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가을 전시 소식 미리보기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비가 거짓말처럼 쏟아졌던 지난 2주였습니다. 샤워장을 방불케 하던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갔다는 소식이 막 들려오는데요. 무더위가 몰려올 시즌이면 슬슬 올 가을 열리는 비엔날레 소식을 검색해 봅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비엔날레를 핑계삼아 선선해질 즈음 방방곳곳 전시를 찾아다니는 재미를 놓칠 수 없죠. 9월이면 매주 전시장을 누벼야 하니 체력을 미리미리 길러둡시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 9월7일부터 12월1일까지 열립니다. 약 한달 가량 일정을 당겨 여름에 개막하는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는 8월 17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경기도자비엔날레 《투게더, 몽테뉴의 고양이》는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진행됩니다. 뉴스레터 말미에서 9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프리즈 서울》 소식까지 한 자리에서 전해드려요.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울림》
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
2024.09.07 ~ 2024.12.01
광주비엔날레전시관(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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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구매하기 *얼리버드 할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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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을 맞아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현시대 복잡성의 좌표를 그리는 시도이다. (중략)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개인의 거처부터 인간이 점령한 지구 전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오페라적 전시이다. 풍경(風景)이 곧 ‘사운드스케이프,’ 즉 음경(音景)이기에, 전시는 음악과 시각적 형식을 연결하는 서사로 구성된다.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판소리는 소리와 공간의 관계를 상징하는 한국 고유의 음악 장르이다. 한국어로 판소리는 말 그대로 ‘공공장소에서 나는 소리’를 뜻하며 주변부 주체의 목소리로도 번역될 수 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주위 살아 있는 형상들과의 대화를 통해 동시대 공간을 탐구하는 작가들을 소개하며 판소리 본연의 정신을 재현하고자 한다. 

광주 여행 TIP

- KTX역과 주요 전시장이 거리가 있지만, 행사시 투어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 주요 전시장 당일치기 가능합니다. 올해는 앱 호출로 운영되는 투어버스가 첫선을 보인다고 합니다.

- 여유롭게 보고 싶다면 1박도 추천해요. 숙박 중 호텔은 ACC디자인호텔이 무난했구요. 올해는 양림동에 느긋하게 있고 싶어서 호랑가시나무언덕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해봤어요.

- 양림동에 예쁜 카페도 많아요. 저는 겸사겸사 연계전시가 열리는 이이남스튜디오를 주로 갔어요.

- 제 광주 최애 음식은 오리탕입니다. 영미오리탕은 이제 서울에서도 만날 수 있지요. 혼자 갔을 때는 1인분씩 오리탕을 파는 집을 적당히 찾아갑니다. KTX광주송정역 기준, 작년에는 오리랑추어랑에 갔어요. 1913송정역시장에서 이것저것 먹었던 것도 재밌었어요!

부산비엔날레

《어둠에서 보기》
Seeing in the Dark
2024.08.17 ~ 2024.10.20
부산현대미술관(부산 사하구 낙동남로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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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구매하기 *얼리버드(2차) 할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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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부산비엔날레는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를 주제로 부산현대미술관과 부산근현대역사관, 한성1918, 초량재에서 펼쳐집니다. 어둠에서 본다는 것은 무엇을 뜻할까요? ‘어둠’은 우리가 처한 곤경을 일컫습니다. 어둠은 이미 알려진 곳이면서도 알 수 없는 장소를 항해하는 두려움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어둠을 쫓아내는 대신, 어둠의 깊이야 말로 포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부산 여행 TIP

- KTX역과 주요 전시장이 거리가 있어요. 이동은 대중교통(지하철 및 버스)으로 모두 커버 가능합니다. 당일치기 가능합니다. 다만 전시장과 주요 관광지인 해운대, 광안리는 사실상 반대편이니 일정 및 숙소 예약시 참고하세요.

- 시간이 별로 없다면 카페는 부산현대박물관이 위치한 을숙도 블랙업커피를 추천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F1963은 늘 들리고 있어요.

경기도자비엔날레

《투게더, 몽테뉴의 고양이》
Together, Montaigne's cat
2024.09.06 ~ 2024.10.20
경기도자미술관(경기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263)

홈페이지

티켓 구매하기 *얼리버드 할인 중

2024 경기도자비엔날레의 주제는 “투게더_ 몽테뉴의 고양이”로, 미국인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호모 파베르 프로젝트'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인 『투게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기』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사회의 협력과 소외에 대한 중요성을 탐구합니다. (중략) “투게더_ 몽테뉴의 고양이”라는 주제를 통해 현대사회의 사회적 갈등과 불안 속에서 어떻게 ‘잃어버린 협력의 기술’을 수리·복원 할 수 있는지 도자 문화와 예술, 상상력 등을 통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종, 민족, 역사를 연결해온 ‘도자’라는 매체를 통해 ‘협력’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합니다.

*주제전_투게더, 몽테뉴의 고양이 (경기도자미술관, 이천)
*특별전_국제 공모전 수상작 (경기생활도자미술관, 여주)
*특별전_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수상작 (경기도자박물관, 광주)

경기 여행 TIP

- 경강선 역과 전시장이 거리가 있어요. 이동은 대중교통(지하철 및 버스)으로 모두 커버 가능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세 곳 모두를 당일치기로 소화하기는 어렵습니다. 자차 운전시 빠르게 보고 간다면 가능합니다.

- 숙박을 한다면 에덴파라다이스호텔이 예쁘고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다면 이천에 위치한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는 주제전을 보고, 이천 쌀밥과 인근 카페를 즐기시길 추천합니다.

- 저는 광주요에서 운영하는 코유를 좋아해요. 다음 방문때는 여여로에 가보고 싶어요. 좀더 멀어도 괜찮다면 어로프슬라이스피스도 괜찮았어요.

- 작가가 만든 이천 도자기를 살수 있는 이천도자예술마을 예스파크에도 꼭 들러보세요.

프리즈서울

《프리즈 서울 Frieze Seoul》
2024.09.04 ~ 2024.09.07
코엑스(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3)

프리즈 서울이 9월 4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번째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10여 개의 갤러리가 모여 최고의 현대 미술과 고대 미술품을 선보인다. 한국에 거점을 둔 갤러리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의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할 예정.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이는 퍼포먼스 기반의 예술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것. 내로라하는 신진 작가 10명을 소개하는 포커스 아시아 섹션을 비롯하여, 필름, 토크 프로그램, 프리즈 위크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기회가 열려있다.

*프리즈 나이트
9월 3일(화) 한남 나이트
9월 4일(수) 삼청 나이트
9월 5일(목) 청담 나이트

TIP

- "General Admission 티켓 예매시 두 아트페어의 입장이 가능하나 선택한 아트페어를 먼저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른 아트페어를 먼저 방문할 경우 입장에 제한이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있으니 예매시 다시 한번 확인해주세요.

- 한남 나이트, 삼청 나이트, 청담 나이트는 무료로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아요. TPO에 맞는 복장으로 편안하게 여러 갤러리를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