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름보다 더 진한 햇볕을 맞으며 어느새 계절이 새로워지고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느끼는 가을, 선선한 바람 같은 소식 하나를 전합니다.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가을 새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이런저런 지원 사업 선정이 잘 되어서 도서 제작과 연계 전시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10월 9일, 저의 다섯 번째 단독 도서 출간과 함께 전시 오프닝을 합니다.
새로운 책 제목은 <새삼스럽게>, 전시 이름도 책 제목과 동일합니다. 전시 구성은 책을 이용한 다양한 설치 작품과 책에 수록된 사진들, 그리고 아쉽게 책에 싣지 못했던 사진들을 함께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사진은 저의 친구, 이다리아의 사진들입니다. 책을 구상하는 단계에서 꼭 사용하고 싶다고 허락받아 책 표지와 내지를 다리아의 사진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전시를 늘 보러만 다니다가 처음으로 우당탕탕 전시를 기획, 제작, 운영해 보려니 당연하게도 처음 해보는 일들이 많습니다. 낯설고 당황스러운 경험도 있지만, 또한 이렇게 새롭게 도전해볼 기회가 있음에 즐겁고 감사하네요. 전시를 보러 오신 분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지, 어떤 작품을 보여드릴지 열심히 고민해서 만들어보고 있습니다.
전시 오프닝은 제가 대표로 있는 단체, '투라이트' 멤버들과 소규모 기념식으로 진행 예정이고, 전시 마지막 날 클로징 북토크를 합니다. 책을 소재로 준비한 전시이니만큼 책에 대한 이야기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을 함께 준비했어요. 전시 중에 참여자들과 함께 제작하는 작품을 마무리하는 작은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고요. 저는 전시 기간 중 금, 토요일에 상주 예정입니다. 혹시 이 편지를 보고 방문하실 분들은 미리 연락 하나 남겨주셔요. 제가 따뜻한 차 한잔 대접해 드릴게요.
시간이 흐르고 있고, 저도 변하고 있음을 새삼 실감합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도 그것을 느끼시나요?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변하고, 어느 곳을 향해 나아가게 될까요? 정신없이 바쁜 일상에서도 우리 모두에게 가끔 한숨 돌리며 갈 길의 방향을 살필 여유가 있기를 바랍니다. 기회가 된다면 전시장에서 뵈어요. 혹 그게 어렵더라도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마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총총 글을 맺습니다. 만끽하는 가을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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