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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제품 실패 후, ‘5분 귀찮음’에서 PMF를 찾은 1인 개발자

‘인디로그’는 어떻게 완벽한 아이디어 없이 사용자를 사로잡았나

2025.09.01 | 조회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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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메이커들을 기록하는, UNDERTOW의 오리지널 인터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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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Log #05 @seonggoos / indie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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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UNDERTOW의 Bite입니다.

우리가 만든 수많은 프로덕트는 왜 대부분 실패로 끝날까요? 주말을 바쳐 만든 야심작이 아무런 반응도 얻지 못할 때, 우리는 '더 나은 아이디어'나 '더 빠른 개발'만이 정답이라 믿으며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하지만 오늘 만난 메이커는 그 반대편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8개월간 8개의 프로덕트를 만들고 그중 5개를 실패시킨 후에야 깨달은 것은, 위대한 아이디어가 아닌 '지극히 사소한 나의 불편함' 속에 진짜 기회가 숨어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잦은 프로필 업데이트 후 git push를 누르고 기다리는 '단 5분의 귀찮음'.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해, 링크트리의 기능성과 벤토의 자유도를 합친 프로필 빌더 '인디로그'가 탄생했습니다. 어떻게 그의 실패 경험이 단단한 무기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자가 먼저 피드백을 주고 싶게 만들었는지, 그 현실적인 여정을 지금부터 따라가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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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8개월간 8개 제품, 5번의 실패’라는 기록이 인상적입니다. 그 치열한 시간이 지금의 ‘인디로그’를 만드는 데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A. 그 실패들이 없었다면 인디로그도 없었을 겁니다. 실패를 반복하며 깨달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내가 가장 잘 아는 문제, 내가 매일 겪는 문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전에는 시장이 클 것 같은 막연한 아이디어를 좇았다면, 이제는 내 삶에 밀착된 진짜 문제를 풀게 된 거죠.

거창한 목표 대신 '1,000명의 찐팬이 돈 내고 쓰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현실적인 목표도 그때 생겼습니다. 실패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고 현실적인 메이커로 만들어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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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 ‘내 삶에 밀착된 문제’가 바로 ‘5분의 귀찮음’이었군요. 어떻게 그 사소한 불편함이 ‘이건 사업이 되겠다’는 확신으로 발전했나요?

A. 맞아요. 1인 기업가로 활동하며 프로필을 업데이트할 때마다 git push 후 3~5분씩 배포를 기다리는 게 너무 비효율적이었어요. 시중의 '링크인바이오' 툴들은 기능이 부족하거나(벤토), 자유도가 아쉬웠죠(링크트리). 그때 확신했습니다. '벤토의 아름다운 자유도와 링크트리의 강력한 기능을 합치면, 이건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1인 창작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될 것이다.' 내가 첫 번째 고객이자 가장 까다로운 사용자였기 때문에, 제품의 핵심 가치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많은 메이커들이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를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이 인터뷰는 가장 강력한 PMF(Product-Market Fit)의 씨앗은 바로 ‘나의 반복되는 귀찮음’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당신의 워크플로우에서 매일 5분씩, 10분씩 낭비하게 만드는 그 ‘불편함’은 무엇인가요? 어쩌면 그것이 당신의 다음 프로덕트일지 모릅니다.

[Bite's Note]

 

Q. 사용자의 피드백을 듣는 방식을 바꾼 결정적인 ‘아하!’의 순간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경험이었나요?

A. 처음엔 이메일로만 피드백을 받았는데, 한 사용자분께서 “피드백을 하고 싶어도, 그 과정이 어려우면 못한다”는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망치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죠. 저는 피드백을 ‘받는’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겁니다. 그 즉시, 서비스 내 어디서든 클릭 한 번으로 이미지와 내용을 보낼 수 있는 플로팅 버튼을 추가했습니다. 그 결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구체적이고 생생한 피드백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인디로그의 피드백
인디로그의 피드백

 

Q. 그렇게 받은 피드백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이었나요? 또, 아무 말 없이 서비스를 써주는 ‘조용한 팬’을 발견했을 때의 기분도 궁금합니다.

A. “로그인 후 에러가 난다”는 신규 사용자의 피드백이 기억에 남아요. 제 테스트 계정으로는 절대 발견할 수 없는 버그였죠. 그때 ‘항상 사용자의 입장에서, 처음인 것처럼 테스트해야 한다’는 기본을 다시 배웠습니다. 하지만 가장 짜릿했던 순간은, 우연히 스레드를 둘러보다가 어떤 분이 자신의 프로필 링크에 조용히 ‘인디로그’를 쓰고 계신 걸 발견했을 때입니다. 아무런 요청도 없었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공간에 제 서비스를 선택해주신 거죠. 그때 ‘아, 내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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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과거의 자신처럼 수많은 실패와 성공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다른 메이커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하나 해주신다면요?

A. “양이 질을 이긴다는 말을 믿으세요. 일단 출시하세요.” 제가 5번의 실패를 통해 배운 단 하나의 진리입니다. 완벽을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합니다.

‘부끄러워서 홍보하지 않은 것’과 ‘빠르게 출시하지 않은 것’이 제가 가장 후회하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 세상에 내놓고,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빠르게 개선하세요. 그 과정 자체가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 될 겁니다.

거의 모든 채널에서 소통중인 성구님
거의 모든 채널에서 소통중인 성구님

Product Snapshot: 인디로그

  • 나만의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 블록을 조립하듯 PC/모바일 프로필을 내 개성에 맞게 꾸밀 수 있는 벤토 스타일 레이아웃.
  • 성장을 위한 데이터: 내 프로필의 방문자 수와 각 링크의 클릭 수를 추적하여 어떤 콘텐츠가 인기 있는지 즉시 파악.
  • 메이커와의 직통 라인: 서비스 내 플로팅 버튼으로 아이디어나 버그 리포트를 언제든 쉽고 빠르게 전달.
  • 1인 메이커의 속도: 사용자 피드백을 빠르면 하루, 늦어도 2~3일 안에 반영하는 압도적인 개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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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기록(log), 흩어놓지 말고 쌓아가세요, 인디로그

수많은 링크를 나열하는 대신, 나의 프로덕트와 콘텐츠, 스토리를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어 보여주고 싶다면 인디로그는 훌륭한 시작점이 될 겁니다. 지금 바로 당신의 흔적을 의미 있는 기록으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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