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프리즈 서울을 위한 준비운동

8월부터 9월까지 눈여겨 봐야하는 전시

2025.08.19 | 조회 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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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예술, 방문하고 보이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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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어느새 프리즈 서울이 코앞으로 다가온 기분입니다. 늦여름이 지나가고 9월이 오면 서울이 또 미술로 뒤덮이겠죠. 2025년 프리즈 서울에서는 회화 뿐만 아니라 설치, 조각, 사진,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컬렉터나 구매자 입장에서 아트페어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설치, 조각 작품이기도 하죠. 만약 해외에서 구매한다면 운송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니까요. 서울에 가져온 작품을 구매한다는 건 운송비용을 아끼는 점이기도 해요. 프리즈 서울을 즐기기에 좋은 전시를 추려봤습니다.


도발적인 미디어 아트 전시

2025 타이틀 매치 <장영혜중공업 vs.홍진훤: 중간지대는 없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8월 14일 ~ 11월 2일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사회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두 미디어 아트 작가의 전시다. 서울시립미술관의 연례전인 타이틀 매치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이상적 가치를 이야기하지만 그 안에서 계속 충돌하는 여러 “이해충돌”을 바라본다. 총 13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두 작가는 자신만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회적 문제를 자신만의 문법으로 보여준다. ‘장영혜중공업’은 관점의 충돌을 통해서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관객에게 요구한다. ‘홍진훤‘은 사진 매체를 중심으로 노동과 사회의 변화, 사진이 가진 역사적 사실을 새로운 사회적 맥락에 붙여넣음으로써 예술의 사회 참여적인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이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생성형 AI를 통해 생각을 ”외주화“하는 과정에서 예술이 관객에게 어떤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보여준다.

 

추수 개인전 <추수-아가몬 대백과:외부 유출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25년 8월 1일 ~ 2026년 2월 11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 울관의 서울박스에서 진행되는 추수 작가의 전시는 6개월간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혹은 상호주관성의 전시다. 추수 작가가 우뭇가사리와 이끼로 만든 ‘아가몬’은 아기 이기도 하고 우뭇가사리의 독일어 아가(agar)에서 온 말이기도 하다. OLED 스크린에 선명하게 떠오르는 미디어 작업과 함께 서울박스는 아가몬을 기르는 인큐베이터이자 그 성장을 관객-작가-작품이 서로 쌓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 과정은 ‘모성’과 ‘성욕’의 양립성, 그간 분리하고 터부시해왔던 것들을 직면하게 만든다. 추수 작가를 통해 기술과 예술, 그리고 인간성이 서로 분리되거나 다시 합쳐지는 세계에 대해서 관객들은 곰곰이 생각에 빠지게 된다. 외부로 유출된 이 아가몬의 대백과에서 관객들은 어떤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을까. 예술은 때로 가장 날카로운 질문이다.


두 갤러리에서 완성되는 개인전: 안토니 곰리

뮤지엄 산에서 안토니 곰리 개인전이 열리는 한편, 서울에서는 화이트 큐브와 타데우스 로팍에서 쌍으로 안토리 곰리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두 갤러리에서 열리는 하나의 전시 <INEXTRICABLE(분리할 수 없는)>는 서울에서 볼 수 있는 곰리의 첫 개인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분리되지 못하고, 서로 붙어있으며, 뒤얽혀있는 관계에 대해서 조망한다. 현대인은 결국 도시라는 시스템 안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 도시의 모습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곰리의 작품을 통해서 자신만의 관점을 찾아볼 수 있다.

 

<INEXTRICABLE>

화이트큐브

9월 2일 ~ 10월 18일

RETREAT: SLUMP, 2022. Photograph by Stephen White & Co. ©Anthony Gormley (화이트큐브)
RETREAT: SLUMP, 2022. Photograph by Stephen White & Co. ©Anthony Gormley (화이트큐브)

화이트큐브 갤러리에서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 중 ‘블록워크스(Blockworks)’, ’벙커(Bunker)’, ‘비머(Beamer)’를 관람할 수 있다. 이것은 건축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신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리즈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기체적 질서를 가지고 있는 신체를 건축적 질서로 재배열하는 곰리 특유의 기하학적 신체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INEXTRICABLE>

타데우스 로팍

9월 2일 ~ 11월 8일

ⓒ타데우스 로팍
ⓒ타데우스 로팍

화이트큐브의 전시보다 약 20여일 정도 더 진행되는 타데우스 로팍의 전시에서는 곰리의 기하학적 측면이 더욱 드러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확장된 스트랩워크(Extended Strapworks)', '캐스트 매듭워크(Cast Knotworks)', '열린 블록워크(Open Blockwork)' 시리즈의 조각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데 이 작품들은 화이트 큐브의 작품과 달리 작품이 가지고 있는 기하학적 에너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아트위크의 호사: 조각

앤 베로니카 얀센스 개인전 <9월의 서울 September in Seoul>

에스더쉬퍼

9월 2일 ~ 10월 25일

ⓒ에스더쉬퍼
ⓒ에스더쉬퍼

유리를 중심으로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전시가 프리즈 기간에 맞추어 에스더쉬퍼에서 개최된다. 페이스 갤러리에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통해 공간과 빛의 관계를 보여주었던 것처럼 앤 베로니카 얀센스는 주로 유리를 소재로 빛과 유리를 섬세하게 다루어 관객이 다양한 관점을 갖도록 만듭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인 유리 블록 조각 연작과 다이크로익 조각 및 옵티컬 글라스 조각을 선보일 예정이다. 5년만에 개최되는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조각 중심의 개인전을 볼 수 있는 전시다. 특히 해외 작가의 조각 전시는 아트페어 기간에 찾아보기에 시간내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쉽게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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