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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r’s Log #03 @simon.dsgn / Quollect
메이커 여러분, 안녕하세요. UNDERTOW의 Bite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주말을 바쳐 프로덕트를 만듭니다. 하지만 그중 얼마나 많은 프로덕트가 사용자의 지갑을 열게 할까요? '첫 수익'이라는 달콤한 이정표는 많은 메이커들에게 여전히 멀게만 느껴지는 꿈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10년간 20개가 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거쳐 마침내 '돌아가는 비즈니스'를 만들어낸 한 메이커를 만났습니다. 10년차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인디해커, '시몬'님입니다. 그가 만든 독서 기록 앱 Quollect는 랜딩페이지 공개 3일 만에 100명의 사전 신청을 받았고, 지금은 평생 이용권을 구매하는 충성 유저까지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의 10년 내공이 담긴 제품 제작 노하우를 직접 들어보시죠.
Q. 시몬님, Quollect는 어떤 불편함에서 시작되었나요?
A (시몬): 모든 건 정말 단순한 불편함에서 시작됐어요. 제가 실용서적을 많이 읽는데, 좋은 문장들을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가 너무 번거로웠거든요. 종이책에 메모하면 어디 뒀는지 찾기 힘들고, E-book은 저작권 때문인지 밑줄 친 내용을 외부로 내보낼 수가 없었죠. 이동 중엔 타이핑도 불가능하고요. 그때 문득 '아니, OCR 기술도 흔한데 왜 이걸로 문장 기록을 쉽게 해주는 앱은 없지?' 딱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Q. 시장 조사를 해보니 비슷한 앱이 아주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건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A (시몬): 네, 맞아요. 비슷한 앱이 정말 많아서 처음엔 '내가 만들 필요가 없겠다' 싶었죠.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평점 높은 앱 14개를 전부 다운받아서 직접 써봤어요. (웃음)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제가 원했던 '문장 기록' 하나에만 집중해서 아주 쉽고 단순하게 만들어주는 앱은 없는 거예요.
기능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거나, 디자인이 너무 아쉬웠죠. 바로 그때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이렇게 많은 앱들이 있는데도 내가 원하는 단 하나가 없구나. 그럼 직접 만들자. 기능 다 빼고, 오직 단순함과 깔끔한 디자인으로만 승부하면 이건 무조건 되겠다.'고요.
Q. 그 '단순함과 디자인'이라는 기회를 어떻게 100명의 사전 신청으로 증명하셨나요?
A (시몬): 네, 바로 테스트해보고 싶었죠. 제가 Q2에서 발견한 '단순함과 디자인'이라는 핵심 가치를 그대로 녹여서, 제가 구상한 앱의 MVP 화면을 직접 디자인하고 노션으로 랜딩페이지를 뚝딱 만들었어요. '우리는 이런 복잡함을 빼고, 이렇게 핵심에만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아서요. 그리고 '관심 있으면 출시 알림을 신청해달라'는 폼을 넣었죠.
이걸 관심 있어 할 만한 사람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뿌리고 다녔는데,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정말 3일 만에 100분이 신청해주셨어요. 그때 '아, 내가 시장에서 발견한 인사이트가 정말 맞았구나. 계속 가도 되겠다.' 하는 강한 확신을 얻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3일 만에 100명을 모은 시몬님의 '비밀'은 마케팅이 아닌 '본질'에 있었습니다. 그는 경쟁 앱 14개를 모두 써보며 '복잡함'이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발견했고, '단순함'이라는 단 하나의 핵심 가치에만 집중했습니다.
결국 빠른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어떻게 알렸는가'가 아니라, '핵심에만 집중하겠다'는 선명한 가치제안 그 자체 아닐까요?[Bite's Note]
Q. 앱의 핵심은 '문장 수집 경험'입니다. 사용자들이 "이거다!"하고 느끼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나요?
A (시몬): 처음에는 사진을 찍고 드래그해서 단어를 선택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초기 사용자분들이 정말 중요한 피드백을 주셨죠. "사진을 확대해서 선택하고 싶다", "선택한 단어 일부만 빼고 싶다", "페이지 정보 없이 입력하고 싶다" 등등이요. 사실 다른 기능을 개발 중이라 미룰까도 생각했는데, 앱의 가장 핵심적인 경험에 대한 피드백이라 이건 절대 미루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바로 개선 작업에 들어갔고, 결과적으로 앱의 완성도를 훨씬 더 빨리 올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AI를 붙여서 잘못 추출된 텍스트를 보정하는 기능까지 추가했고요.
Q. 10년간 20개가 넘는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셨고, Quollect로 첫 수익을 내셨습니다. '돌아가는 비즈니스'를 만들었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고 하셨는데, 메이커로서 가장 크게 성장한 점은 무엇인가요?
A (시몬): 모바일 앱 제작부터 결제 연동, 마케팅 실험까지 모든 게 처음이라 정말 의미가 큰 제품이에요. 이번 경험을 통해 "누군가 돈을 주고 살 만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감이 생겼다"는 것이 메이커로서 가장 큰 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생 이용권 구매자가 처음 생기고, 그분이 독서 모임에 직접 앱을 소개하겠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아, 내가 제대로 파고들었구나,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Q. 정말 멋진 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막 자신만의 프로덕트를 만들려는 다른 메이커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요?
A (시몬): 이젠 AI의 발전으로 정말 많은 것들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중요한 건 실행이죠. 그리고 그 실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AI에게 지치지 않고 질문할 수 있는 정신적, 신체적 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결제나 푸시알림 같은 처음 해보는 기능을 구현할 때 어려움이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결될 때까지 AI에게 질문하며 길을 찾았습니다. 이 체력을 기르는 것이 지금 시대의 메이커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과정, 혼자 하면 지치기 쉽습니다. UNDERTOW 동료들과 함께 묻고 답하며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Quollect는 어떤 프로덕트인가요?
메이커 시몬의 10년 내공이 담긴, 문장 기록과 다양한 통계에 집중한 독서 기록 앱입니다.
- 간편한 문장 수집: 책을 사진으로 찍고, 원하는 문장을 드래그하여 간편하게 텍스트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AI 보정 기능 포함)
- 단순하고 아름다운 디자인: 복잡한 기능은 덜어내고, 오직 독서와 문장 기록에만 집중할 수 있는 깔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합니다.
- 다양한 독서 통계: 나의 독서 습관, 기록한 문장의 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계 기능을 제공합니다.
- 리마인더 기능: 꾸준한 독서 기록을 돕기 위한 리마인더 푸시알림을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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