정 위원회에게 AI 디지털교과서를 선택하라는 압박을 가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정부 주체의 사업이다 보니 교과서 선정의 자율성을 훼손해가면서라도 결정 번복을 시키려고 했던 걸로 해석되네요.

좌측 상단 4번째 대구만 98%입니다.
좌측 상단 4번째 대구만 98%입니다.

이런 문제가 교육 현장에서 끝났으면 좋겠지만,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 교육 업체들도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원래 AI 디지털교과서는 모든 학교에 전면 도입하기로 한 프로젝트였지만, 도입 직전 갑작스럽게 학교 자율 선택으로 방침이 변경되었습니다.

모든 학교가 사용할 거라 예상하고 개발한 교육 업체한테 남겨진 건 30%의 채택률과 동시에 예상 매출의 30%라는 결과였습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다른 사업에 활용하기도 어려운 까닭에 교육 업체는 관련 사업 전면 철수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웅진 같은 경우 AI 디지털교과서와 관련된 사업부를 전면 폐쇄했습니다. 다른 교육 업체들도 사업부 축소 및 대규모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그 배경에는 기껏 제작한 디지털교과서가 심사에서 탈락한 이유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AI 디지털교과서와 이걸 바탕으로 생겨난 구조조정 등에 대해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다만, 교육부 중심의 국가 주도 사업이다보니 정치 관계가 필연적으로 등장하니 이건 참고 바랍니다.

ui/ux가 과거와 많이 다르긴 합니다
ui/ux가 과거와 많이 다르긴 합니다

교과서, 이제 구독하세요

교과서는 비싸다

학창시절 저는 종이로 된 교과서를 사용했습니다.

지금도 종이 교과서가 기본이긴 하지만 학생들에게 태블릿이나 노트북같은 디지털 디바이스를 인당 1개씩 제공하는 사업도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무선 WI-FI 인프라를 학교 내 구축하는 사업을 병행하는 중입니다.

디지털교과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사업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중입니다. 왜냐하면 2018년 디지털교과서 사용률이 낮은 이유로 학교 내 관련 인프라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답변(43%)이 가장 많았거든요.

정말 그게 문제인 지 모르겠지만, 학생에게 지급되는 디지털 디바이스와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세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서책형 교과서도 세금으로 구매하는 물건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잔소리로 이거 너네 부모님들 돈으로 사오는 거니깐 소중히 사용하라는 말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이런 잔소리가 지금은 이해되는 이유는 교과서가 실제로 비싸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기준 검정 교과서를 전부 구매하기 위해서는 13만 8천원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24년에는 8만 6천원이었는데 가격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결국 교과서는 학생 수가 줄어도 학교에서 매년 반드시 구매하는 탄탄한 시장이라는 겁니다.

오랜 시간 천재교육이 이 시장을 점유했는데, 최근에 아이스크림미디어라는 회사가 교과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변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교과서 시장 변화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죠
교과서 시장 변화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뤄보도록 하죠

종이책 대비 높은 수익 가능성

그만큼 교육 업체 사이에서도 교과서는 놓치면 안 될 시장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근데 서책형 교과서와 별개로 디지털교과서를 전면 도입한다고 하는데 안 할 기업이 있을까요?

다만, 문제가 있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종이책처럼 형태가 있는 물건이 아니라, 소프트웨어입니다. 앱처럼 설치해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면 좋은데 이를 학교에서 이용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처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천재교과서가 제작한 수학 디지털교과서의 가격은 학기당 4만원입니다. 수업은 2학기 동안 진행하니 학생 1명당 8만 원이라는 이용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에 종이책 가격은 1,2학기 합쳐서 1만6천 원으로 5배나 차이나네요.

물론, 개발한다고 해서 무조건 판매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초등학교 수학 분야에 11개 회사가 참여했지만, 단 2곳만 합격해 36%의 낮은 심사 통과율을 보였습니다. 이의 신청도 가능하긴 하지만 쉽게 통과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기존 종이책보다 5배 넘는 수익이 가능한 이 사업을 포기할 회사는 없었을 겁니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교육 사업으로 진행되었고 디지털교과서를 모든 학교에 전면 도입하겠다고 정부가 선언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름 있는 교육 업체들은 AI 디지털교과서 제작에 대거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퀄리티 갖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리소스가 투입되어야만 합니다. 여기에 집필, 시스템 유지보수 그리고 그 외 인건비까지 고려하면 예산이 살살 녹을 겁니다.

서책 vs 디지털교과서
서책 vs 디지털교과서

그러나 낮은 채택률

그래도 기업 입장에서 투자할만하다고 생각했던 요인은 학교 전면 도입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AI 디지털교과서는 전면 도입에서 학교 자율 선택으로 바뀌게 됐고, 전체 채택률은 30%에 그치게 됐습니다.

결국 예상보다 수익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구조조정밖에 없었을 겁니다.

교과서라는 사업 특성 상 다른 사업으로 전환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웅진은 AI DT 개발실 소속 인력 대상 권고사직을 진행했는데 전사 구조조정 후 3개월 만에 벌어진 권고사직이라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천재교육도 밀크티 사업부와 AI DT 조직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으며, 다른 교육 업체들도 구조조정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자료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자율 선택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똑같은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불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

이걸 다른 사업에 쓸 수도 없잖아요..?
이걸 다른 사업에 쓸 수도 없잖아요..?

좌충우돌 디지털교과서

교과서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디지털교과서가 학교에 도입되기 위해서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사용가능한지 판단하기 위한 검인증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보다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종류를 알고 가면 좋습니다.

교과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국가에서 직접 제작한 국정 교과서와 민간에서 제작한 검,인정 교과서가 있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만 국정 교과서를 주로 사용하고 나머지 학년은 검, 인정 교과서를 주로 사용하는데 검, 인정 교과서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별도의 심사 과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AI 디지털교과서도 마찬가지로 교육부장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검정 교과서라는 거죠.

하지만, 디지털교과서는 기존 교과서와 다르다 보니 ‘디지털교과서도 교과서로 본다’는 법적 근거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2023년, 교육부는 교과용 도서 관련 규정에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 간주하는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이건 AI 디지털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인정받기 위해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절차였죠.

근데 이걸 반대로 말하자면 이 절차를 무효로 만든다면 AI 디지털교과서는 더 이상 교과서가 아니게 됩니다.

국정, 검정, 인정 교과서 순
국정, 검정, 인정 교과서 순

교육자료로 격하됐다가 다시 회복

지난 2년간 이 사업을 위해 1.2조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이 투입되었습니다. 예산 내역을 살펴보자면 개발 지원비에 1600억, 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4300억, 인프라 구축에 8300억을 사용했습니다. 디지털교과서 특성상 서버 기반 학습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인프라 구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학교 내 무선 인프라 구축도 많이 비용이 들어갔을 겁니다.

국감에서 다소 과한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맨날 과하게 사용했다고 싸우니깐 이건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여기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지핀 건 다름 아닌 계엄령이었습니다. 이제는 파면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교육정책이었던 AI 디지털교과서는 존속 위기를 얻게 됐습니다. 계엄 발생 1달이 지나지 않은 12월 26일 국회에서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 말은 곧 디지털교과서를 교과서로 볼 필요가 없다는 선언이며, 학교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할 의무에서 벗어났다는 뜻입니다.

교과서가 아닌데 교과서로 사용할 필요가 없잖아요?

25년에 도입하기로 한 디지털교과서가 25년이 되기 5일 전 교과서 자격을 박탈당한 셈입니다. 관련 기업들은 이 정책 변경에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반발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개정안에 대한 재의 요구로 해당 개정안은 철회되었고 다시 교과서 지위를 회복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에서 기업에게 돌이킬 수 없는 손실과 구조조정, 교육 현장에는 혼란과 불신, 정부에는 정책 신뢰성 문제를 남긴 채 AI 디지털교과서는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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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과서 그래서 좋은거임?

초등학생 한정으로 좋긴 합니다.

그렇다면 디지털교과서 정말 교육에 좋은 도구일까요?

좋은 학습도구였다면 적어도 절반 이상의 학교에서 선택했어야 맞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결과는 채택률 30%라고 하지만 이 수치만 놓고 전혀 도움되지 않는 물건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투입된 세금이 1.2조 원인데 무슨 소리냐?

이렇게 화를 낼 수도 있겠다만 고려할 요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디지털교과서는 갑자기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닙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선도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된 디지털교과서 실증 연구에 따르며, 학습효과가 상승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더 옛날부터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 꾸준히 연구 중이었습니다.

효과는 있다는 거죠
효과는 있다는 거죠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서 2011년에 발표한 전국 초중학교 32개교, 4,500명 대상 조사 결과에서 초등학교의 경우 디지털교과서가 일반 교과서보다 유의미한 성취를 보였다고 통계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중학교에서는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큰 학습 효과를 보이지 못 한다고 나타났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고민해봤는데 디지털교과서를 접속하기 위해 제공된 태블릿의 숙련도에서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교육용 태블릿인 ‘디벗’을 해킹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글이 정말 많습니다. 심지어 ‘디벗 기기 뚫는 법’라는 검색어로 등장하는 와중에 건전한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유튜브 콘텐츠도 참 많긴 합니다
유튜브 콘텐츠도 참 많긴 합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교육은?

이처럼 디지털교과서가 아무리 좋은 도구라고 하더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좋게 사용하지 못 하면 필요없는 물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걸 지도해야 하는 건 순전히 교사의 몫으로 남습니다.

그들에게 기존 수업자료 외 디지털 자료 준비에 대한 부담까지 제공했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AI 디지털교과서가 저성취자 학생들에게 큰 효과가 있다는 건 명백합니다. 전체적인 학생 성취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필요한 교육 사업이라는 명제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AI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집필부터 심의, 검정까지 1년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AI 디지털교과서는 2023년에 시작해 2025년에 전면 도입해야 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업체에 주어진 시간은 단, 1년이었습니다.

IT 프로젝트에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인력을 더 투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육업체들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력을 고용했고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했습니다.

제작도 이리 다급하게 진행됐는데 교육 현장은 오죽 했을까요?

교육부에서는 모든 아이들에게 1인 1태블릿이라는 디지털 디바이스 지급 사업과 무선 인프라 구축이 완료됐다고 하지만, 태블릿 기기도 제각각이고 아주 오래 전 지급된 태블릿도 지급 개수로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원인이 모여 디지털교과서 채택률 30%라는 결과와 교육계 대규모 구조조정을 만든 게 아닐까요?

사업 타임라인인데 국가 사업치고는 조금 급해보이긴 하네요
사업 타임라인인데 국가 사업치고는 조금 급해보이긴 하네요

마지막 원코인 찬스가 아닐까?

이 문제를 좀 더 딥하게 들어가자면 25년 채택률이 30%가 아닌 70%만 됐더라도 구조조정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결과론이긴 합니다.

그런데 왜 채택률이 30%밖에 되지 않았냐고 따져 보자면 교육 현장에서는 새로운 교육 자료가 등장하더라도 사용하지 않는 패턴을 보입니다. 이건 2011년 연구자료에서도 드러났고 2010년대 후반에도 나타났습니다. 현장에서 거부하는 비율도 있지만, 디지털 학습이 주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한테 태블릿을 공부하는 데만 쓰라고 가르친다고 해서 어디 말이라도 듣겠습니까?

기기를 해체해서 물리적으로 해킹하는 가이드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시절 진행된 비대면 온라인 학습은 학습격차라는 부작용을 만들었습니다.

디지털교과서가 학습 성취를 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걸 어떻게 잘 활용해서 가르칠 것에 대해서는 투자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갑작스레 개정된 것도 이해가 가는 동시에,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전면 도입 전에 주어진 이 마지막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보며,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원보다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보다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지원보다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보다 중요하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Appendix

그런데 다시 서책형 교과서로 돌아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참고 서적

보고서 - 김혜숙 등 10인. (2020). 디지털교과서 현황 분석 및 향후 추진 방안 연구 - KE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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