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뜨거운 미술 전시 5

여름이 끝나기 전에 가봐야함!

2025.05.27 | 조회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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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방문하고 보이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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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어느덧 여름의 초입입니다. 사실 피서로 제일 좋은 곳 중 하나는 미술관입니다. 그림을 위해 온도와 습도를 맞춰두니까요. 초여름을 맞이하여 서울에서 열리는 뜨거운 전시를 모았습니다. 아시아 첫 개인전, 서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도 많은 편입니다. 새로운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여름의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데이비드 살레: 한 지붕 아래

현대카드 스토리지

5월 10일 - 9월 7일

ⓒ현대카드 스토리지
ⓒ현대카드 스토리지

데이비드 살레는 대중문화에서 기인한 이미지를 자신의 회화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당긴다. 그는 자신만의 서사를 화면 안에 배치함으로써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되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창문을 통해 캐릭터들의 서사를 연출해내는 <창문Windows> 시리즈를 선보였다. 특히 1950년대와 60년대 만화에서 가져온 인물들은 팝아트처럼 과장되어 보이지만 안의 욕망은 누구보다 선명하다. 또한 이번 전시에 설치된 <Gold Star>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3개의 이미지를 화면에 구성해낸다. 이러한 구성을 관람객은 화면의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생각해낸다. 천진난만한 호수의 풍경, 사실적인 여성의 세미누드, 드라마틱한 조명을 사용해서 그린 좌절한 여성. 친절하게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미지가 하나의 회화 안에 배치됨으로써 색감, 화풍에서 오는 차이로 팽팽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구상회화로 구성되어있지만 무엇보다 추상적인 사고 체계를 거쳐야만 하는 회화다. 익살스러운 풍경에 따라 들어갔다가 아주 깊은 마음 장면과 마주치게 되는 , 그것이 데이비드 살레 회화의 중독적인 부분이다.


폰 볼프: 더 스틸 포인트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5월 14일 - 6월 28일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탕 컨템포러리 아트 서울

서울에서 선보이는 볼프의 개인전이다. 이번 개인전에서 선보이는 회화는 인물들이 고요하게 정지된 모습을 다룬다. 감각을 최대한 절제한 듯한 표정의 여성들은 안심된 평온함이 아니라, 강제된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한껏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 인물과 함께 화면에 나타나는 동물들은 장식이 아니라 회화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메타포인 셈이다. 작가는 인공지능을 사용하는데 단순한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창작 과정에서미적인 협력자 사용했다. “스스로 훈련시킨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하여 울프는 광범위한 시각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정지점(The Still Point> T.S 엘리엇의 시집 << 개의 사ㅏ중주>>에서 따왔다. 엘리엇은회전하는 세상의 정지점 대해 이야기하는데, 볼프 역시 인물의 감정, 인생이 휘몰아치는 연속성 가운데 정지된 순간을 채집했다. 인생에서 순간의 정지점을 짚어야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 우리의 감정은 한없이 고요한 같지만 정말로 고요한가? 볼프의 인물들이 절제된 표정으로 묻는다. 우리는 무엇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알렉스 카버: 에피지(Effigy)

화이트 큐브 서울

4월 25일 ~ 6월 14일

ⓒ화이트 큐브 서울
ⓒ화이트 큐브 서울

아시아 개인전을 갖는 알렉스 카버의 회화는 고통이 선연하다. “전시의 제목이자 주요 콘셉트인에피지 종종 타오르는 정치적 인물을 대신하는 조각품으로, 이는 의도적인 작혹함의 표현이다. 불타오르는 인물들은 단테의 <신곡>에서 영감을 받아서 그린 작품들이다. 안에서 불타고 있는 사람들은 부분적으로 투명해질정도로 과열되어 있으며, 육체가 소실되는 과정에 처한 상태다. 이들의 고통을 목격함으로써 관람객들은타인의 고통 목격하는 사람이 된다. 수전 손택이 말한 것처럼 사진으로 재현된 고통을 읽어내는 , 회화로 추상화된 고통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관람객은 스스로의 자세를 결정해야만 한다. 장면을 목도한 사람들은 비가역적 상태에 놓이는 것이다. 회화 인물들은 불을 통해서 고통을 받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초월의 고통을 읽어낼 , 관객은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할까?


아루타 수프: 인섬니아닉 시티(INSOMNIAC CITY)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5월 31일 ~ 7월 20일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

일본 만화, 영국의 시니컬한 유머, 스트리트 문화를 자유롭게 혼합시키는 아루타 수프의 한국 개인전이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밤거리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을 선보인다. 잠들지 않는 도시를 주제로 속에 있는 인간 군상과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아루타 수프는 현실과 상상의 영역을 넘나드는 자신의 토끼 캐릭터 제로(ZERO) 통해 회화, 네온, 그래피티적 감각으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번 전시에서는에이징 가공을 활용한 크롬 작품을 선보이며, 아시아 뒷골목 정서를 갤러리라는 정제된 공간 속에 녹여낸다. 그의 작품은 작년 홍콩 아트바젤 기간에 홍콩을 방문한 컬렉터들에게 선보여졌다.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를 기념하여 노티드와의 협업도 예정되어 있다.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갤러리현대 본관, 신관

5월 22일 ~ 6월 6일

ⓒ현대갤러리
ⓒ현대갤러리

1970 현대화랑으로 시작한 갤러리현대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전업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국내와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55년간 갤러리현대와 함께 한국 근현대미숤의 역사가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개인전을 선보인 재불 작가들, 완전한 추상 양식의 작가들 22명을 소개한다. 단순히 미술사적으로 주요한 작가를 선보이는데 끝내지 않고 1950년대생부터 1980년대생 젊은 작가들의 작품까지 선보이는 자리다. 한국 근대 미술사와 동시대 미술사의 흐름을 짚어볼 있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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